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장소 : 서울 여의도 / 한강변
대회명 : 제2회 결식아동 돕기 마라톤 대회
토요일 서울로 아내와 함께 달리기 하러 갑니다.
아내가 달리기 하러 가는것
상상도 하지 못한일이 현실 입니다...
기차표도 예매 했겠다...아침먹고 느긋하게
대전역으로 차를 몰고 대합실가서 예약한
표를 찾아 개찰하러 갑니다...
그런데 이런 불상사가!!!
내가 타고갈 열차가 없습니다. 이상타!!!
왜 그런가 다시 기차표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아이고 어쩐다냐? 출발역이 대전이 아니라
신탄진이었습니다. ...
대전에서 이미 기차는 출발하고
그렇타고 그 시간에 무슨수로 신탄진을
간다냐? 얼른 기차표를 환불하고
다음차를 잡아 보려 하지만 없습니다.
결국 할수 없이 무궁화보다 2.5배가 비싼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 갑니다.
회사에서 대회 참가비 지불해주어서 서울
가는데 ...비싼 요금내고 다시 서울 가려니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 집니다...
직장 단체 참가면 아니면 가기 싫은데
KTX타고 한강변 여의도 63빌딩앞 공원에
도착하니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도 춥습니다..
옷을 갈아 입기도 싫은데 어쩐다냐?
그래도 바지만 갈아입고 윗 옷은 겉옷만 벗고
스트레칭도 대강 하는 둥 마는 둥!!!!
아내와 10KM만 뛰고 그만 두었으면 좋으련만
아내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려 그럼 내 하프 천천히 뛰고 올테니 당신
5KM만 천천히 뛰고 직장 동료들과 먼저
식당에 가있어 그리 야기를 하고 출발선에서
천천히 달려 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등 뒤에서 바람이 불어오니
달릴만 하지만 옷 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점점 팔둑 감각이 없습니다.
천천히 달리니 땀도 낳지 않으니 더 추운듯
겨우 반환점 돌아 되 돌아오는 길 숨이 막힙니다.
장갑을 2개나 끼었는데도 손이 굽습니다.
시계 보기도 싫습니다. 이리 추운날 정말
달리기 싫습니다..그리해서 겨우 골인을 하지요.
꽁짜로 주는 막걸리 처다 보기도 싫어 따끈한
숨두부하나 받아 들고 직장 동료있는곳으로 갑니다.
울 아내 어디 있냐고 물으니 나 골인하는것 보고
나 찾으러 갔다 하네요. ...
두리번 두리번 아내를 찾습니다.
그리고 나서 당신 진짜 5km 뛰었어 물으니
10km뛰었다 합니다. 여기까지 아내를 끌고 오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그래도 아내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서 달릴수 있다는것이 한강변의 칼 바람보다
마음이 더 훈훈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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