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을 찾아... 호남정맥 15구간 [봇재~오도재]
[ 2005년 5월12일. 목요일 ]
봇재~313m봉~봉화산~그럭재~대룡산분기봉~346m봉~오도재)
날씨
흐림 (보성 최저기온 영상 9도, 최고기온 21도)
동행
홀로
거리
도상거리 : 15.0Km . 실제(추정)거리 : 16.7Km(만보계 29,201보)
시간
<산행: 시간 분> + <식사 및 휴식: 시간 분>=총 시간 분
경비

(택시: 보성~봇재 7,700. 오도재~보성 10,000) + (식사 및 간식 10,000) = 총 27,700원

주 요 구 간 산 행 기 록

주요경유지점
시각
기사
봇재
06:45~50
도착 및 산행시작
제일다원 농장 입구
06:57
녹차밭 등성이 최상단부
07:09
313m봉
07:21
사거리 안부(시멘트길 시작)
07:39
411.4m봉
07:50~51
조망
봉화산(475m)
08:13~20
휴식
보성사(1.0km)이정표
08:31
417m봉
08:57~09:02
휴식
남근바위
09:18~20
사진촬영
그럭재
09:38~45
휴식
그럭재 밭의 묘지
09:50~55
들머리 찾기
314.6m봉
10:17
고사리밭
10:21~28
고사리 채취
대룡산 분기봉
10:39
함양박씨 지묘
10:50~57
고사리 채취
346m봉
11:11
안동김씨 묘
11:24~34
고사리 채취
산불훼손지 십자로 안부
12:00~02
택시기사 통화
무명봉
12:11~19
카메라 찾기 왕복
묘지 갈림길
12:24~26
알바
오도재
12:30
15구간 끝
 
봇재까지의 스케치
서대전역에서 00:15분 기상
시간이 많아 라면을 먹고 12분 연착한 00:44분 무궁화호 승차

순천역에 도착하니 03:45분

역 앞의 해장국집에서 소머리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 김밥도 옆의 성의김밥집에 사고 05:35분발 광주행 무궁화호열차에 승차 보성역에 도착하니 06:30분이다.

06:20분에 보성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함

택시 기사와 대합실에서 커피 한잔씩을 나누고 봇재에 도착하니 06:45분이다.


▼봇재의 아침



 








봇재~봉화산(도상 5.0km 실제 5.5km 만보계 8,775보)

소공원의 정겹게 보이는 노부부 석상 밑의 글씨가 무언가 궁금해 살피는 등 주변을 다시 한번 살피니 석상 밑에는 고향을 기리는 글이 쓰여있다.

"山을 등지고 바다를 굽어보는

내 고장 보금자리 아늑한 樂土

할바씨 할마씨들이 일구어논 누리어라

千里를 떠나가도 萬里를 떠나가도

꿈은 늘 여기에서 서성이고 맴돈다.

뿌리가 깊이 내려서 끊을 수 없는 情이여

태어나 자란 고장 부모와 형제 자매

돌라보고 또 돌아봐도 限없이 쏟힌 사랑

아끼고 고이 가꾸어 번창으로 이끄옵세.

檀記 4326년 계유 중추절 星州 李栢淳 짓고쓰다."

꿔 ㄹ르 노라달르구으ㅜㄹ우ㅡㄹ 의 펴보고 소공원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고갯마루 조그 ㅁ아래 길 건너편에 있는 봇재 주유소 옆의 시멘트포장길로 향함으로써 15구간 산행을 시작한다.(06:50)

시멘트 포장길 옆의 작은 나무에 드믄드믄 달린 표지들이 정맥길을 알려준다.

시멘트길을 따라 몇 분을 오르면 왼족에는 차밭을 조성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봇재의 차밭처럼 잘 가꿔지지 않은 어린 차나무 단지 옆으로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시멘트 포장길을 걸으며 뒤돌아본 봇재



 

시멘트 길을 오른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제일다원농장 입구에 내려서면 봉화산 이정표가 나오는데 정맥은 여기서 포크레인이 넓게 길을 만들고 있는 직진의 산등성이로 올라가야 한다.(06:57)

▼이러한 시멘트 포장길은 제일다원농장 입구까지 이어진다(봇재 뒤는 활성산)


▼제일다원농장 입구(여기서 시멘트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넓은 길로 10m가량 오르다 편백나무 옆길을 따라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간벌과 벌목이 이뤄지고 잇는 것을 보면 이곳도 차밭을 만들고 있는 듯하고 마루금은 차밭의 끝자락에 해당되는 듯 하다.

