정맥을 찾아... 호남정맥 9구간 [과치재~유둔재]
[ 2005년 3월05일. 토요일 ]

(과치재~연산~호남정맥중간지점~국수봉~노가리재~최고봉~유둔재)

날씨

연무가 낀 맑은 날 (평지기온 24도 : 초여름처럼 무더웠음 )

동행

세중

거리

도상거리 : 22.4Km 실제 추정거리 : 25.4Km(42,347보)

시간

<산행: 7시간 27분> + <식사 및 휴식. 기타: 2시간 01분>=총 9시간 28분

경비

(광주역~문화동 택시 2,800)+(광주~옥과 시외버스 3,400)+(옥과~과치재 5.000)+(유둔재~남면 5,000)+(석식 및 숙박비 38,000) = 54,200/2인

주 요 구 간 산 행 기 록

주요경유지점

시각

기사

과치재

09:10~35

시작~지도찾아 다시 시작

첫 봉우리

09:57

연산(505.4m)

10:27~30

휴식

방아재

10:49

묘지봉

11:00

임도

11:10

만덕산(575.1m)금령김씨 묘지

11:37~50

휴식 및 간식

신선바위

11:57

호남정맥중간지점 표식

12:33

수양산분기 삼거리봉

12:47

신안주공 묘지

12:55~13:35

중식

선돌(입석리)고개

13:42

국수봉(557.6m)

14:10

정맥분기 바위조망봉

14:16~26

휴식 및 조망

산불감시초소봉(468.3m)

14:42~44

조망

비행안전수칙 활공장

15:25

활공장 겸 헬기장

15:33

노가리재

15:35~45

휴식

429.4m봉

16:07

최고봉(493m)

16:25~26

메모

까치봉 분기봉(466m)

16:36

무명봉

16:47~54

휴식

새목이재

17:33

465.5m봉

17:54

어산이재

18:00

무명봉

18:05~10

휴식

무명봉

18:15~20

님면택시 통화

유둔재

18:38

9구간 끝

과치재까지의 스케치

2월 27일 이사 때문에 무척이나 바쁜 날들을 보냈다.
아직은 더 집 정리를 해야 하지만 마음은 호남정맥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하랴?
다른 때는 당당하게 배낭을 꾸렷지만 오늘은 자꾸만 아내의 눈치를 살핀다.
한동안 산에 가지 못한 내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인지 간단한 밑반찬 몇 개를 싸주며 잘 다녀오라고는 하지만 그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다.
16일만에 떠나는 정맥산행으로 보름을 넘게 단 한시간도 산에 든일이 없던 나로써는 3일간의 연속산행이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우선은 부딪혀볼 수 밖에.....
02:00까지 근무를 마치고 핸드폰 알람소리에 05:50분에 기싱한다.
07:00~09:00까지의 근무를 동료에게 부탁하고 세중과 서대전역에서 합류 06:26분발 광주행 KTX에 몸을 싣는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잠을 청하지만 잠깐 잠깐 조는 수준, 어느덧 광주역에 도착(08:17), 택시로 옥과를 경유하는 시외버스가 지나가는 문화동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5분가량의 여유가 생긴다.
커피를 마시자마자 버스가 돌어오고(08:37) 옥과에 도착하니 08:55분 경이다.
전에 이곳에서 버스를 탈 때도 그러하더니 오늘도 바로 앞의 택시 정류장에는 3~4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린다.
과치재로 가자고 하니 뜻밖에도 기사가잘 모른다.
88고속도로 옆의 주유소라 하니 그제야 알았다고.... 과치재까지는 불과 5분거리 09:00가 조금 넝어 주유소에 도착, 표지석 옆에서 미쳐 물을 준비해오지 못한 세중이 주유소에서 식수를 담아오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09:10)


과치재~연산 (도상 2.3km, 실거리 2.6km 만보계 4,332보)

