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6일(17번째 결혼기념일)중앙일보 마라톤 대회.35km 지점.
    내 기록 단축을 위한 풀 코스 마지막 대회 참가 후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을의 전설을 위하여......
    내가 마라톤을 시작하고 ....
    남들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서 풀 코스 한번쯤은 뛰어 보았노라 자랑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서 도전장을 내고 마라톤 풀 코스에 입문해서 2004년 4월 25일 전남
    함평 나비 마라톤 대회 처음 참석 완주 기록이 3시간 39분 9초 이었습니다.
    남들이 다 잘 뛰었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지방대회 기록은
    그러니까 메이저 대회 기록이 진짜라고 자꾸 옆에서 꼬드립니다.
        그래 그러면 다시한번 달려봐 그래서 다시 딱 한번만 더 하지 가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 대회구나 규모면에서 어마 어마 했습니다. 많은 인파들을 제치고
        보스톤 참가 기록을 확보하는데 3시간 29분이면 된다는데 그까지것 연습도 더 많이 했는데
        10분 땡기지 못하겠어하고 참석한 조선일보 춘천대회....
        많은 달림이들을 비집고 달려 보지만 결과는 3시간 39분 24초 아~~~ 나의 한계구나
        이제 진짜 풀 코스는 접자 이렇게 마음속 다짐을 했습니다.
        겨울 훈련을 마치고 2005년 3월 동아일보 마라톤 대회 주주 회원님들 풀 코스 처음 뛰시는
        분들을 위해 페매 자봉을 처음부터 신청을 하고 초보 달림이들과 함께해서 3시간 44분에
        완주를 했습니다. 류지윤 회원이 첫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것에 대해 보람을 갖지요.
        그리고 4주후 경향신문 마라톤 대회 참가 선물 가방도 좋고 이왕 연습한것 달려보자 하고
        주주 몇몇 회원이 참석해서 이번에도 3시간 29분을 목표로 달렸지만 마지막 체력 저하로
        3시간 41분에 골인을 합니다. 아 이제 알았구나 나의 한계는 분명 여기구나 내가 몸 부림
        친다고 기록이 단축되지 않는다는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이제 기록에 초연하고 건강 달림이로 거듭 나면서 국내 메이저 대회 풀코스 마지막 중앙일보
          그러면 풀 코스 5번 완주 그리고 울트라 1번 하고 평생을 함께하는 건강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 작정하고 8월달 부터 달리기 일지도 써가면서 한달 평균 250km를 목표로 세우고
          꾸준히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늘 혼자 하는 훈련이라 속도는 나지 않습니다.
              마무리 훈련을 잘 해야 하는데 현장일이 8년간 준공에 임박하면서 마음이 급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연습을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40일동안 대전에서 서울로 출, 퇴근 하는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퇴근하고 대전집에 도착하자 마자 혼자 달려 봅니다.
                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 오는데 왼쪽 무릎이 씨끈 거리는것이 영 풀리지 않고 잠 결에
                갑자기 종아리에 쥐 난것이 풀리지 않아 5일 토요일 계족산 훈련 참석치 않고 사우나 가서
                뭉친 종아리 근육과 왼쪽 무릎을 뜨거움 물로 지지니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들어 이제는 됐다.
                그리 생각하고 7남매 중 6남매가 의정부 누님댁에서 모임이 있어 서울로 먼저 올라와
                내가 감리한 박물관 울 남매들에게 가이드를 하고 ~~~~~의정부 누님댁으로 향합니다.
                도착하자 마자 돌아가는 술 잔 나는 맥주 한잔을 받아들고 ...혼자 집을 나섭니다.
                  아내한테 전화해서 근처 사우나에서 자고 들어가마 하고 누님댁 옆 공설 운동장에서
                  5km를 천천이 달려본 후 사우나가서 다시 땀좀 빼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편안한 잠자리는 아니지만 엎치락, 뒤치락 그런데로 잠을 청하고 아침일찍 다시 반신욕
                  어제 보다 훨씬 편안해진 무릎과 다리 ....