제법 가파르게 치올리고 나면 왼쪽으로 방향이 꺾이고(07:03)


▼제일다원 차밭 (앞의 봉우리의 정점 근처에서 우측의 숲으로 들어간다)



 


1분도 채 진행하지 않았는데 왼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가며 내려가게 되는데 이곳에는 봉화산 가는 방향표가 설치되어 있다.


▼차밭을 왼쪽에 두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는 곳의 방향표지



 

이곳이 제일농원에서 새로 조성하고 있는 녹차밭인가 보다.

결국 제일농원차밭을 왼쪽에 두고 그 산비탈 상단의 넓은 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빙그르 돌아가는 형세다.

넓은 길은 차밭을 왼쪽으로 감싸며 산비탈 아래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정맥은 우측의 숲길로 들어간다.(07:09)


▼숲으로 들어가기 직에 바라본 봇재와 활성산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산길로 바뀐다.

쪽박바궈 일명 홀딱벗고 새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게 들린다.

등산로 잘 정비되 잡목의 저항이 없는 넓는 길이지만 풀잎에 맺힌 빗방울인지 이슬인지 벌써 바지가랭이를 완전히 적셔 놓는다.

전에 일반등산화를 신었다가 이슬로 인해 발바닥이 부루튼 기억이 있었던 터라 오늘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고아택스 신발을 신고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1~2분가량 좀 가파르게 치올린 313m봉우리에는 너무가 제거되어 있어 조망이 시원스럽게 트일 그런 곳이지만 오늘은 구름때문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나무벤치 2개가 있지만 앉아 쉴 여건이 아니다.(07:21)

우측의 득량만 일대가 잘 보일 듯 한데 지금은 봇재 근처만 겨우 보일 뿐이다.

▼지나온 능선 (멀리 봇재가 보임)


 

어제 겨우 따을 적실 정도의 비가 왔지만 등로변에는 고사리가 많이 올라와 있다.

고사리 꺾으며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고 고사리가 보이지 않는 곳을 지날때는 잰걸음으로 내달린다.

완민한 길을 이어가다 직진 방향의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방향을 90도 꺾어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간다.(07:35)

우측의 차밭과 정맥길은 나무 몇그루가 담장을 친듯한 모습으로 이어간다. 에전에는 이 차밭의 날등으로 정맥길이 어진듯한데....

전방 약 15m앞에 망부석이 있는 묘지를 앞에두고 정맥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등성이로 올라가면 바로 차 밭으로 나오게 된다.(07:37)


결국 조금 전 편백나무 숲으로 들지 말고 직진방향으로 몇 걸음 더 나가면 차밭인데 거기서 차밭의 윗부분을 이어가는 넓은 농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더 편하고 마루금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밭에서 내려오자 바로 시멘트 도로와 만나는 사거리인데 사거리로 내려서기 직전에 봉화산 등산로 방향표대로 직진의 시멘트포장길로 오르면 된다.(07:39)

▼시멘트포장길과 만나기 직전의 이정표


 

정면에 보이는 이동통신탑을 바라보며 시멘트길만 따라 오르면 된다.

시멘트 길의 우측 산비탈은 모두 넓은 차밭으로 이뤄졌다.


▼우측에 찹타을 두고 시멘트 길을 오른다.



 


SK텔레콤 보성기지국 건물의 우측편으로 길이 이어지고(07:47)

포장길이 여기서 끝나는 것을 보면 시멘트 길은 SK텔레콤에서 포장한 듯... 이후는 길은 넓으나 비포장길로 바뀐다.

조금 더 오르니 또 다른 기지국이 있고 기지국의 우측으로 몇 걸음만 오르면 산부감시초소가 있는 411.4m봉이다.(07:50)


▼날씨가 좋다면 득량만의 바다가 보이련만....



▼411.4m봉의 산불 감시초소 그 뒤로 이동통신탑이 보임



 

4개의 나무의자가 있는 조망지지만 역시 구름때문에 사위는 막힌다.

