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을 찾아... 호남정맥 19~기맥1 [미사재~토끼재]
[ 2005년 5월26일. 목요일 ]
(미사재~형제봉~도솔봉~백운산~매봉~갈미봉~쫒비산~토끼재)
날씨
 (순천 최저기온 14도, 최고기온 27도)
동행
홀로
거리
도상거리 : 29.5Km . 실제(추정)거리 : 33.2Km(만보계 54,872보)
시간
<산행: 10시간 15분> + <식사 및 휴식: 2시간 32분>=총 12시간 47분
경비

(순천~심원마을 버스 890) + (토끼재~하동 택시 5,000) + (숙박비 20,000) + (식비 12,000 . 간식 10,000) = 47,890원

주 요 구 간 산 행 기 록

주요경유지점
시각
기사
심원마을 버스종점
06:51~55
도착 및 산행시작
미사치
07:18~20
휴식
깃대봉(859.9m)
08:12~20
휴식(4,298보)
월출재(763m)
08:44
형제봉(861.3m)
09:44~10:00
휴식 및 간식(8,921보)
도솔봉(1,123.4m)
11:02~20
휴식 및 간식(5,014보)
참샘이재(966m)
11;47
따리봉(1,120m)
12:08~15
휴식 및 조망(3,672보)
한재(850m)
12:36~40
휴식(2,362보)
조망바위
13:13~18
조망 및 휴식
백운산(1,127.8m)
13:50~14:35
휴식 및 중식(4,431보)
두번째 헬기장
15:05
매봉(865.3m)
15:40~50
휴식(5,911보)
512.3m봉
16:34~50
휴식 및 간식(4,344보)
갈미봉(519.8m)
17:40~50
휴식(4,394보)
조망바위
18:03~08
휴식
쫒비산(538m)
18:49~55
휴식(4,842보)
녹슨 철조망 길
19:25
토끼재
19:42
산행 끝(4,450보)
미사재까지의 스케치(도상 1.2km 실제 1.4km 만보계 2,233보)
00:44분발 무궁화에 승차. 논산을 떠나면서 깊은 잠에 빠지고 차내방송소리에 눈을 뜨니 오수역에 도착하고 있다.
%
속삭임에 거친 숨소리가 방해할 듯... 숨소리마저 죽이는 조용한 숲길이다.
정맥은 <등산로 아님 / 계족산. 깃대봉 685m>의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나간다.(07:54)
신선바위에서 바라볼 때는 좀 가파른 오르막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미사치부터의 오르막은 순탄한 육산에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니 전혀 부담감이 없다.
3개면 경계(서면, 황전면, 광양 봉강면)를 이루는 봉우리에는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에는 <깃대봉 정상 235m / 미사치 2.3km / 계족산 정혜사>라는 이정표가 밑에 첨장되어 있다.(08:06)
속도를 좀 늦춰 온 것 같은데 예정보다 20분은 빨리 깃대봉에 도착한다.(08;12 . 4,298보)
▼깃대봉 정상부(조망은 별로 표지판 뒤로 나가면 백운산이 조금 보일 뿐이다.) 
 
순천서면 산악회에서 설치한 이정표와 계족산 등산로 안내도, 그리고 삼각점이 있는데 조망은 수림에 가려 그리 좋지 않으며 개념도 뒤로 나가면 그나마 백운산을 좀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백운산과 억불봉
이정표에는 <계족산 . 정혜사 / 미사치 2,535m / 갈미봉. 구례 간>라 적혀있다. 깃대봉을 떠난다.(08:20)
 
