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곳 : 무주의 불당산(626.8m)-구왕산(677.4m)-조항산(799.3m)-노고산(541m)

 산행한 사람들 : 재넘이님,  곰발톱님, 너른 숲

 산행시간 : 노루고개(08:30)-용포리(17:10) / 힘들게 8시간 40분.

 

 토요일날 근무인데 근무하기가 싫타~~~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무엇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국립중앙 박물관 앞 미군 헬기장을

 한국에서 완전히 인수 받는 날 그런날을 하루 앞두고 그냥 토요일 하루 재켜 버리자 마음접고

 재넘이 산행대장님께 전화를 하니 마침 함께하는 사람이 곰발톰님과 달랑 둘이어서

 자리가 널널 하단다.

 

 대신 금요일 오후 번개에 참석하면 그놈의 술을 이기지 못하고 산행길이 힘들것 같아

 우여회 번개는 마음속으로만 참석하고 산행날 7시 30분 남대전 I.C에서 재넘이님 차로

 갈아타고 오늘 산행지 노루고개 한쪽 한적한곳에 차를 주차하고는 임도를 따라  산행하고푼

 마음 굴뚝같은데 어제 번개로 속이 아니다 하면서 막바로 길도 없는 우측 숲길로

 빠져 들어간다...

 산행초입 노루고개에서바라본 오늘 산행지 조항산이 시야 저 멀리에 들어온다.

 숲길 사람이 몇 사람쯤 다녔는지 흔적조차 희미한 그런길을 따라 고사리가 지천이다.

 아내가 오늘 산행에서 고사리좀 꺽어오라 배낭에 넣어준 검정 비닐봉지 2개를 곰발톰님과

 나누어서 고사리를 꺽다보니 산행 시간이 지체된다...

 

 그냥 산행하다 고사리 많은곳에서 잠깐씩 꺽기로 하고 산행길을 재촉하지만 흘러 내리는

 땀줄기와 푹푹 빠지는 상수리 나뭇잎으로 언덕길 한 걸을 내딛는 발자욱이 힘에 겨웁다.

 임도를 따라 오면 좀더 가까이 올 길을 빙 돌아서 온 느낌이 그저 아쉬울 뿐.

 오늘 산행의 4개봉 중 첫번째 산행지 불당산 여기까지 오는데 계획된 시간보다 많이 지체 되었다는

 산행대장님의 말씀. 고사리 꺽기를 중단 하고 산행길을 재촉해 보지만 그리 속도가 붙지는 않는다.

 지나는 산행길 좌, 우로 통통한 고사리가 지천인데 그냥 밟고 지나야만 하는 마음 한켠엔 고사리

 많이 꺽으면 배낭이 무거워 산행 힘든데 잘 되었지 하는 위로와 함께 산행에 속도를 내본다.

 

 불당산 정상(626.8m) 표지 삼각점.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불당산에서 구왕산으로 이어니는 산들은 산불이 난 흔적도 없는데

 울창한 나무들이 다 베여지고 대체 묘목이 심어지지도 않았는데 잡목만이 우거진 그저 그런

 산들로 바뀌어지고 있는 이유를 도대체가 알수가 없었다.

 

 흐미하게 보이는 적상산 과 벌거숭이 산으로 변행가는 모습들.

 그렇게 땀 흘리면서 왔는데 고작 오늘 산행의 1/3만 왔다는 재넘이님 말에 기운이 쏙 빠진다.

 그런중에 겨울의 깊은 동면에서 깨어난 독사땜시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고노치 절개지 숲길을

 따라 산행길을 잡아 보지만 우거친 잡목을 헤치기가 그리 쉽지 많은 않타.

 

 고노치 (적상면과 안성면 경계)

 고노치 와 적상산.

 구왕산 정상도 산 능선을 기준으로 적상면 방향은 다 벌목이 되어 버린체 수 세월이 지난 산불

 감시 초소만이 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조망도 없고 햇볕은 따갑고해서 우리는 바로 그 자리를

 뜨고 만다.

 

 구왕산 정상(677.4m)국립 지리원 삼각점.

 신록이 좋고 녹음이 좋은 5월 초 하루인데 내가 가는 길은 오로지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만이

 반기고 있으니 지겹다 지겨워....

 걸어도 걸어도 푹푹 빠지는 낙엽 오르고 올라도 미끄러지는 낙엽 그 힘듬 때문에 하늘 한번

 바라보지 못하고 걸어온 오늘 산행길 모처럼 시야가 확 트이면서 낙엽송 조림지역이 나타난다.

 

 지겹도록 걷고 또 걸은 낙엽이 푹푹 빠지는 산행길...

 낙엽송이 잘 조림된 숲.

 

 헹여 이 산행길을 찾아가실 님들 이 컨테이너를 그냥 지나치지는 말아 주십시요.

 이 컨터이너가 산행길의 갈증을 확 풀어주는 비밀 창고 입니다.

 산행길 떠나시기전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비밀창고의 궁금중을 풀어 드립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덕유능선.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조망이 확 트인 적상산 과 초록의 물결.

 인간들의 욕심이 어디까지 인지 이 깊은 산중 적상산 쪽으로 조망이 확트인 곳에

 공원묘지가 조성중에 있고 일부 매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재넘이님이 멀리 대둔산이 보인다 했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장산 줄기..

 조항산 정상(799.3m)

 지나온길 되돌아 본 조항산 정상.

 오늘 산행의 마지막 노고산 정상(541m)에서 함께한 동지들 기념 촬영.

 신록이 너무도 좋아서 오늘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마지막 기운을 다해봅니다.

 초여름의 신록과 금강 줄기.

 오늘 산행의 마지막 용포리 마을길 산행을 끝내자 빗방울이 좀 굵어집니다.

 마을앞을 흐느는 남대천에서 오늘 산행으로 흘린 땀방울을 씻어내고 재넘이님 노루재로

 차량 회수를 떠납니다...

 

 30여분이 지나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비는 내리는데 걱정입니다.

 혼자 가게해서 불안하다는 곰발톰님 걱정이 앞설 즈음엔 재넘이님 반갑게 나타납니다.

 용포리 마을 초입에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자고 멈춰서 슈퍼 겸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 합니다.

 

 삼겹살 3인분을 시켰는데 주인 아주머님의 인심때문에 3인분을 다 먹지 못하고 굽지 않은

 삼겹살을 포장해서 대전으로 가져 옵니다.

 그리고 가게 텃밭에서 재배 했다는 노지 상추 와 담북장 맛은 오늘 산행의 피로를 한반에

 풀어주는 청량재와 같았습니다.

 

 오늘 함께 산행하면서 길라잡이를 해주신 두분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또 다른 산행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면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용포리 마을길(콘크리트 포장 중간쯤 얕은 개울)

 바쁜 산행중에서 산행길 옆 발에 걸리는 고사리만 채취한것이 요 많큼 입니다.

 4월 30일 땡땡이 치고 월요일 출근한 현장 미군 헬기장이 우리땅이 되어 이렇게 공사가

 진행되어 사친처럼 "우리 10월 28일 만나요" 이렇게 국민에게 공개 됩니다.

 그때까지 지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주말 부부를 해야 합니다.

출처 : 아람다솔나라
글쓴이 : 너른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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