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13년 3월 1일 ~ 2일
산행한곳 : 신안 도초도 큰산, 비금도 그림산, 떡매산
함께한님 ; 홍사백, 백장미, 들뢰즈, 잠보, 너른숲.
여행코스 : 첫날 / 시목해수욕장 - 큰산 산행 - 내촌 마을돌담 - 하누넘 해수욕장 - 도초도 화도 선착장
둘째날 / 그림산 - 명사십리 해수욕장 - 떡매산 - 서산사
산행느낌 :
아내가 호주, 뉴질랜드로 20여일 여행을 떠난 빈 자리 혼자 안내 산악회 따라 대청도, 굴업도를 놓고 저울질하다
혼자보단 함께함이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기에 사백이 친구한테 시간 되냐고 물으니 상의해보고 답을 전해온다.
그럼 어느곳을 갈까? 1박2일 아님 2박3일 하루는 집에서 쉬고 싶어 1박2일로 결정하고 여행지를 어데를 정할까
고민 고민하다 작년도 자은도, 암태도의 박산행의 여운을 지울 수 없어 비금도, 도초도로 일단 정하고 봄이 오는길
청산도 다시한번 더가 이런저런 생각 끝에 도초도 그림산, 선왕산 산행을 겸할 수 있는 비금도, 도초도로 일정을
확정하고 이왕가는 것 5명이 가자하고 잠보님, 들뢰즈님에게 동행을 허락 받는다.
떠나기 1주일부터 3월 1일 우천으로 기상 예보가 뜬다. 비가 많이 오면 일정을 뒤로 미루던지 아님 조금 늦게
출발하던지 사백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이왕 가는 것 송공항에서 첫배로 가기로 한다.
송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을 해결하고 떠나야 될 듯 대전에서 조금 일찍 새벽 03시 30분 출발. 대전 출발부터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고속도로 달리는 내내 빗줄기는 멈추지를 않는다.
다행이 일기예보에 오후부턴 날씨가 좋아진다다 했으니 일기 예보 위안 받고 캄캄한 새벽을 가르며 천천히 달려
압해도에 도착 송공항으로 가는 길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 이렇게 바람이 불면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는데
순간 머릿속에 복잡하게 움직인다. 목포로가 봐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가보자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바람세기를
가끔 확인해 보는데 쉽게 잦을 바람이 아닌 듯.
송공항에는 어둠을 뚫고 달려온 차들이 주자장 가득이다. 얼른 선착장에 매표소에 가서 확인해 본 결과 우리가
떠나기로 한 비금도 배는 출항을 하지 못한단다. 그럼 어쩌나? 두 번째 배는 아직 모른다고 하고 큰일이다.
그럼 목포 북항이나 여객터미널로 가서 다음 배를 타야 되는데. 방법이 없을까? 대합실에서 이리 저리 물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데 우선 목포에서 출발한 배가 팔금도 백계 선착장에 들려서 가니까 이곳에서 바로 출발하는
암태도행 배를 타고 팔금도 백계선착장으로 가란다. 그런데 백계선착장에선 차를 3대밖에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단다.
송공항에서 비금도를 가려고 온 우리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 누가 먼저 백계선착장에 도착해서 앞줄에서나 이것이
문제이고 백계선착장에 출발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중 차가 있으면 우리차를 실을 수 없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말을 사백이 친구에게 하지 못하고 일단 암태도 가서 다시 배를타면 갈 수 있다 이야기하고 거의 끝번호를
받아 일단 암태로로 출발을 한다. 생각 보다 배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아직은 컴컴한 바닷길 출항을 한다.
아직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닌 듯. 작년 자은도, 암태도 산행때 팔금도, 안좌도 여행을 해본지리 어느 정도 방향 감각은 있어
백계 선착장에서 배를 타지 못하면 아침먹고 암태도 승봉산 산행하고 다음 배 타지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하고 백계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직 한가한 편. 차를 대고 출발 시간을 물으니 약30여분 남았다. 다행이도 송공항에서 출발한 사람 중에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배에 차를 실을 수 있는 표를 끊고 라면을 끓여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고 준비하는데 송공항에서
이곳으로 온 다른 일행들 이제서 이곳 선착장에 도착을 한다.