전주 아래 땅에 뒹구는 이정표에는 봉화산 1.4km 다원 4.6km 라 표시되어 있다.

우측으로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링 것 같은데...


1분가량 머문 뒤 바로 출발이다.

약 5분가량 서서히 고도를 높여 봉우리에 오르자 벤치 2개와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에는 봉화산 0.5km 다원 2.8km라 적혀 있어 여기서 말하는 다원이 봇재를 기준으로 한다면 맞지 않는 수치다.(08:05)

봉화산에 도착하면 날씨가 좋아질 거란 기대를 가지고 왔지만 봉화산 도착직전인데도 구름은 걷힐 기미ㅏ 없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도 다행이지...."

봉화산에 도착한다.(08:13. 7,374보)


▼봉화산 봉화대



 

이 봉화대는 왜적의 침투상황ㅇ을 급히 전달하기 위한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고려 공민왕(1352~1374년)때 현재의 규모로 축조되었다. 동으로는 고흥 정기산 서로는 장흥 천관산, 억불산 서남으로는 지봉인 회천 전일산 봉화대와 상응하여 보성군 관아에 직결된 봉화대로서 봉화에 따라 출전 명령이 내려져 왜적을 물리칠 수 있었던 호국의 얼이 서린 봉화대였다.

그러나 조선조 고종 32년(1895년)전국의 봉화대 폐지에 따라 이곳 봉화산 봉화대도 폐지 되었으며 100여년이 넘게 방치 훼손되어 있어 보성문화원을 중심으로 뜻있는 군민들이 이 봉화대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원사업을 꾸준히 해오던 중 보상군이 새천년 맞이 기념사업으로 55주년 광복절을 기해 정의로운 선인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길르 마령하였다.

2000. 8. 15

보성문화원장 o o o

 


▼소공원처럼 꾸민 봉화산 정상부(봉화대에서)



▼지나온 411.4m봉의 통신탑은 안개에 묻혀



▼그럭재로 향하는 417m봉의 능선



▼보성읍 방향




 

보성군의 상징탑과 봉화대 그리고 공원처럼 조성된 정상부다.

봉화산을 떠난다.(08:20)

 







봉화산~그럭재(도상 4.0km 실제 4.6km 만보계 7,726보)


봉화산에 설치된 보성군 상징탑으로 올라 상징탑을 구경하고 세석이 깔린 깔끔한 길로 내려오니 광장처럼 넓은 공터가 잇는데 이곳까지 차가 올라오는 지 주차장같은 느낌이 든다.

공터의 긑부분에 보성사 1.7km란 이정표가 있는 숲길로 들어간다.

▼보성군 염원비(새 천년의 햇살 보성에서 빛나리)



▼보성군 염원비에서 공터로 내려오는길



 

깨끗하게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질러 건너편 숲으로 들어가니 이곳 역시 등산로가 매우 좋다.

큰 나무가 잇고 보성사 1.0km의 이정표와 벤치 2개가 있는 갈림길이다. 보성사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처럼 넓고 뚜렷하지만 정맥은 이길을 버리고 직진에 가까운 우측방향으로 진행해야하며 지금까지의 길에 비해 좀 좁아지고 등로 정비도 좀 떨어진 편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B급 수준의 산길이다.(08:31)


▼여기서 정맥은 보성사로 가는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어 다음 봉우리를 오르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것처럼 보이는 길은 마을쪽으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고 정맥은 약간 왼족으로 치우친 마루금 길이다.(08:40)

다 허물어져가는 김씨 지묘를 지난다.(08:44)

좌우로 희미한 소로가 있는 십자로 안부를 지난다.(08:47)

안부를 지나면 잡목은 조 거치장스럽게 바지가랭이 건들면서 조금 마른 듯한 바지가랭이를 다시 적셔 놓는다.

삼각점이 있는 417m봉(08:57~09:02)

▼417m봉의 삼각점


▼417m봉에서 바라본 동쪽(득량면)방향의 조망



 

삼각점을 중심으로 좌, 우측으로 뚜렷하게 길이 갈라진다.정맥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곧 길이 왼쪽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과 직진으로 나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양 방향 모두 한장씩의 표지기가 보인다.(09:06)

좌측의 두렷한 길의 표지기가 정맥표지기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까닭에 일단 직진의 길로 진행해본다.