                  누님댁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종아리에 아니 붙치던 파스도 붙치고 헹여 쥐나는
                  것이 걱정되어 어제저녁 미리 준비한 근육 이완제도 가방에 쳉겨 넣습니다.
                      생각보다 의정부에서 잠실 운동장이 멀었습니다.
                      주주 천막에 도착하니 회원님들 훈련부장 구령에 맞추어 몸을 풉니다.
                      얼른 옷을 갈아 입지만 마음은 급합니다. 그 와중에 혼자 한쪽 자리에서 몸을 풀고
                      파워젤도 하나 먹고 근육이완제도 2알을 먹어 봅니다. 길게 늘어진 화장실 줄 뒤에서서
                      볼일을 해결하고 출발점으로 이동해 봅니다.
                        새벽녁에 내리던 빗줄기는 이제 멈춘 듯 생각보다는 날씨가 쌀쌀하지 않고 좋습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정확히 9시에 출발하고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그룹 구분없이 짬봉이
                        되어 출발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빗방우리 굵어지니 모자를 쓰고 온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빗방우리 더 굵어지지는 않치만 벌써 운동화에 물이 들어와
                        양말이 젖고 발가락의 움직임도 좋치 않을즈음 서서히 비가 그쳐 얼라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출발점에 서서 나의 한계가 3시간 39분이니까 무조건 그 기록만 깨자 마음 굳히고
                          출발합니다. 앞에 하트 풍선 3시간 40분 페매가 3명 지나 갑니다.
                          그 중에 달리기 경륜이 많아 보이는 한명을 선택해서 옆에 부터 함께 달리면서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오늘 페이스를 어떻게 운영할 거냐고 처음부터 끝까지
                          똑 같은 속도로 간다 합니다. 됐다 이 사람 따라 가다가 35km지점에서 치고 가기로
                          그러면 3시간 35분이다 마음 다 잡고 함께 달려 갑니다.
                            언덕길 내리막길 절대로 속도를 내지 않습니다. 평생 달릴 마라톤인데 내리막길 속도 내서
                            달리면 무릎 다 망가진다고 절대로 속도를 내지 않습니다. 어떤때는 답답할 정도로
                            페이스를 조정합니다. 평탄한 길 조금 속도를 내고 5km 마다 물을 먹는곳에 가면 속도를
                            내서 물 컵을 잡고 서서히 걸으면서 물을 먹기를 권합니다.
                            아~~~이게 진짜 페매구나 그리고 마라톤은 이렇게 하는것이구나 진짜 교훈을 얻습니다
                            26km 반환점을 지나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맨끝 3시간 페매를 뒤로 하고 앞서가는 페매를
                            따라 갑니다. 내 친구 큰곰 힘들어 뛰지 못한다네요. 얼마가지 않아 라이프 가드 시야에
                            들어옵니다. 뒤로 처지는 주주 회원님들 안타깝습니다.
                            가을비에 떨어진 가로수 단풍잎이 휙 불어오는 바람결에 이리 저리 뒹구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아봅니다. 아직까지 컨디션이 좋습니다.
                              35km를 지나면서 맨 앞서가는 3시간 40분 페매를 뒤로 하고 속도를 내 봅니다.
                              한 1km도 달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오른 쪽 허벅지 뒤로 근육이 뭉치면서 굳어옵니다.
                              아~~~ 이러면 아니되는데 옆을 바라 보아도 굳어진 근육을 풀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길 옆 한쪽에 그렇타고 쪼그리고 앉아 버리면 끝이다는 생각이 들어 까치발을 들고
                              쥐 나는 다리를 어떻게 해 보려지만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할 수없이 팬티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배 번호 오핀을 꺼내 굳어진 허벅지를 찔러 보지만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몇군데 마구 찔러보고 아니되면 걷자 ~~~~
                                가을의 전설을 외치고 여름내 흘린 땀이 저 많치 멀어짐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네요.