바람을 막아주는 한곳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 대신 라면을 끓인다. 이른 아침 쌀쌀한 바람 따뜻한 국물이 좋으니 라면을
먹자하고 라면을 끓여 차에 앉아있는 장미님, 잠보님 불러 바람을 피해 엉거주춤 먹는 라면 맛은 한마디로 끝내준다.
그때서 사백이 친구 이 라면 맛을 보지 못할 뻔했다구 한다. 뭔 소리냐고 하니 형님께서 암이 재발해서 입원 치료중인데
어제 하루쯤 남았다 했단다. 그런데 출발 전까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약속 때문에 집을 나섰노라고.
나는 그런것도 몰랐는데 그런 사정이 있으면 계획을 변경해도 되는데. 따뜻한 국물에 오가피주 한잔 쭉 마실 무렵
목표에서 출발한 배가 우리 시야에 들어온다. 급하게 코펠 버너 챙겨서 다행이 비금도가는 배에 우리는 안주를 한다.
대전 출발부터 이리 저리 마음 분주하게 움직여서 겨우 도초도행 배를 탄 것이다.
출발한 배 좌, 우로 펼쳐지는 이름 모를 섬들의 행진은 도초도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 섬이 보이지 않을 때는 한순간도 없다.
이러니 신안군에만 1,004개의 섬이 있다고 그래서 천사의 섬이라 부르지 않을수가 없을 듯.
비금도까지 무사히 도착을 해서 오전에 도초도 큰 산 산행 오후에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 산행을 하기로 결정을하고
일단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큰 산 초입에 도착을 한다. 산꾼들이 그림산, 선왕산 산행만 해서 이곳 큰 산 정보가 여의치 않아
무작정 시목해수욕장에 도착을해서 해수욕장 산책로를 따라 큰 산으로 접근하기로 하고 배낭 하나에 간단한 간식만 준비해서 출발.
시목해수욕장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다! 백사장 모래도 좋고 서해안 처럼 쓰레기도 없고 또 모래알도 곱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다 바람이 그리 세게 분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좀 잦아들겠지 그런 생각 다행이도 비는 그쳤고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좀 거칠다, 해수욕장을 끝자락 임도길 따라 걷는데 그냥 편안함이 좋다. 이래서 가끔은
집을 떠난 여행이 좋은 듯 가슴까지 뻥 뚫리는 느낌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너무 너무 상쾌하다.
임도길 주변 지천으로 널려있는 고사리 그리고 명강나무 열매 봄엔 고사리가 좋을 듯. 그리고 가을엔 빨간 명감나무
열매가 예쁘기도 할 듯. 악어바위가 잘 보이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 우리는 그냥갈수 없지 하면서 초 한잔 그리고
맛난 간식을 먹고 내일까지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다시 천천히 걷는 다.
그런데 바람은 산 모퉁이를 돌수록 강해지는 듯. 하지만 곧 잦아들겠지?
바람이 불어 부엉이 바위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코너를 돌아 산자락에 얼른 숨어든다.
그러자 펼쳐진 하의도, 신의도 풍경은 와~~~ 그래서 다도해구나 많아도 정말 너무 너무 많았습니다.
큰 산 정상에 향해 오를 수로 내 눈앞에 펼쳐진 풍광은 한마디로 뻑 갔습니다. 와 좋다. 좋아도 너무 좋아.
풍광에 빠져 잠시 그 그림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오르고 오릅니다. 정말 섬 산행 여러 번 했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인 듯.
왜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만 오르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 자체만 보면 그림 산이 좋지만 산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이곳 큰 산이 훨씬 좋았습니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흥도 훨씬 좋았습니다.
등로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감탄사 여러 번 쏟고 정상에서 맛난 초한잔 다시하고 하산길을 좀 급하게 내려옵니다.
하산 길도 좌우 잡목들을 다 제거해 놓아서 얼마나 편안한 산행 길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산하니 초입에 산행 안내도가
큼직하게 걸려 있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는 역 방향으로 산행을 했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산을 하고 보니 지천으로 냉이가 영미씨랑 나랑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냉이 뿌리가 얼마나 굵고 깊은지
하나 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냉이가 너무도 실하고 좋아 그 냉이를 두고 돌아설 수가 없어서 잠시 둘이는 냉이를
케었는데 제법 많은 수확을 보고 산행 초입으로 가는데 사백이 친구 차를 몰고 마중을 나옵니다.