심한 잡목을 헤치며 희미한 길을 따라 좀 진행하자 조금 전 확인하지 않았던 표지기가 있던 왼쪽의 우회로 인듯 뚜렷한 길과 만나면서 몇 장의 표지기가 보인다.

3~40m가량 더 내려오면 낮은 잡목이 깔린 안부형태로 좌,우측방향으로 시야가 트인다, 여기서 정맥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묵은 임도를 따르는데 왼쪽 10시 방향에 보이는 이동통신탑이 있는 능선을 바라보면서 진행해야 한다.직진의 능선 방향으로도 희미한 길이 있다.


▼정맥은 철탑이 보이는 우측으로 보이는 산줄기를 따라 철탑을 거쳐 그럭재,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315m봉으로 이어진다.



 

묵은 임도는 곧 흐지부지 형태를 잃어버리고 밑으로 내려가는 길과 마루금 방향인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갈린다.(09:10)

정맥은 분명 마루금 방향인데 좌측방향을 가리키는 듯한 헷갈리는 표지기 때문인지 마루금 방향으로는 단 한 장의 표지기만이 갈림길에서 좀 떨어진 마루금 방향에 걸려있다.

일명 남근바위라 불리는 입석바위가 있는 안부에 내려오니 이정표<삼정리 6km / 정흥 0.7km / 초당리 1km>도 설치되어 있다.



▼어느곳에서 바라봐도



▼남근석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남근처럼 보이지 않는 그저 입석바위라는 표현이 옳을 듯

좌, 우측으로 넓은 시멘트길이 보이는데 고갯마루 정점 부근은 비포장형태로... 이정표까지 설치되었다.

정맥 다음 진입로는 좌측으로 20m가량 내려온 후 우측으로 분기하는 넓은 길로 오른다.(09:18~20)

SK텔레콤 무선 기지국을 왼쪽에 두고 돌아 30m가량 오른 정맥은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의 정점에 설치된 또 다른 기지국을 두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린 다음 파헤쳐진 넓은 길을 버리고 능선인 직진의 숲으로 들어간다.(09:26)

결국 SK텔레콤 무선 기지국을 왼쪽에 두고 빙그르 돌아가는 그런 형국이 된다.

등로상에 난데 없이 그네가 나오는데 반가움보다는 왠지 섬뜻한 느낌이 든다.(09;28)


▼난데없이 소나무에 그네가..... 그런데 섬뜩한 느낌마저 드는 것은 왜일까?



 

또 다시 무선 기지국을 지난다.(09:30)

송전철탑에 방향을 왼쪽으로 꺾어 몇 걸음내려오면 길이 Y자 형태로 갈리는데 좌측에 한전 선로 순시용인 크고 빨간 리본이 쉽게 눈에 들어 오지만 정맥은 우측으로 진행한다.(09:32)

이후 길 상태는 상당히 좋아지고 곧 편백나무 숲의 넓은 길을 따라내려가면 그럭재로 내려선다.(09:38)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었고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이자만 그래도 도로를 횡단하지 못할 그런 정도의 통행량은 아니다.

좌측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7,729보)


▼이어지는 길은 축사로 통하는 시멘트길 우측의 밭으로 오른다.



 


잠깐 안전띠를 착용하셨습니까 라는 큰 입간판이 있는 도로 건너편에는 방치된듯한 축사가 보이고 그 옆의 낮은 시멘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의 나무에 표지기가 보인다.


▼그럭재(토박이들도 예전부터 그럭재라 불렀으니 기러기재는 잘못된거라고 함)



 

09:45분 그럭재 출발

 







그럭재~오도재(도상 6.0km 실제 6.6km 만보계 12,700보)

차량이 없는 틈을 타 높은 1m가량의 분리대 넘어 표지기대로 오르면 좌측은 밭이고 우측은 절개지인 경계면이다.

경게면을 따라 오르다 밭의 정점에 이르면 20m가량 좌측에 묘지 1기가 있는데 이 묘지가 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다.(겨울철에는 이 묘지를 목표로 직접 밭으로 진행해도 무방하지만 경작기에는 .....)

묘지에 이르자 좌, 우측으로 넓은 길은 있지만 어느 방향에도 표지기가 보이지 않는다.