 
깃대봉~형제봉(도상 5.1km 실제 5.4km 만보계 8,921보)
깃대봉까지는 계족산 일반등산로와 겹치기 때문인지 아주 널찍한 등산로였지만 갈미봉으로 향하는 지금부터의 등산로는 정맥길답게 좁 좁아진다.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 완만하게 생긴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등로는 우측으로 꺾여 내려간다.(08:27)
폐 헬기장을 지나고(08:36) 직진의 마루금 방향에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기 시작한다.(08:39)
우회로를 따르기 시작한지 5분여만에 월출재로 내려온다.
비탈면에 널찍한 공터가 형성되어 있고 키 작은 잡목과 갈대가 무성하고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보이면서 정맥은 좌측의 마루금 방향으로 향한다.(08:44)
곧 마루금을 넘어온 뚜렷한 길과 만나다. 결국 우회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보았던 희미한 마루금이 이 길로 통하는 듯.....(08:45)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곧장 앞의 산비탈을 오른다.(08:47)
또 다시 임도를 건너 봉우리에 오르면 정맥은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데 좌측 조금 위에 이 봉우리의 정점이 위치한다.(08:52)
"저 곳이 월출봉일까?" 하지만 확인하지 않았다.
바위를 인위적으로 쌓아  듯한 바위덩이들... 그 앞에 방치되어 쓰러진 비문에 무수히 많은 글씨가 한글로 음각되어 있지만 판독하기는 좀 어렵다.
▼용도가?
몇 걸음 더 내려오니 다시 임도...... 그렇다면 결국 임도만 따라 왔어도 이 지점에 올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20m가량 이동, 오른쪽의 숲으로 들어간다.(08:55)
조금 더 고도를 높여 봉우리를 지나는데 이곳이 월출봉인지....(08:58)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바윗돌이 박힌 길이 나온다.(09:10)
5분가량 바윗길을 따라 가지만 주변의 수림이 워낙 울창해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1분가량 키보다도 더 큰 산죽밭을 헤쳐나간다.(09:17)
굵직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봉우리에서 방향을 서서히 왼쪽으로 틀어 잡고 3분가량 내려가면 안부에 당도하는데 내림길에는 진행할 산줄기들이 잘 조망된다.(09:32)
바윗돌이 많은 직진의 가파른 마루금 길과 산죽사이로 뚜렷한 길과 함께 많은 표지기가 걸린 우측 길로 갈라진다.
"우회로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직진의 마루금을 택하며 표지기 한 장을 걸어주고 직진의 마루금을 오르니 형제봉의 두 암봉 중의 하나로 멋드러진 조망을 선물한다.(09:44. 8,921보)
▼형제봉 표지석과 빼꼼하게 머리를 내민 도솔봉
 
형제봉은 두 암봉이 다정하게 마주보는 형국 건너편 암봉이 조금 낮아 보이니 이곳을 형님봉 건너편의 암봉을 아우봉이라고 불러야겠다며 실없는 미소를 흘린다.
▼지나온 정맥(움푹 들어간 곳이 월출재)
▼계족산 줄기
▼중앙이 조계산
▼지리산(연무로 희미한 형체지만 그래도 주능선만은 판별이 가능하다.)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진행할 정맥
▼억불봉과 백운산
▼계족산줄기(우)와 도솔봉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로 광양만이....
형제봉을 떠난다.(10:00)
 