88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아주 많지는 않다.
무단횡단의 유혹을 뿌리치고 주유소 옆의 시멘트 길을 잠시 따라가다 약간 왼쪽의 대나무숲으로 들어가니 원형의 수로가 있고 다행히 수로에 물도 없어 오리걸음으로 수롤르 통과하는데 2분가량 걸렸다.
절개면을 따라 100m가량 오르자 좌측에 묘지 1기가 나오고 정맥은 여기서 밤나무 단지로 들어간다.(09:15)
밤나무단지로 들어가면 길이 좀 어지러운 편이다.
밭의 우측 부분으로 좀 치우쳐 간간히 표지기와 마루금을 향해 거의 직선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길에 촛점을 맞춰가면 밤나무 밭을 벗어나게 되는데 이후부터는 외길의 전형적인 산길로 바뀐다.
좀 가파른 오르막을 5~6분가량 오르니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쟈켙을 벗어 배낭에 우겨넣고 1분가량 진행하는데 뭔가 허전하다.
"앗 지도케이스가 없다. 혹 조금 전 쟈켙을 벗었던 곳에? 아니다. 과치재에서 산행준비를할 때 챙기지 못한 것 같다. 아니면 택시에?"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없다고 하니 결론은 과치재다.
"쟈켙을 벗었던 곳에 있으면 좋으련만..." 기대를 갖고 내려왔지만 역시 없다.
먼저 내려간 세중의 배낭만 있는 것을 보면 과치재로 내달린 듯, 그의 배낭까지 들쳐메고 터덕터덕 절개면까지 내려오니 고속도로를 건너 주유소로 뛰어가는 세중의 모습이 보인다.
곧 표지석에서 지도를 집어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 "휴~~"(09:35)
고속도로에서 좌우를 살피는 세중에게 차량이 뜸한 틈을 타 수신호를 보내고 중앙분리대에서 또 한번... 무사히 고속도로를 건넌다.
잠시의 부주의가 25분을 허비한 셈이다.

▼88고속국도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절개면에서 바라본 괘일산과 설산


25분간의 헛수고를 만회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밤나무단지부터 20여분 가량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20여준 가량 쉼 없이 첫 봉우리에 올라서니 등로 우측으로 작은 바위가 나무사이로 보이면서 그 방향으로 조망이 좀 트이기에 이를 핑계삼아 잠시 호흡을 진정시킨다.(09:57)

▼연산 전위봉에서 바라본 괘일산과 설산 그리고 무정면 동강리


첫 봉우리 이후, 오르막은 완만하게 바뀌면서 조망도 없는 답답한 산길이 별 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이 이어지는데 앞서가던 세중이 걸음을 멈춘다.
"이런 곳에도 올물를 다......" 제거한 올무를 멀리 내팽개치고 간다.

▼올무를 제거하는 세중


완만하게 진행하던 길은 1~2분가량 고도를 높인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휘어지고 3분가량 뒤에는 마이산처럼 콘크리트를 굳힌 듯한 묘한 바위 몇 덩이를 지난다.(10:11)

▼레미콘을 부어 굳은 듯한 바위


특징없이 진행하던 길의 우측에 넓고 깔끔한 전주이씨 쌍묘가 보이고 곧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연산에 도착한다.(10:27 . 4,332보)
산행기와 소요시간 그리고 지도를 검토하면 연산이 분명한데 있어야할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후에 다른 분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전주이씨 쌍묘의 위쪽에 있다고 함)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지도에 표시된 산봉우리니 잠시나마 앉아 밀감 두 알로 입맛을 다신 후 곧 바로 출발이다.(10:30)


연산~만덕산 (도상 2.9km, 실거리 3.2km 만보계 5,306보)

능선을 따라가며 완만하게 이어지던 길은 산불 흔적이 뚜렷하고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꺾인다.(10:35)
또 다시 묘지가 나타나면서 잠시 후 만날 만덕산과 수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함께 멀리 무등산까지도 잘 관찰된다.(10:38)

▼진행할 정맥능선


방아재로 내려서는 길은 벌목지대를 내려가기 때문에 진행할 마루금과 방아재를 빤히 바라보며 걸을 수 있지만 너무나 황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방아재 도착 직전에 만나는 대나무 숲을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밭으로 내려서고 곧 2차선 포장도로인 방아재, 왼쪽 산자락으로 담양 참사랑 병원이 보인다.(10:49)
묘지지대를 지나면 이곳도 산불로 인해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가 무성하게 자란 비탈로 임도처럼 넓은 길이 좀 가파르게 이어진다.

