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1년 10월 23일

어데서 : 강원도 춘천 북한강 일원

참가후기 : 내가 과연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기쁨을 누릴까? 스스로 나에게 자문하고 반복 하기를 2년 반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 그저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2년 반 만3년만에 춘천에서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기쁨을 누림.

 

              출발전날 만남의 시간 약속을 계족산님과 새벽 3시35분 내집 앞. 핸드폰 알람을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다.

              푹 자라고 아내는 거실에서 잠을 자겠다고 일찍 안방문을 닫고 불도 꺼준다. 잠 자는것 하나만은 끝내주는 나

              알람이 울린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핸드폰 알람을 터치하고 조금만 더......

 

             다시 알람이 울린다. 핸드폰 알람을 끄고 시간을 보니 아니 이게 어찌 된것인가? 계족산님과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네

             핸드폰을 다시보니 알람이 아니고 계족산님 전화였다. 급하게 어제 준비해둔 가방만 쳉겨서 양말 신을 시간도없이 내려가는데

             다시 전화다. 기다리다 안 나오니 또 전화다. 다행이 계족산님을 만나 주주클럽 만남의 장소로 이동 곧 버스에 오른다.

             늘 집을 나서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도 쳉기지 못하고 ...어쩌지? 할수없지 뭐.

 

             문막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펩시맨님한테 파워젤 5개를 받았는데 다 필요없어서 옆자리 토마토님 2개주고 춘천으로 향하는 길

             잠도 잘 오지 않고 화장실이 자꾸만 가고 싶다. 참고 참아서 춘천 도착하자 마자 화장실 직행. 화장실 옆 테이핑 해주는 곳이 있어서

             힘찬병원에서 자원봉사 나온 도우미님 한테 필요한 부분 테이핑 후 주주클럽 텐트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물을 쳉기는데

             파워젤이 몽땅 없어졌다. 급하게 구미 거자수 동상님한테 도움을 청해 다시 3개를 받아들고 하나를 낼름 먹으니 고수님 왈

             파워젤은 천천히 먹어야 몸에 흡수가 잘 된단다. 주로에서 한번에 먹지말고 꼭 그렇게 먹으란다.

 

             작년 수술 재기를 하고싶어 중앙마라톤 신청하고 재활 과정에서 다시 좋치않아 꾸준히 침을 맞은터라 중마포기하고 거자수 동상이

             대신달려 SUB-3 한덕에 이번 춘마에서 A그룹 배번을 받았다. 메이저대회 A그룹 출발은 처음이라 웬지 어색하다.

             하지만 앞에서 4시간 완주를 목표로 천천히 달리자 마음 다 잡고 출발 총성과 함께 출발이다.

 

            모두들 잘 나간다. C,D,E 그룹 까지 다 나를 추월해간다.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 하면서 매 Km마다 체크한 기록이 예상보다 20초

            전후로 빨리가고 있는데 몸에 무리는 따르지 않는 듯. 그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의암댐을 건넌다. 춘천 마라톤 코스중 가장 아름다운 곳.

            호반에 비추어진 가을단풍 그리고 달림이들 모습이 정말 황홀하다. 옅은 안개속에 운치를 더 하니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고

            달리는 주로의 풍경에 스스로 녹아드는 기분이다. 내 뒤 짧은터널 통과하는 달림이들의 함성은 좀 처럼 끝이없다.

 

            달리면서 주로에서 나를 추월해가는 반가운 얼굴들. 마라톤을 통해서 알게된 58개띠 친구 그리고 경기광주 회원님들 하나, 둘

            나를 앞서서 달려 나간다. 아침밥을 반 공기만 먹어서 그런지 벌써 배가 고파온다. 15Km지점에서 파워젤을 먹으려고 모자를 벗으니

            이것 어쩌나 파워젤이 하나 빠져 나갔다. 아침부터 허둥 대더니 이것저것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듯.

 

            아꼈다가 나중에 먹어야 되나 어쩌나 이런 저런 고민하다가 시방 당장 배가 고프니 먹자 하고 하나뿐인 파워젤 먹으니 시장기가

            멈추는 듯. 그런데 우려했던 오른쪽 허벅지 자꾸만 쥐가 나려는 듯 신호가 온다. 노상 방뇨를 하고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해보고

            잠시 쉬면서 스트레칭 후 달려본다. 그러면서 속도를 조금 줄여 보는데 그래도 좋치않타.