형제봉~도솔봉(도상 2.8km 실제 3.0km 만보계 5,014보)
형제봉의 두 암봉은 사이좋게 한 개씩의 철계단을 가지고 있다.
아우봉리라 할 수 있는 건너편 암봉에 올라 성불사와 지나온 형님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새재로 향한다.
▼아우봉에서 바라본 형님봉
▼성불사로 올라오는 길(봉강면 조령리와 신룡리)
우측으로 성불로 가는 뚜렷한 갈림길이 잇는 새재에 내려서고 이후부터는 다시 A급 산길로 바뀐다.(10:08)
성불사를 들날머리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결론이다.
철계단을 거쳐(10:14) <성불사 1.5km / 도솔봉 2.0km / 형제봉 1.0km>라 표시된 이정표는 "구조,구급 19지점" 진행할 도솔봉은 좌측이다.(10:19)
보기와는 달리 아주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나가지만 짙은 수림으로 조망은 없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나가던 길이 좀 가파르게 바뀌지만 그리 부담스런 경사도는 아니고 5분가량 꾸준히 고도를 높여가면 오르막이 다시 완만해진다.(10:41)
완만하게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 3~4분 가량 좀 가파르게 치올리면 싸리나무가 무성한 공터에 "95-707-3"이라 쓴 시멘트 판이 있는데 이것으로 짐작컨대 헬기장인 듯.....(10:53)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한 길을 이어가다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10:56)
3분가량 가파른 오르막이 끝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1분가량 완만한 길을 잇다가 다시 한번 3분가량 가파르게 고도를 높여나가면 도솔봉이다.
(11:02 . 5,014보)
▼도솔봉 표지석과 그 뒤로 지리산이 보이지만 운무로...
▼도솔봉 정상부의 헬기장과 따리봉, 그리고 호남정맥 마지막 봉우리 백운산
▼멀리 또 하나의 장막을 두른 억불봉 능선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812.1m봉의 산줄기
▼지나온 깃대봉~월출재~형제봉 줄기가 갈지자로 힘찬 용트림을 한다.
능선종주 안내, 등산로코스 안내 스테인레스 판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과 이정표<휴양림 방향 6.7km / 형제봉 2.6km / 따리봉 2.0km.가 있고 정상부의 바로 아래에는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도솔봉에서 휴식과 간식을 마치고 따리봉으로 향한다.(11:20)
 

도솔봉~백운산(도상 5.3km 실제 6.3km 만보계 10,465보)
헬기장을 지나면 곧 철계단을 내려오게 되며 등로 주변의 비탈은 철쭉군락을 이루고 잇다.
▼철계단에서 바라본 따리봉과 눈부시 신록에 감싸인 백운산줄기
▼따리봉에서 분기한 밥봉(934.6m)너머로 지리산주능이 그러나 연무로....
철이 좀 지나기는 하였지만 그런대로 싱싱한 철쭉들이 아직도 그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부드러운 흙 길을 걸었지만 이곳의 가파른 내리막에는 바윗돌까지 많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도솔봉 동쪽 사면의 철계단과 철쭉군락지
 
제대로 밟지 못했는지 돌덩이 하나가 왼쪽 발의 뒷부분을 때린다. 정신이 번쩍들고 그 자리에 앉아 손으로 매만지니 다행히 부상은 아닌 듯....
▼한 두사람 정도의 쉼터로는 딱!
 
커다란 바위 옆으로 철사다리가 나오고 철사다리를 지나면 바윗길과 가파른 내리막도 한풀 꺾인다.(11:27)
산행시작 4시간 30분이 엄었지만 우려했던 수면부족에 따른 체력저하현상은 아직.... 이 상태라면 20:00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긴 내리막이 끝난 안부. 우측으로 뚜렷한 길과 표지기도 보인다. wjda맥은 물론 직진이다.(11:33)
나지막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 6분가량 좀 가파르게 오르면 도솔봉에 바라보았던 바로 그 헬기장, 몇 걸음만 더 진행하면 공터가 나온다.(11:41)
정맥은 우측으로 휘어나가는데 나뭇잎에 가린 들머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도솔봉 전경
 
