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2006년 3월 3일 금요일
산행한 사람 : 나 홀로
산행코스 : 도봉매표소(14:00)-우이岩(15:14)-오봉(16:03)-도봉산 정상(16:54)-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17:30)
망월사(17:40)-신도봉 매표소(18:20) 산행시간 : 4시간 20분
산행느낌 :
서울 생활 8년 동안
늘 바라만 보았던 산 북한산(삼각산)과 도봉산.
대부분 한번쯤을 산행을 해 보았는데 도봉산은 그져 바라만 보았다.
오늘 서울에서 박물관 쫑 파티가 저녁에 있어서 이왕 서울 가는것 도봉산을 올라보자 마음먹고
부랴 부랴 옷 쳉겨 고속버스로 동서울 터미날로 이동해서 전철을 타고 도봉산 역에서 하차를 한다.
늦은 점심을 도봉산 초입에서 해장국으로 해결하는데 대만과 야구 중계로 좀 느긋한 점심을 즐기다
보니 시간이 와 그리 빨리 지나는지?
저녁 7시 박물관에서 모임이니 6시까지 하산 그러면 산행시간은 겨우 4시간 산행코스 잡기가 어렵다.
그저 개념도를 보고 우임암 쪽으로 올라서 도봉능선으로 해서 원점 하산 하자 마음먹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년 500만명이 찾는 산이라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다른곳 휴일 산행지 처럼 산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하산하는 사람이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몇명이 되지 않습니다..
음지는 아직 얼음위에 잔설이 녹지 않아 아이젠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개념도만 보고 우이암을 찾는데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卍(암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어 이상타 이상타...그런데 조망은 참 말로 좋습니다.
우이암 오르는 나무 계단 조망지에 오르니 오봉과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 올라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암자가 보이지 않아 그냥 하산을 합니다.
하산하면서 이정표를 보니 우이암(우이 ROCK) 바위 "岩"자 우이암 이었습니다.
도봉능선을 오르면서 오봉쪽으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있어 하산 시간이 걱정이 되었지만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오봉을 보고 가자 멀리서 말고 가까이서 ....
급한 마음으로 산행 방향을 바꿔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산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 한적한 길입니다.
양지는 질퍽 질퍽하지만 음지는 아직도 미끄러운 산행길 오봉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급경사 길 치고 오르는 좌측으로 오봉의 멋들어진 줄기가 한 눈에 팍 들어 오는데
5개중 작은것도 포함해서 오봉인지 아니면 2번째 작은것 빼고 우측 큰봉까지 오봉인지
헥갈리는 의문은 산행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높은 봉우리 머리 머리 마다 집체만한 바위가 하나씩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에서
자연이 아닌 인위적으로 올려 놓은것처럼 그 모습이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오봉의 멋진 모습에 오늘 산행에서 잠시 긴 휴식을 취하고 도봉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는데 와 이렇게 뒤 늦게 찾아 조급한 산행길을 이어가는지
그저 후회만이 아쉬움을 더 합니다....
아직 하이얀 눈이 소폭한 음지의 산길을 이어가다 보면 눈 앞에 떡 버티고 있는 큰 바위들은
대 부분 위험지역이라 위회 산행 코스를 잡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홀로가 아니라면 한번 그냥
치고 올라가 보겠는데...그런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기나긴 우회도로를 치고 오르니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봉 좌측벽을 타고
조심 스럽게 하산해서 치고 오르니 급경사 로프가 기다립니다.
이 암벽을 내려오면서 하시는 어느 님 올라가 봐도 별 볼것없어요 올라기자 마세요 위험해요.
그러기에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 봐야지요 답 하고 그대로 올라서고 보니
바람이 좀은 거세게 불어 오지만 한눈에 조망되는 삼각산 인수봉과 백운대의 모습과 반대쪽 사패산
그리고 아파트 빌딩숲으로 회색도시로 변해버린 서울시가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정상은 좋은 듯 휘날리는 태극기를 배경으로해서 사진 한장 급하게 찍고 하산을 합니다..
너무도 좋은 산행 탓에 시간 보기가 싫어집니다.
시간이 촉박해지니 얼른 하산 해야 된다는것을 알기에 시계 보는것을 마다 하고
그냥 포대능선을 따라 갑니다. 하산을 해야 하는데 하산 하기가 싫어 그냥 걷습니다.
걷다보니 산불 감시 초소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망월사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래 그만 내려가자 하고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급하게 도착한 망월사는 도봉산의 비경과 어우러진 정말 멋들어진 곳에 위치한 장엄한 사찰처럼
저녁을 맞는데 사찰 경내에서 저녁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의 목탁과 염불 소리가 들려 옵니다.
조심 스럽게 살금살금 사찰 이곳 저곳 둘러보고 다시 급하게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 마음이 급합니다.
약속시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렇타고 하산길 무리하다 부상 당하면 어쩌나 그런 마음도 교차 됩니다.
원 도봉 매표소로 하산을 망월사 역까지 터벅 터벅 걸으면서 오늘 도봉산 산행을 끝냅니다.
박물관 쫑 파티에 참석 하려고 급하게 용산으로 향하면서 배낭속에 물병을 꺼내 그제서야
갈증을 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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