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줄기따라 하동 지리산 성제봉 산행

산행한날 : 2005년 4월 2일(토요일)

누구와 : 산찾사님 부부 와 울 부부 4명

 

산행 코스 : 한산사(09:57)-고소성(10:17)-통천문(10:45)-봉수대(10:59)-신선봉, 구름다리(12:25)

                   철쭉군락지(12:36)-헬기장(12:55)점심식사-성제봉/兄(13:52)-성제봉/弟(14:03)

                   중간휴식(14:32)-대나무 숲길(15:23)-청학사(15:42)--산행시간(놀고쉬고)5시간 45분

 

                        성제봉 개념도

 

지리산 휴게소의 소나무

 

 차밭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면 꼭 눈도장을 찍어야 할 곳이 쌍계사 지척에 있다. 멀리 천왕봉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남부능선을 따라 이어져온 지리산의 산세는 비옥한 대지를 빚어내는 성제봉을 끝으로 섬진

강에 잠긴다.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면서도 정작 남부능선 종주에서 제외되곤 하는 성제봉이지만 성

제봉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경관을 끼고 있어 인기가 높은 곳이다.


  바로 이 성제봉(형제봉)을 사이에 두고 쌍계사 건너편에 자리잡은 곳이 악양면 평사리이다. 악양면 평사

리 들녘의 풍성함과 초록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의 비경 그리고 섬진강 옆에 우뚝 솟은 백운산의 자태를 한

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해발 300m에 위치해 있는 고소성과 토지의 평사리, 그리고 중

국의 악양현과 지세가 유사하다는 악양의 절경도 빠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삼국시대의 아픈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고소산성은 정확한 축조시기 등에 관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천년 전 삼국시대 당시 요충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접전이 벌여졌으리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당시 나당연합군과 주력부대가 금강을 침공할 때 소정방이 군을 지휘했던 점과 악양 일대

의 지명이 중국의 그것과 흡사해 산성이름에 소정방을 끌어들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빙성이 덜

하다는 주장이 있다. 오히려 신라가 백제와 일본과의 협력을 차단할 목적으로 그 이전에 산성을 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무튼 고소성은 신라인에 의해 백제를 견제 또는 침공할 목적으로 축조했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이외에 고소성의 축조 유래는 소송이(蘇松伊)에 얽힌 전설도 전해져 오고 있다. 소장군의 부친과 모친 경

주 김씨는 후손이 없어 걱정을 하던 중 어느 날 김씨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진주 부근으로 이사를 하면 후

손을 볼 것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아들을 얻었다 한다. 그후 소장군이 성장, 외성을 쌓으라는 어머니

김씨의 명에 따라 산성을 축조했는데 소장군의 성씨를 따 고소성이라 부른다는 전설이다. 성제봉 기슭의

고소성에 얽힌 역사의 애환과 설화 못지 않게 성제봉 주변에서 가장 비옥한 대지인 악양면 들판과 평사리

초가마을도 인상깊다.

 

평사리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더 유명하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SBS에서 대하드라마

로 재현하기 위해 세트 장을 만들어 놓고 촬영을 진행중이다.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들판

은 보리밭의 신록과 연보랏빛 자운영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처럼 은은하다.

 

산행초입 한산사 입구

 

고소성에서 바라본 평사리 늘녘

 

  

 

                    고소성에서 이용호님 부부

 

고소성 전경

 

 울 부부 한 포즈 합니다.

 

 

평사리 SBS 토지 촬영장 최 참판내 마을 평사리

 

섬진강과 뒤로 광양 백운산 줄기.

 

 

평사뜰과 생강나무 꽃 그리고 통천문

 

 

봉수대에서 바라본 신선대.

 

                    신선대와 백운산 줄기

 

신선대 사이로 우리가 걸어온 능선

 

신선대 구름다리 이모 저모.

 

 

 

 

철쭉 군락지에서  바라본 구름다리와 신선대.

 

철쭉 군락지

 

 

 

철쭉 군락지 끝자락 봉(헬기장 전)

 

오늘 산행 들머리부터 걸어온 길.

 

헬기장에서 바라본 성제봉(형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성제봉(아우봉)

 

 오늘 산행 성제봉 정상에서..

 

성제봉(형봉, 아우봉)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장.

 

 

 

성제봉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길과 지리 천황봉-반야봉 줄기.

 

 

하산길 조릿대와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체 뽑혀 버린 나무.

 

 

하산길 대나무 숲길

 

산행을 마치면서 학산사 전경

 

 

                    학산사 입구 장승과 뒤로 보이는 성재봉

 

봄의 전령사(매화, 백목련)

 

 

섬진강 줄기따라 쭉 늘어선 벚나무 터널과 어느 식당의 항아리 모습

 

 

구례 산수유꽃과 해질 무렵 풍광

 

 

돌아오는 길 차창밖에 걸린 일몰

배경음악 : 이창용/"당신이 최고야"

출처 : 아람다솔나라
글쓴이 : 너른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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