5분가량 뒤에는 또 다시 헬기장을 지나게 되며 바로 구조 구급 제 9지점의 이정표에는 <도솔봉 1.2km / 따리봉 0.8km>라 되어있는 참샘이재에 당도한다.(11:47)
참샘이재의 우측으로는 뚜렷한 길이 보이고 정맥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5분여뒤 철계단을 지나고 3분 뒤에는 또 다시 철계단, 그 위로도 바로 철계단이 있다.(11;56)
또 다시 철계단(12:03)이 나오고
▼지나온 도솔봉과 헬기장 
▼따리봉 정상부
5분 뒤에는 따리봉에 당도한다.(12:08. 3,672보)
▼따리봉 표지석
5명의 등산객이 점심을 차리고 막걸리 한잔하라 권하지만 오르막에서 힘들 것을 생각해 극구 사양한다.
▼따리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정맥
▼백운봉이.... 그러면 그간 정들었던 호남정맥을 ...
▼지리산은 여전히 연무에 쌓여...
따리봉 12:15분 출발
3분가량 진행하면 산줄기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간다.
한재로 향하는 긴 내리막이 산죽사이로 넓게 나타나고 한재까지는 이 넓은 길만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긴 내리막에는 3분 가량의 가파른 내리막도 있지만 위험스런 것은 아니며 한재까지는 내리막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재 도착 직전에는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좀 가파르게 내려가야 비포장 차도가 올라온 한재로 내려선다.(12:36. 2,362보)
▼한재
주변을 둘러보고 시원한 바람도 넘어가니 그늘에 앉아 물도 한모금 마시고 간다.(12:40)
6척도 않돼는 육신, 3척도 않되는 두 다리로만 남도 천리를 걸어왔다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는다.
남도 천리라했는데 이를 두고 한말인가? 묘하게도 주화산부터 백운산까지 398.7km라 하니 꼭 천리인 셈이다.
그 천리길을 틈틈이 이어온 것은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4개월여간 내 생활의 가장 큰 축으로 작용하며 족쇄를 만든 호남길이 이제 서서히 멀러지려 한다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 걸음 한 걸음 떼어놓는 것 조차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워낙 신작로처럼 넓은 길이기에 가파른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한재부터의 오르막은 제법 가파른 편이다.
철계단을 지난다.(12:57)
철계단을 지나면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평탄한 길을 이어가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고(13:01)
▼따리봉 
다시 또 헬기장을 지난다.(13:06)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지대의 기암--1
 
큰 바위를 돌아오르니 왼쪽으로 조망 좋은 바위가 나오지만 등로 왼쪽으로 조금 나가야 하므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바위지대의 기암--2(조망바위)
쉬어가기도 할겸 조망도 즐기고 간다.(13:13~18)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도솔봉(좌)과 따리봉(우)
▼지리산은 여전히...
 
 
조망바위를 지나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나오지만 길은 이내 평탄해진다.
▼바위지대의 기암--3
▼봉우리의 우측면으로 바위지대를 우회한다.
 
철계단(13:25), 철계단(13:28)을 거쳐
▼바위지대의 기암--4
봉우리에 오르니 백운산 정상부의 멋진 암봉이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백운산의 위용
거대한 바위 군들의 우측면을 돌아가고(13:39)
▼바위지대의 기암--4
▼바위지대의 기암--5
▼암봉이 독특한 백운산
철계단(13:46)을 거쳐 백운산에 도착, 호남정맥의 종비부를 찍는다.(14:35, 6,793보)
▼백운산 표지석
▼억불봉 가는 능선
▼진행할 기맥 (기맥의 산줄기는 매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나간다.)
▼우회한 바위지대와 따리봉 그리고 도솔봉
▼지리산 방향의 조망
▼미래를 가꿔나갈 어린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상부 바로 아래의 반석에는 케언과 거북바위가 있다.
호남기맥 1구간
백운산~매봉(도상 3.2km 실제 3.6km 만보계 5,911보)
진틀로 가는 길을 따라 내려오니 구조. 구급 3지점임을 알리는 정상 이정표<신선봉 0.5km / 억불봉 6.0km / 진틀 3.4km>가 있다.
정맥은 여기서 바로 위의 능선으로 올라 희미한 길이 있는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곧 묘지가 나오고 묘지에서도 진행할 기맥 줄기가 우측으로 휘여가면서 억불봉능선과 함께 달려나감을 확인할 수 있다.
▼우측은 억불봉 능선 좌측은 기맥능선
기맥길이 흐릇할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뚜렷한 길에 잡목의 방해도 그리 심하지 않을뿐더러 표지기도 제법 많이 붙어 있다.
완만하게 높이를 낮추던 길이 잠시 고도를 높여주면 헬기장에 무덤 1기가 자리잡은 무명봉을 지나게 된다.(14:48)
이제 서서히 졸음도 밀려온다.
길은 계속 편안함을 유지하고 2번째 헬기장을 지난다.(15:05)
완만한 내리막은 지루함 마저 느낄 정도, 보이는 것은 숲이 전부다.
▼내회마을 갈림길
안부로 내려와 오랜만에 오르막이 시작된다.(15:22)
완만한 오르막이 끝난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간다.(15:25)
이어진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바뀌고 완만한 길이 끝나면서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제 매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듯.....(15:33)
6분가량 좀 가파르게 치올리면 좁은 공터에 우측으로 좀 뚜렷한 길이 있지만 기맥줄기가 이어지는 왼쪽으로 많은 표지기가 있어 길을 잘못 들 염려는 없을 듯 하다.
그리고 1분도 않되 헬기장 표식의 중심부에 삼각점이 있는 매봉에 도착하지만 잡목에 가려 주변 조망을 살필 수는 없다.(15:40 . 5,911보)
▼매봉의 삼각점
▼매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10분가량 빨리 산행에 임했지만 워낙 느긋하게 스케쥴을 잡았음인지 50분가량이나 예상시각보다 50분이나 빠른 시각이다. 햇빛을 피해 몇 걸음 더 기맥을 이어간 숲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간다.(15:50)
 