우선 왼쪽을 따라 산비탈을 돌아가며 산마루 쪽을 주시하니 넓은 길을 3군데나 산마루로 향하는데 모두다 묘지로 통하는 길로 보인다.

다시 본 위치로 돌아와 길이 너무 좋아 아닐거라 생각한 편백나무 숲으로 몇 십m가량 진행하자 좌측으로 5기의 묘지와 함께 몇장의 표지기가 걸려있고 20m가량 묘지쪽으로 오르니 묘지 옆 우측으로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으면서 희미한 산길이 시작된다.

"젠장 편백나무가 있는 초입에는 여기있는 표지기를 한장이라도 걸어줬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에 다시 묘지가 있는 갈림길로 돌아가 표지기를 거는데 편백나무 잎에 가린 구름나그네의 표지기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으이그 좀 위에다 걸어놨더라면 내 이 헛품팔지 않았지." 

5분가량 헛품을 팔고 묘지에서 숲으로 들어가면 가파른 오르막이 사작되고 폐타이어를 활용한 방공호도 지난다.(10:00)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기억되는 가파른 오르막은 8분도 않되 끝나고 1분가량 뒤에는 넓은 벌목지로 내려간다.(10:04)

▼차밭으로 개간하나? 경계면을 따르다 개간지의 정점에서 우측의 숲으로...


 

그럭재부터 오도재까지는 2시간이면 충분하니 아내에게 진상할 고사리나 꺾으며 진행하기로 한다.

개간지의 상단부에 형성된 넓은 길을 따라가다 개간지의 정점에 이르러 우측의 숲으로 들어간다.(10:10)


▼417m봉에서 그럭재로 그리고 개간지까지을 돌아봄



 

2분가량 좀 가파르게 오르면 난데 없이 복내 461 1986재설 삼각점이 등로상에 박혀있다.(10:18)

▼314.6m봉의 삼각점


 

고사리가 많은 곳,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고사리를 한응큼 꺾고 간다.아마 6~7분가량 걸린듯...(10:28)

길지는 않으나 바위가 듬성듬성박힌 봉우리를 제법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10:33) 3~4분가량 가파르게 오르면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나간다.

대룡산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오르면 정맥은 우측으로 슬며시 휘여지는데 대룡산방향에는 희미한 산길은 있으나 그리 많이 다닌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10:39)

완만하게 고도를 높인 다음 벌목이 이뤄진 봉우리를 지난다.(10:46)

묘지근처에는 대개 고사리가 많이 있다. 묘지주변에서 다시 고사리를 한주먹 뜯고 간다.(10:57)

지체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내리막을 뛰듯이 내달린다.오늘 산행에서 가장 가파른 내리막이 아닐런지...

안부에 내려와 오르막으로 11:00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오면 "ㅏ"자형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길도 뚜렷하지만 정맥은 우측으로 진행한다.(11:04)

좀 가파르게 오른 다음 완만한 길을 따르면 벌목이 무참하게 이뤄진 곳이 나오고 넓은 길을 잠시 따르다가 우측으로 난 철쭉사이의 좁은 산길로 들어간다.(11:09)

30cm는 족히 됨직한 굵은 나무가지 베어져 나갔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11:11)


▼346m봉의 삼각점



 

신어대 밭을 잠시 지난다.

묘지 2기랄 연달아 지난다.

안동김공 시혁지묘에서 오른쪽 숯으로 들어간다.(11:34)

시간이 촉박함을 느낀다. 빠른 걸음이 필요헤 잰 걸음으로 내달리는데 "ㅏ"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양 방향 모두 길이 좋다.(11:35)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 초입의 표지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직진 길로 그대로 진행할 뻔 했다.

이근처는 철쭉을 주종으로 한 잡목도 많아 녹음기에는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샛길이 많아 제법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곧 바로 나오는 묘지는 지나가지 않고 묘지의 윗부분에서 왼쪽으로 10m가량 돌아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곧 "Y자"형 갈림길이 나오고 정맥은 왼쪽 길이다.(11:38)

이어진 봉우리는 오르지않고 우측으로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갈림길에서 외쪽으로 들어가자 길 상테는 산당히 좋아진다.(11:46)

다시 또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기 시작한다.(11:49)


▼비탈을 우회하며 바라본 남쪽(삼정리)방향의 조망 (맨 뒤가 오봉산으로 생각됨)



▼오도치로 향하는 산줄기와 16구간의 355.5m봉 그리고 방장산과 주월산



 

좌측은 뚜렷하고 우측은 잡풀만 가득하지만 예전에는 임도수준의 길이 있었음직한 안부를 지난다.(12:00)

넓은 길을 따라 마루금 방향으로 오른다.