▼묘지지대에서 뒤돌아본 참사랑병원


▼지나온 벌목봉


▼가야할 만덕산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오면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고(11:00)
다음 봉우리에도 또 묘지가 자리잡고 있는데 정맥은 묘지를 지나지 않고 묘지의 20m전 쯤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11:05)
나무가지에도 의지하면서 가파른 비탈면에 깔린 눈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내려오니 5m가량의 절개면을 만난다.
직접 내려갈 방법이 마땅치 않은지 왼쪽으로 방향을 튼 표지기와 희미한 길 흔적이 절개면 위로 1분가량 이어지더니 자연스레 세석이 깔린 임도로 내려오게 된다.(11:10)
고갯마루인 왼쪽으로 50m가량 이동하면 만덕산 오르는 산길에 표지기가 보이고 가파르게 10분가량 오른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간다.(11:25)
그 후의 오르막은 완만하고 억새가 뒤덮여 헬기장 표식을 찾을 수는 없지만 스틱에 찍히는 블록 소리로 헬기장임을 짐작케 한다.(11:36)
1분 가량 뒤, 금령김씨 묘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연양갱을 먹고 출발한다.(11:37~50)

만덕산~국수봉 (도상 5.1km, 실거리 5.7km 만보계 9,511보)

만덕산 정상 직전의 삼거리에 도착하니 "산신제단" 이라는 푯말과 함께 <문재고개입구 2k1250m / 정상. 할머니바위 50m / 등산로입구 3km>라는 이정표가 잇다.
만덕산 정상을 두고 잠시 망설이다 선답자들은 잠시 뒤에 나오는 조망바위에서의 조망이 더 좋다고 했으니 만덧산 정상에는 눈길만 던지고 우측의 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미련없이 진행한다.
갈림길 이후로는 A급 등산로에 완만한 솔밭 길이 10여분 가량 이어지다 등로 우측에 소나무와 함께 만덕산 최고의 조망대로 알려진 조망바위에 당도한다.(11:55)

▼만덕산 최고의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문학제

▼신선바위

▼신선화장실

소나무 숲길의 넓고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12:07)
"등산로". "등산로"라 표시된 갈림길에 도착하니 좌,우 모두 길이 뚜렷하다.
직진능선으로 이어지는 정맥의 우측 비탈은 밭으로 개간하는지 얇게 쪼갠 대나무를 꽂혀있고 대나무 끝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 졌다.(12:11)
넓은 임도로 내려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소나무 숲 사이의 넓은 길로 들어간다.(12:16)
잠시 고도를 높여 정상부만 벌목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방향을 급격히 꺾이며 많은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12:22)
우측은 벌목지를 이룬 길을 따라 내려오다 묘지를 지나 임도로 내려오니 건너편 큰 소나무가 있는 쪽으로 많은 표지기가 있고 이곳도 붉은 페인트 칠의 대나무가 꽂혀있는 것을 보면 밭을 개간하고 있는 듯 하다.(12:27)
완만한 길을 따르면 "호남정맥 중간지점 231Km"란 스테인레스 푯말과 함께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표지기가 발목을 잡는데 이곳에 표시된 중간지점이란 금,호남정맥과 호남정맥을 합친 총 도상거리가 462km임을 감안하면 영취산부터 백운산까지의 중간지점인 듯...... (12:33)

▼호남정맥 중간지점이니 기념으로 한 장


넓고 뚜렷한 길이 이어가다 만덕산 주등산로를 벗어나는지 이제 우측의 마루금 길로 들어 2분 후에는 세석이 깔린 임도로 내려오게 되며 좀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수양산이 분기하는 무명봉이다.(12:47)
가파른 내리막이 좀 길게 이어진 다음 넓은 길로 바뀌고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르며 식사장소를 물색하다보니 햇볕이 잘 들면서 바람도 막아줘 식사장소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신안주공 묘지가 등로 좌측에 있다.
라면과 누릉지를 간편하게 점심을 해결한다(12:55~13:35)
선돌고개에 내려오니 군데군데 몇 몇 선돌(立石)과 함께 표지판, "범죄없는 마을"이란 표석, 그리고 큰 당상목도 보인다.

