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년 4월 29일

장소 : 하남 미사리 경기장 ~ 경기도 광주 분원리 왕복

 

풀뿌리 달림이의 기록 단축?

 

주말 부부로 살다보니 퇴근 후 저녁 시간 늘 ~~~

그러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술 그리고 허리둘레 또 몸 무게

그 결과 얻는것은 건강 검진 결과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치수 정상보다 over!!!

그리고 또 혈압도 정상 보다 항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작심 3일 건강 검진 받고 몇날 그리고 몇달 운동하다 그만 두기 일수

 

삶이 무엇인지? 생활이 무엇인지?

한살 한살 더 들어감에 이젠 무릎도 고장나고 허리도 아퍼 CT 찍으니 디스크라고

살살 걷는 운동 그리고 수영을 하고 약 먹으라네요....

그렇게 몇년을 신문에서 방송에서 허리 아푼데 잘 고친다는 기사만 보면 귀가 얇아져

이집 저집 문들 두드렸지만 결과는 늘 그때뿐!!!

 

이판 사판이다.

달리지 말라 했는데 걷다가 달리다가 그리 혼자 독립군의 길로 들어 섰습니다.

그런데 달리는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지요.

처음에는 100m 그리고 다음날 200m 그리 조금씩 늘려 갔습니다.

현장 옆 공원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다 한강변으로 나아가니 의외로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00m부터 시작된 달림이가 1km 그리고 2km

어느날 저녁 부터인가 그 달린 거리에 스스로 대견 스러워 집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오늘은 무려 4km를 달렸다고...

그렇게 봄 부터 혼자 터득한 달리기고 그해 대청댐 마라톤 10km에

처음 도전장을 내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서 미리 코스 답사겸

대청댐 광장에 가족들 삼겹살 구우라 하고 한번 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완주가 되더라고요..그렇게 10km완주 후 그 다음해봄 

10km달리고 7개월 후 하프 마라톤에 입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달렸습니다.

 

마라톤에 입문 했는데 딱 한번만 풀코스 뛰어보자

그런데 혼자 독립군으로 자신이 없어서 카페 검색을 해서 2004년 1월 초

주주에 가입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2004년 4월달 주주에서 단체로 참석하는 마라톤 대회 머나먼 땅

함평나비 마라톤 대회 출발선에 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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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가 완주 할 수 있을가?

일단 목표는 4시간 페이스 조절 능력도 없으니 어찌 뛰어야 할지?

아무 생각없이 내랑 뛰는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 뒤만 따라가자 하고 달린 풀 코스

첫 대회 퍼지지 않고 옆구리가 하도 아퍼서 조금은 걸었는데도 3시간 39분에 완주를 했습니다.

 

나는 내가 잘 뛰었는지도 모르는데 회원님들 좋은기록으로 완주 했다고

축하해주고 주물러주고 회원님 숫자가 적어 다른 동호회 버스 빌려 타고

그렇게 출전 했던 함평마라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젠 풀 코스 그만이다 되었다 했는데 풀코스도 메이저급이 있고

그리고 풀뿌리 마라토너들의 꿈인 보스턴은 한번 가야 되는것이 아니냐고 옆에서

한마디씩 거듭니다..

보스톤에 갈 여비가 없다니까 0지0관님 자기가 여비 보태 줄테니 함께 가자고

그려 그럼 한번만 더 달려봐.

 

그해 춘천 마라톤에 촛점을 맞추어 연습을 했습니다.

세천길 장거리 훈련부터 주주의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에 맞추어서 연습을 했으니

그까지것 10분 당기지 못하겠어 그리 편안하게 마음먹고 출전한 춘천대회 그러나 결과는

첫대회 보다 오히려 23초 뒤진 기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참담했습니다. 내가 왜 달렸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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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젠 진짜 기록 내는 마라톤은 하지 않겠다고

주주 게시판을 통해 몇번씩이나 공지를 하고 편안한 즐거운 달림이로 남으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누구에게나 도전 의식이 있는 법 겉으로는 욕심 내지 않는다 하지만

출발선에 서면 늘 이번에는 보스톤 참가 자격이 주어질까?