소나무 밑에서 보성택시에 전화 12:20분경 오도재에 도착할 예정임을 알린다.(12:03)

에전에 산불이 있었던 지 잡풀만이 무성한 마루금 방향으로 길답지 않은 오르막을 오르니 더 이상 길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묘지만이 덩그렇다.

마루금은 여기서 우측으로 꺾여 오도재로 향하는데 길이 없다. 분명 이 조우리 전에서 우회했는데 그 우회로를 못보고 직등했다는 결론. 다행히 시야가 트일 정도로 산불로 쓰러진 나무들의 잔해와 낮은 잡목과 풀, 2분가량 헤쳐 내려가니 묘지 1기와 좋은 길이 나온다.(12:08)

이어진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간다.(12:10)

오도재로 향하는 낮은 봉 직전에서 카레라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100m달리기를 시작한다.

카메라를 두고 왔다면 조금 전 기사에게 전화햇던 소나무 밑이다.

저신없이 내달리고 이번에는 무덤이 있는 우회로로 달려나가니 추측한한대로 소나무 밑에 카메라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ㅗㅅ이 바로 우회로가 시작된 곳

"아니 여기서 고사리도 몇 개 꺾었는데 이 우회로를 고사리 채취하러 다닌 사람들의 길로 보았다니...."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산불로 그을은 죽은 나무지만 표지기 를 걸어주고 다시 내달린다.

배낭을 벗어놓은 곳에 이르니 12:19분. 약속시간을 지키기는 이미 물건너 갔고 오도치~보성역까지 15분 가량 걸리니 12시 30분 이전에 도착해야 12:44분 열차시간에 겨우 맞출 것 같아 전화해줄 시간도 앖이 다시 뜀박질을 시작한다.

진긴을 버리고 왼쪽의 희마한 숲으로 들어간다.(12:20)

1분가량 뒤, 가파른 내리막이 잠시 이어진다.

낮은 봉을 하나 넘고 내려가기 시작한다.(12:23)

직진길은 나뭇잎이 앞을 가려 못보고 우측의 뚜렷한 소로로 들어가니 묘지가 나오는데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안았다.

"바쁜데 알바리니.. .. 미치것다."

다시 올라오니 정맥은 직진이었고 표지기도 붙어 잇다.

곧 묘지를 지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광산김씨 묘지를 지나 묘지로 오르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우측의 좁은 길로 들어간다.

직진으로 이어간 봉우리 밑에 묘지가 있고 또 다시 묘지로 통하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도재 12:30. 12,700보



 







오도재 이후의 스케치


바로 앞에 승용차가 주차되있어 급한 마음에 확인도 않고 문을 열려고 하니 잠겨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택시기사가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 바람쐬러 갔나?"

전화를 하는데 도로 옆에서 왠 남자가 "왜 그러냐"며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쏘아 붙인다.

"미안합니다. 차를 불렀는데 그만 착각하고 ...... 저 위에 차가 있네요"

우측 고갯마루에 주차된 차문이 열리면서 기사가 손짓한다.

급한 마음에 달려가다 그만 앞으로 고꾸라졌지만 다행히 무릎에 약간의 찰과상만 이었을 뿐 다친 곳은 없다.

"죄송합니다. 카메라를 놓고 오는 바람에 10분도 더 허비했네요.  급하다 보니 전화드릴 시간도 없었네요. 12:44분 차 탈 수 있을까요?"

"좀 바쁘기는 하지만 되겠네요"

보성역에 도착하니 12:40분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대합실에서 커피를 봅아 플렛트홈에 나가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12:42)

텅텅빈 객차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세면대에서 대충 얼굴도 씻고

송정리에서 바꿔타고 서대전에 도착하니 16:36분 

마침 시내에 나아잇는 아내에게 고사리와 배낭을 보내고 바지를 빨고 샤워 그리고 녁식사를 한 뒤 19:00시에 야간 근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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