 

           평상시 주로의 페이스 레트롤 자봉하는 님 한테 맨소래담을 잘 바르지 않는데 어쩌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허벅지에 잔뜩 바르고

           천천히 달려 보는데 그 시원함에서 그런지 몰라도 근육 뭉침이 가라 않는 듯 . 다행이다. 속으로 되 내이며서 20Km지점 초코파이

           하나를 먹고 기운내서 하프지점 통과 시간을 보니 예상보다 4분 정도 빠르다. 이러면 아니 되는데 속도를 좀 늦추자.

           25Km에서 파워젤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하나 먹고 다시 후반부에 먹자하는 마음으로 하나늘 더 쳉겨본다.

 

          그렇게 춘천댐 오름길까지 속도를 좀 늦춘다. 벌써 걷는 달림이 모습도 보이고. 춘천댐을 건너기전 다시 맨소래담을 한번 더 바르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자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는다. 가을이 좋타. 그때까지 안개로 햇볕을 볼 수 없었는데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드리워진다.

          하지만 궂이 그늘을 찾고 싶지않을 정도로 햇살은 따갑지 않고 가끔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다.

 

          허벅지 근육통도 다행이 고맙게도 멈추어진 듯. 그래 조금씩 스피드를 올려 말어 다시 나 자신과의 싸움 아녀 이번은 4시간 완주가 목표니

          그냥 달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나 자신과 타협 그리고 싸움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데 나를 뒤로 하고 먼저 앞서간 회원님들 속도가 떨어진

          모습으로 앞서가는 님들 하나, 둘 제치면서 그리고 초반 오버 페이스로 걷는 주자들 모습이 늘어나는 광경을 뒤로하고 춘천 2교를 지나

          시가지 도로변 응원부대의 힘을 받아서 40Km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물 한모금 입에물고 골인 지점까지 쭉 뺀다.

 

          이렇게 2년 반 세월 다시 할수 있을까 수없이 나 자신에게 반문한 대답을 난 할수 있고 해냈다는 답을 스스로 얻어 기쁨은 마라톤 첫 풀코스

          완주때보다 더 한 듯. 이젠 정말 즐기는 마라톤 내 건강을 생각하면서 달리는 마라톤 메니아가 되어야겠다. 다짐해 본다. 

          아침 테이핑 한곳 옆 마사지 해 주는곳 찾아 기다림 끝에 쿨한 마사지를 받으니 몸은 한결 개운해진 느낌 그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주주

          회원님들 기다리는 안식처로 돌아와 기쁨의 맥주 한잔 쭉 마시면서 내 자신 해냈다는 기쁨에 스스로 도취한다.

          또 풀코스 달려도 되는지 스스로 숙제를 내면서?

 

성명(Name)

참가번호

(Entry No)

5Km

10Km

15Km

20Km

HALF

Net time

성별(Gender)

종목(Distance)

25Km

30Km

35Km

40Km

2.195Km

진광식

629

0:27:03

0:54:06

1:20:31

1:48:51

1:55:59

3:51:42

남(M)

42.195km

2:16:54

2:46:04

3:13:19

3:40:24

0:05:30

 

 

 

 

 

 

 

 

 

2009년 4월 19일 반기문 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 후. 이렇게 아무 이상없이 하프마라톤 완주하고 15일만에 수술을 했다.

 도저히 걸을수가 없어서 왜 수술하냐고?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나도 어쩔 수 없어서 수술을 택했다. 

 

수술후 난 끝난줄 알았다. 하지만 천천히 하자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후 6개월 지날 무렵 설악산 한계령 출발 서북능선 안산 코스 완주후 수술받은 병원 선생님한테 찾아가서

마라톤 다시 하고싶은데 달려도 되냐고 물으니 무리하지 말고 하세요란 답을 얻고

 

 작년 풀코스 도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영동 포도 마라톤 하프 완주 그리고 가을의 전설을 쓰려고 했는데 공주 동마에서 10Km를

 너무 빨리 달린 탓인지 다시 허리 통증이 찾아와 다시 1년을 기다림 속에 준비를 했다.

 

 2009년 5월 6일 허리 척추 협착증 수술자욱

 

 춘천마라톤 코스

 

 구미 거자수님 아들 상수.

  

 구미 거자수, 상수와 함께.

 

 출발전 단체사진.

 

 주로에서 모습.

    

  

    

  

     

  

  

  

 완주 후 기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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