▼선돌(立石)고갯마루1342

▼선돌고개의 당상목1342


건너편 산자락에 보이는 축사와 몇 채의 농가(?) 쪽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길을 따라간다.
콘크리트 길을 2~3분가량 따르다 논을 가로질러 우측의 산비탈로 향하는데 산밑의 농가에서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가량 천천히 올라 완만해진 길을 길을 잠시 따르면 임도로 내려온다.(14:00)
1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이 끝나면 국수봉 정상. 삼각점"1990. 2, 건설부"로 국수봉임을 확인하지만 잡목으로 조망은 없어 바로 길을 이어간다.(14:10)

국수봉~까치봉 분기점(도상 6.0km, 실거리 6.7km 만보계 11,853보)

진행할 능선의 바위봉을 향해 잡목을 헤쳐가며 4분가량 진행하니 정맥은 바위봉 직전에서 우측의 비탈로 내려가도록 믾은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고 바위봉으로 향하는 직진 길도 어주 뚜렷하다.
우회로로 바로 내려갈 것인가? 하지만 국수봉의 답답한 조망을 이 바위 봉우리가 풀어 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바위 봉으로 향한다.
1분도 채 걸리지 않고 바위봉에 올라가니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음인지 제법 조망이 터지니 국수봉을 대신해 자리에 앉는다.(14:16)

▼진행할 468.3m봉 뒤의 뾰족한 봉우리는 월봉산


▼연산~만덕산 그리고 수양산으로 이어지는 정맥을 뒤돌아 볼 수 있다.


바위봉에서 10여분가량 머문 다음 우회하는 길 쪽인 우측으로 내려가도록 달린 두어 장 가량의 표지기를 따라 가파른 내리막으로 들어간다.(14:26)
잠시 가파르게 내려오면 우회한 길과 만나고 곧 인동 장씨 묘지군을 지나면서 넓은 길로 바뀌어 2분 가량 뒤, 목장에서 설치한 나지막한 철망 문이 앞을 막는다.
멈칫거리는 세중에게 그냥 열고 들어가라 손짓한다.
이제부터는 목장 안쪽의 산책로보다 더 좋은 길만 따라가면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곧 넓은 목장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쳐진 철조망 옆을 따라가는 좁은 길로 표지기가 걸려있다.
"그게 그거 같은데......" 잠깐 갈등하다 표지기가 걸린 좁은 길로 조금 내려가니 역시 넓은 길과 만난다.
"괜히......"
"억울하면 다시 올라갔다 큰 길로 다시 내려와라. ㅎㅎㅎ"
이후부터는 산책로보다 더 분위기 있고 평지보다 더 굴곡이 없는 솔밭 길이 길게 이어지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목장길따라... 룰루랄라길


편안한 목장 길이 10분가량 이어지면 철망문을 벗어나 억새 밭으로 나오고 곧 횔공장으로 사용하는 듯한 산불감시초소봉(468.3m)에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14:42)

▼지나온 만덕산 능선

▼월봉산과 용문제

▼창평면 용수리와 삼천리 일대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 직진 길을 버리고 2분가량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 안부에 다시 목장철조망이 나타나면서 정맥은 이제 철조망 옆길을 따라간다.(14:49)
작은 오르내림만이 있을 뿐, 뚜렷한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지루한 길이 계속되다 잠시 고도를 높여 무명봉을 넘는다.(15:04)

▼할공장과 철탑 밑의 노가리재로 오르는 도로


완만하게 이어가던 길은 "비행안전수칙"이 숲에 방치된 것으로 보아 전에는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상용한 듯한 무명 봉우리를 지나고(15:25)
이번에는 활공장과 함께 헬기장 표식이 아주 선명한 봉우리에 도착하니 북쪽방향인 우측의 담양군 일대가 거침없이 펼쳐진다.(15:33)