다시 출발점 사목해수욕장 빈 관리 사무소 안. 점심 준비를 합니다. 출발할 때 느끼지 못한 바람 너무도 거칠게 몰아칩니다.
다행이 실내에서 밥을 하고 오징어, 오리 두루치기를 해서 맛난 점심을 합니다. 산행하고 나서 먹는 맛 그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점심 밥상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쇠주도 한잔하고 다음 코스 산행 하려고 보니 바람이 너무도 세게 불어오고 배도 부르니
오후에는 여행을 하고 내일 오전에 산에 오르기로 결정을 합니다.
배도 부르겠다. 산도 오르지 않기로 했으니 시간 여유가 더 많이 생겼습니다.
다시 냉이를 한 봉이 케어 저녁 반찬 한 가지 추가를 합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본 내촌 마을 돌담길을 가보기로 합니다.
선왕산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담장을 돌담으로 만들어 지붕이 낮아 보입니다. 바람을 막기 위해서 조상님 대대로
내려온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아직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서 대충 둘러보고 얼른 차에 올라 다음 볼걸리를 찾아 출발
봄의 왈츠 촬영지 하누넘 해수욕장 일명 하트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산 능선 내월우실을 지나자 마다 펼쳐지는 그림 같은 해변 풍광은 잠시 넋을 놓기 충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세기를
더하는 바람 때문에 밖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기만 합니다. 성난 파도가 마치 태풍을 보는 듯.
포토 존에 잠시 내려 멋들어진 풍광을 즐긴 후 숙소에 미리 들어갑니다.
숙소는 논두러미 해수욕장 옆 엔젤펜션. 도착해서 주인장 전화를 하니 2층으로 안내를 한다.
우리는 1층 예약을 했는데요 했더니 착각을 했다며 먼저 오신 손님들인 줄 알고 아래층을 주었단다.
1층은 방과 거실이 따로 있어서 그것으로 예약을 했는데 2층 전망도 좋고 방도 더 크니 이곳을 쓰란다.
어쩌겠어 그냥 그래야지 잠이 모자란 님들 주무시는 동안 남자들 냉이 다듬고 시금치 섬에 왔으니
시금치 먹어 봐야 되서 마트에서 사온 시금치도 다듬는데 주인장 시금치 한 봉지 가져 오면서 왜 시금치를 샀냐고
그러면서 아래층 작은 방 여성분들 그곳가서 주무시란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어 예약된 손님들 다 들어오지 못하고 우리가 타고온 배 이후로 배가 하나도 들어오지 못했단다.
바람이 불으니 밖에 나가시도 실어지고 따뜻한 방에서 한숨자고 저녁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찌해야 하나?
일단 섬에 왔으니 생선 맛을 봐야 되어서 서대회 무침을 한 사라 사자 의견 통일을 보고 횟집 촌이 몰려있는 도초도
화도 선착장으로 갑니다. 가는 중 다른 횟집에 가격을 물어보고 간제미 1마리 회로 먹던 무침으로 먹던 다 25,000원
한사라 준비하고 부족한 술도 더 사가지고 숙소에 도착해서 현지에서 준비한 냉이와, 시금치를 무치고 간제미 무침
곁들인 건강식 밥상을 차려 행복한 밥상을 놓고 참 맛나게 먹습니다. 냉이의 향 그리고 시금치의 달달함
다른 양념이 없어도 그 자체만의 향으로도 충분이 우리가 행복 합니다.
이 밤이 자고 나면 바람은 잦아들겠지 모두가 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숙소에 남은 맥주까지 몽땅 비우고 잠자리에 듭니다.
옆방으로 이동한 여성분들 춥다고 다시 우리 방으로 이불을 싸들고 올라옵니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이 어찌도 센지
커튼이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파도처럼 출렁 출렁 춤을 춥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선잠을 자고 있는데 사백이 전화 그리고 영미씨 전화벨이 울려옵니다.
새벽 4시쯤인가 사백이 친구 형님 부고 소식입니다. 바로 섬을 떠나야 하는데 배편이 걱정입니다. 이리저리 전화를 해도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지 말고 사백이 친구랑 가산 선착장에 나가 보자하고 선착장에 나와보니
아직 컴컴하고 출입문은 열어 놓지 않고 꽁꽁 잠겨 있어 핸드폰 전화를 하니 언제 배가 뜰지 모른다는 대답 뿐.