 
매봉~갈미봉(도상 4.8km 실제 5.3km 만보계 8,738보)
직진의 마루금으로도 표지기가 보이지만 우측의 내리막으로 더 많은 표지기가 붙은 갈림길이 나와 우측으로 진행한다.(15:56)
분기봉을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잡목이 좀 귀찮게 만든다.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기 시작하고(16:14)
장송의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간다.(16:22)
안부에 내려오니 좌측 비탈에 한 장의 표지기가 있는 뚜렷한 길이 갈려나가고 기맥인 직진의 마루금에는 많은 표지기가 붙어있다.(16:29)
512.3m봉에 도착하니 여기도 헬기장 표식의 중심부 삼각점이 박혀있다.
(16:34. 4,344보)
▼512.3m봉의 삼각점

휴식을 취하고 간다. (16:50)
이쪽 방향에서 두 개의 거대한 바윗덩이로 이뤄진 억불봉의 독특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우측으로 자주 눈길으 주며 진행하였으나 결국 시원스런 모습을 끝내 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무성한 숲 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어느세 천황재로 내료오고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비탈면을 거슬러가고 표지기도 보이는 반면 우측은 희미하게나마  산길의 형태만 겨우 유지한다.(16:56)
봉우리를 넘어 내려간다.(17:05)
천황재 이후부터는 작은 으로내림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나가가 잠시 내려오면 골짜기처럼 깊게 패인 안부, 예전에는 임도로 사용했는지 그러나 지금은 족적은 찾을 수 없고 그 자체가 폐가를 연상시킨다.(17:21)
좌,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가 있고 좌측은 한 장의 표지기도 붙은 안부로 높은산님 일행이 여기서 우측의 외희마을로 내려가면 구간을 끊은 지점이 아닐런지....(17:28)
안부를 지나면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12분 후에는 표지기가 전시장을 이룬 봉우리에 올라서고 좌측으로 몇 걸음 더 오르면 갈미봉 정상, 아크릴 표식판이 나무에 걸려있고 삼각점이 있으며 우측의 나무 사이로는 섬진가이 좀 내려다 보일 뿐 조망은 없는 곳이다.(17:40 . 4,394보)
▼갈미봉의 표식물-1
▼갈미봉의 표식물-2
▼갈미봉의 표식물-3
▼숲 사이로 겨우 섬진강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어지는 기맥은 정상에서 되짚어 내려와 직진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갈미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90도 틀어나감에 유의해야 하겠다.(17:50)
 