                                그렇게 천천히 걷는데 내가 앞질렀던 3시간 페매의 그룹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야에서
                                점점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걸을만 합니다. 그리고 조금 뛰어
                                봅니다. 그래도 완전치는 않습니다. 조심 조심 살 얼름 걷듯 달려 봅니다.
                                그렇게 속도를 조금씩 올리면서 쥐난 다리 다시 성질 부리지 않토록 정말 조심 스럽게
                                달리니 수그러 드는 느낌이 옵니다. 그렇게 어렵게 4시간 40분 페매를 다시 따라 잡는데
                                적토마님 힘이 없습니다. 옆에가서 하나, 둘 구령을 부치면서 달리는데 쥐가 나서 더 이상
                                달리기가 힘들다 합니다. 내도 그래서 오핀으로 찌르고 왔다 말만 건네고 3시간 40분
                                페매와 함께 40km까지 동반주를 합니다.
                                  남은거리 2km 이제는 이판 사판이다 여기서 달리지 않으면 또 39분이다.
                                  풀 코스 데뷔전 기록 39분을 한번쯤은 깨버리고 풀 코스여 안녕 해야 하는것 아닌가?
                                  여기서 끝내 버리면 또 풀 코스를 뛰어야 한단 말인가?
                                  짧은시간 머리속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되면서 힘을 내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페매를
                                  뒤로 하고 속도를 내서 달려 보는데 걱정되던 허벅지 근육이 멀쩡합니다.
                                  이제 되었다 시간을 보면서 달려 보는데 38분 골인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섭니다.
                                  잠실 메인스타이움이 바로 코 앞입니다. 단 거리 육상 선수처럼 보폭을 넓혀 속도를 내서
                                  골인을 합니다. 두 손을 치켜 들지도 못하고 내 손목시계 스톱 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보니
                                  3시간 38분 07초 아~~~ 해냈구나 이런 저런 핑계도 없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함에 행복합니다. 이래서 달리기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구나
                                    칩을 반납하고 월계관과 간식을 받아 주주 천막으로 들어오니 겨우달려님이 SUB-3
                                    성공에 기쁨을 함께하고 젖은 옷을 갈아 입으려 천막속으로 들어와서 쪼그려 앉으려는 순간
                                    우선 왼쪽 종아리가 굳어지더니 오른 쪽 종아리마져 딱딱해져 옵니다.
                                    옆에계신 회원님이 주물러 줘서 괜찮은가 싶더리 도로 굳어집니다.
                                    나도 바람꽃님 뒤 늦게 이광경 보시고 큰 키로 옛 운동 경험을 살려 힘을실어 팍팍
                                    발다닥을 꺽고 문질러 주니 고통은 크지만 이제 됐구나 그런 마음입니다.
                                    그렇게 회원님들 한명 한명씩 들어 올때마다 이야기 보다리 가득할 쯤 집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전화가 끊겨있어 동생한테 무탈하게 골인했다 소식 전하고 나니 잠시 후
                                    아내한테 전화가 옵니다. 날씨도 궂여 도봉산 산행을 포기하고 대전으로 가고 있다고
                                    그러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으름짱을 놉니다. 내는 죽겠는데.......
                                    풀 코스에 도전한 여성 회원님들 다 들어오고
                                    그렇게 술 한잔과 간식을 ....
                                    나누어 마시면서 정을 나누고 서울 땅을 떠나 대전으로 향합니다.
                                    대전에서 2차 뒷풀이가 있는데 오늘 결혼 기념일이라는 핑계로 그 자리 함께하지 못하고
                                    집으로와서 샤워을 한 후 식당으로 자리을 옮겨 식사를 하면서 혼자 폭탄주를 제조해서
                                    쭉 마시니 왜 그리 맛이있는지?
                                      그렇게 기분좋게 한잔 마시고 피곤함에 결혼 기념일에 달린 풀 코스 마라톤!!! 내 기록을
                                      위해서 달리는 마라톤 풀 코스는 여기서 작별을 영원히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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