헹여 하면서 달리기를 7번째 그 가능성이 지난 동아마라톤 3시간 31분!!!

 

이젠 턱 까지 다달은 느낌이었습니다.

mbc대회 출전할 생각이 없었는데 직장 동호회에서 단체로 접수 하는 바람에

접수비도 회사에서 대주는데 그럼 그냥 가보자 하고 객지에서 홀애비 생활

저녁에 할일이 없기에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혼자 달리다 보니 속도을 내거나 인터벌 훈련이다 이런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냥 비슷한 속도로 꾸준히 한번에 많은 거리 보다는 하루에 조금이라도

걷거나 뛰자 이런 생각으로 훈련을 했습니다.

 

미사리 경기장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3시간 20분대 진입을 하지 못할것 같았습니다.

날씨는 더운데 속도 내지 말고 즐기자 말은 그리 하지만 속 마음은 이번에 못하면

영원히 못하겠지?

 

속마음도 모르고 파머스 성님은 만날때마다 둘이 시합하자고.

날도 더운데 내가 어찌 성님을 이기겠습니까 하고 꼬랑지 내리기 수 차례

과욕을 하다 보면 아예 망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파머스성님 제의에 응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코스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앞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때로는 고맙고

때로는 야속하고 하프 통과지점 생각보다 4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젠 더 속도 내지말고 조금씩 속도 늧추자 그렇게 39km를 통과 했느데 갑자기

페이스가 확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오늘 뛰면서 처음으로 아~~ 힘들어 또 안되는 구나 하고 포기 하고 말었습니다.

그런데 40km 들어서서 미사리 경기장에 두둥실 떠있는 에두벌룬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다시 기운이 생겨 조금 더 달려보는데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이 갑자기 굳어집니다.

 

무조건 주로에서 응원하시는 분 한테 주물러 달라 매달렸습니다.

다행이 그리 많이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더 악화되지 않아서 조금씩 걸어 보는데

뭉친 근육이 많이 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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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1km를 통과하고 마지막 1km 달려봅니다.

주로에 응원 나오신 회원님들 박수를 받으면서 미사리 경기장으로 들어가며

시계를 보니 이젠 걸어가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멋진 포즈를 취하고 시계를 들여다보니 3시간 28분!!!

 

보스톤 가지도 못할거면서 그 기록 한번 해보겠다고

10분 기록 단축 하는데 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골인후 주주 텐드로 오는데 갑자기 양다리 종아리에서 쥐가 나서 엄청 고생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내가 목표했던 기록을 해냈다는것이

종아리가 뱀 배 꿈틀거리듯 꿈틀대는 모양을 처음보고 아~~~

마라톤 풀 코스가 우리 풀뿌리 달림이들에겐 그리 쉬운것만은 아니구나 그리 생각했습니다

 

이젠 주주 회원님들 풀 코스 페이스 메이커나 해주면서 진짜 달리기를 즐기는

달림이로 다시 태어 납니다..

옆에서 이제 어떤 유혹을 해도 기록을 내기 위해서

달리는 마라톤은 진짜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 내가 주주에서 회원님들께 그동안 받은 고마움

되 돌려 주면서 그리 남은 인생 살아 가렵니다.

 

앞으로 지난해 청남대 울트라 완주에 이어

2007년 6월 9일 광주 빛고을 울트라

2008년 포항 울트라에 도전해서

3대 메이저급 울트라도 종지부를 찍고

진짜 건강 달림이로 태어날것을 회원님들께 공지 합니다.

 

달림이가 건강도 쳉겨주고 행복도 불러오니 이 어찌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마라톤 마 자도 모르턴 나!!

이젠 옆지기 마져 마라톤 길로 입문을 해서 함께 달리니 그 행복지수는

글로 대신 할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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