갈미봉~토끼재(도상 5.0km 실제 5.6km 만보계 9,292보)
안부로 내려오니
▼암부의 기묘한 바위
왼쪽의 비탈을 거슬러 가는 길로 몇 장의 표지기가 보이지만 기맥은 직진으로 이어진다.(17:57)
암릉바위지대가 나오고 큰 바위 하나를 돌아 오르면 드디어 억불봉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조망바위, 쉬어갈 구실이 충분히 생겼다.
▼조망바위에서는 백운산~토끼재 구간에서 억불봉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다.
▼섬진강과 분지봉(앞) 그리고 뒤는 구재봉(767.6m)
▼결국 지리산은 시원스런 모습을 감추었다. 
▼억불봉~백운봉 능선의 실루엣
백운산에서 억불봉을 잇는 긴 능선, 그리고 억불봉 전경, 지리산은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조망바위를 떠난다.(18:08)
이제 나지막한 봉우리마저 좀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피로가 몰려온다.
안부로 내려와 다음 봉우리를 오른다.(18:19)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기맥은 왼쪽으로 바향을 틀어간다.(18:21)
2분가량 가파르게 내려선 안부, 이제부터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쫒비산 오르막이 시작된다.(18:27)
이름이 아주 특이한 쫒비산 오름 길은 생가외로 완만하다.
평지나 다름없는 길, 지극히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가다 가지가 많은 나무가 잇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18:43)
작은 바위 몇 개가 잇는 안부부터 3~4분가량 좀 가파르게 오르면 쫒비산 정상, 삼각점과 함께 부산 어울림산악회에서 설치한 아크릴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18:49. 4,842보)
▼좆비산의 삼각점과 부산 어울림 산악회의 정상 표식판 
조망은 보잘 것 없고 그래도 오늘 무사히 마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잠시 다리 쉼을 하고 떠난다.(18:55)
쫒비산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간다.
5분 뒤, 봉우리를 넘고 Y자 형의 갈림길에 당도한다.(19:07)
직진에 가까운 좌측 길의 땅바닥에는 잔나무가지가 놓여있어 은연중에 기맥길이 아님을 알려주는데 길은 마루금을 향하므로 자칫 그대로 진행할 수도 있겠다.
기맥인 우측길로 들어간다. 쫒비산부터는 능선은 유순하지만 잡목이 좀 거추장스런 길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90도 틀어 내려간다.(19:15)
산아래에서는 아까부터 기계돌아가는 듯 요란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솔림사이로 길이 이어지고(19:19)
부러진 큰 나무 하나가 정맥위를 가로질러 있지만 키보다 높아 지나치는 데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고 녹슨 철조망길을 만나 곧 왼쪽으로 꺾여 내려가기 시작한다.(19:25)
하동택시에 전화를 하는데 통화가 잘 되지 않아 한참을 씨름하며 걷는다.
"호남정맥타십니까?"라며 물으면서 겨우 겨우 의사소통이 된다.
19:40분 경 토끼재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그 옆을 따라가다 잠시 후 철조망 안 길을 따르게 되고 허름한 묘지 1기에서 왼쪽으로 꺾어 좀 가파르게 내려간다.(19:35)
임도로 내려오고(19:38)
▼석양의 수어저수지(임도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토끼재의 고갯마루에서 3~40m가량 아랫 쪽으로 건너편으로는 내일 진행할 마루금이 처참한 몰골로 부서져 있다.
고갯마루를 향해 걸을을 옮기는데 택시 한 대가 방향을 바꾼다.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기사님이 수고했다며 반갑게 맞아준다.(19:42. 4,800, 4,000보)
 

미사재 이후의 스케치

하동의 섬진강 여관
하동 개인택시 산악회 총무 배천태 (011-850-2741)
하동송림 관광
여관 옆의 식당에서 제첩국으로 저녁식사.

▼섬진강과 하동송림의 야경

▼섬진강의 야경

11시경 잠자리에 들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