▼유천제와 창평면

▼지나온 마루금


할공장에서 2분가량 내려오면 2차선 정도의 포장도로지만 중앙선으로 분리하기에는 너비가 좀 부족한지 중앙선이 없는 노가리재다.(15:35.)
"낙석위험지역" 도로표지판이 있는 왼쪽으로 4~50m가량 이동한 들머리에 많은 표지기가 붙어 있고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1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간다.(15:45)
2분 뒤 철탑 밑에 도착하고 잡목을 피해가기 위함인지 잠시나마 우측으로 우회하여 마루금에 올라붙은 다음, 가파른 오르막을 5분가량 더 오르면 첫 오르막이 끝난다.(15:57)
4분가량 뒤에는 묘지를 10m가량 앞에 두고 길이 갈라지면서 왼쪽으로 꺾어 나가고 완만한 능선에 설치된 429.4m봉우리는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게 생겼다.(16:07)

▼429.4m봉의 삼각점

▼안락한 소나무 숲길


십자로 안부를 지나(16:10)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은 장원봉 가는 길로 판단되고 정맥은 표지기가 많은 왼쪽으로 오르다 또 다시 왼쪽으로 한번 더 방향을 틀어간다.(16:20)
지도에는 그저 무명봉으로 표시된 최고봉에 도착하니 아크릴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는데 신뢰할 수 없는 글(일명 장원봉, 정철이 장원급제 ...등)들이 적혀있어 더욱 혼란스럽다.(16:25. 3,674보)

▼제발 확실한 정보만 ....

▼최고봉의 돌탑

▼모습을 나타내는 광주호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 사진 찍고 지도확인하고 곧 바로 우측으로 90도 꺾여 내려간다.(16:25~26)
5분가량 뒤 "등산로 야영장 4번"이라는 표식판이 나무에 걸려있고 까치봉 분기봉(466m)에 오르면 왼쪽으로 방향을 크게 바뀐다.(16:36. 974보)


까치봉분기~유둔재 (도상 6.1km, 실거리 6.9km 만보계 11,345보)

분기점이후 첫 무명봉에서 휴식을 취한다. (16:47~54)
노송 한 그루가 있는 480m급의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나가고 (1658) 큰 오르내림은 아니지만 좌,우로 방향이 자주 바뀌면서 잡목도 상당히 거추장스런 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완만하게 오른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이 틀어진다.(1721)
왼쪽으로 2기의 묘지가 보이고 2~30m가량 더 내려가니 좌,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길가 있는 새목이재다.(1733.)
5분가량 뒤, 싸리나무 등의 잡목이 무성하고 방치된 헬기장 조각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15분가량 진행하면 벌목한 나무가 어지럽게 흩어진 465.5m봉으로 무등산의 육중한 모습이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17:53)

▼465.5m봉의 삼각점


완만한 내리막으로 변해 어산이재에 내려오니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가 보이고 이어진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18:05~10)
다음 봉우리에 오르니 무등산이 더욱 더 잘 보이고 남면택시()에 전화, 18:40분경 유둔재에서 만나기로 한다.(18:15~20)

▼무등산 실루엣



4분 뒤,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고 6분가량 더 송림사이의 편안한 길을 이어가다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유둔재를 향한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된다.(18:30)
3분가량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던 내리막은 5기의 커다란 묘지로 통하는 아주 분위기 좋은 소나무 숲길로 바뀌면서 가파른 내리막도 끝난다.


▼묘지에서 바라본 무등산



때로는 대나무 숲까지 어우러진 소나무 숲의 넓은 길을 따라가는 마음이 덩달아 여유롭다.
혹 택시기사가 먼저 도착할까 싶어 세중에게 먼저 가 기다리라 하고 운치있는 솔밭 길을 천천히 걷는다.
지도 때문에 헛수고한 30분을 만회하기 위해 좀 서두르기는 했으나 무사히 계획된 시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음에 만족한 미소는 입가에 흐르고.....
2차선 포장도로인 887번 지방도가 지나는 유둔재에 도착하니 "광주 24km, 담양 26km"의 이정표가 보이고 곧 택시가 도착한다.(18:38.)


유둔재이후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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