일단 배가 떠야 대전가니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침구 정리하고 아침 국 끓여서 좀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사백이 친구 걱정이 앞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시 선착장에 도착을 해 보아도 선착장 문은 굳게 닫혀져 있고
이리 저리 전화를 해 보니 일단 목포에서 배가 출항해야 한다 합니다.
현제 계획으로는 오전에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한다 하네요.
그럼 오후 첫배가 2시인데 그 배로 떠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보면서 또 남은 시간 뭐 하겠습니까?
드라이브를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선왕산까지 다 산행할 수 없으니 그림산만 타자고하고
그림산 초입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산에 오릅니다. 배낭하나 없이 그냥 걷습니다.
다들 말 수가 줄었습니다. 사백이 친구 마음은 서울 병원 영안실에 있으니 뭔 말이 나오겠습니까?
이곳도 오를수록 펼쳐지는 조망 그리고 간간히 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햇살이 반갑습니다.
하늘 한편 파란 하늘도 보이고. 그때마다 반가움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게이고 바람이 잦아들면 배가 뜨겠지
다들 그렇게 바라고 소망해 보면서 그림산에 도착을 합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풍차와 시원스런 조망은
그리고 여기 저기 넓게 펼쳐진 염전 풍경 좋긴 좋은데 마음이 편치 못함은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음입니다.
사백이 친구 사진 한 장 찍지 않고 착착한 마음으로 하산을 준비 합니다. 나는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산줄기 타고 하산하자 하고 내려 보니 등로 상태가 좋지 못해 나머지 일행은 올라온 길로 하산 하라하고
난 흐릿한 등로를 찾아 하산을 하는데 때론 위험 구간도 있지만 이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멋입니다.
하산하고 보니 이곳이 임리부락이라 하네요. 상암마을 차가있는 주차장으로 혼자 걷는데 밭에서 시금치를 뜯는 부부가
계셔서 시금치 파냐고 물으니 판다해서 2박스를 주문해서 포장하는데 사백이 친구가 차를 몰고 찾아옵니다.
시금치를 사서 다시 도착한 가산 선착장 아직도 매표소 문은 굳게 닫혀져 있고 또 이리 저리 전화를 해 보는데
다행이 오후 배는 목포에서 뜰 수 있을 듯 하다는 다소 희망적인 이야기도 전해져 옵니다.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하려 했는데 사백이 친구가 미안하다고 장군횟집으로 들어가 밥을 먹자 합니다.
전라도 백반 밥상은 푸짐합니다. 여 사장님 목표에서 배가 출발해서 2시배를 타고 나갈 수 있다고.
안도의 숨을 쉬고 밥상을 기다리는데 비금도 멋쟁이 장군횟집 남 사장님 들어오시면서 목포에서 배가 뜨지 않아
2시 배는 안되고 4시배는 가능하다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고 또 2시간 조바심으로 기다릴때는 길고도 긴 시간인데.
어찌 되었던 차려주는 밥상을 맛나게 비우고 4시 배를 기다려 봅니다.
장군횟집 양명종 사장님은 개인택시를 하면서 비금도 여행 가이드를 책임지고 계신 멋쟁이시고 안주인 마님은
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맛나게 밥을 먹고 잠보님 소금도 하나 사고 훗날 이곳 들렸다가 홍도, 흑산도 여행하기로
하고 남은 시간 지루함 달래기 위해 양 사장님이 알려준 떡매산 초입을 찾아 다시 산을 오릅니다.
산이라기보다는 작은 뒷동산 주변 논과 밭 사이 덩그러니 놓인 바위산 형상이 오묘하고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합니다.
떡매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염전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 옵니다. 여기오니 비금도가 왜 소금을 많이 생산하는지
그제서야 알 듯 합니다. 떡매산 산행을 끝내고 시간이 남습니다.
다음 코스 서대사로 향하는 길 잠시 명사십리 해수욕장 경치를 즐겨봅니다.
아침 이곳을 달려 보려고 마라톤 화도 가져왔는데 좀은 아쉬움은 남 습니다.
아침보다 다행히 바람의 강도가 약해진 듯. 다소 위안을 받고 비금도 다니고 다닌 길을 또 다시 차로 이동을 합니다.
어찌 하다 보니 어떤 코스는 네다섯 번씩 지나는 길도 있어 비금도 길은 이젠 훤하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듯.
서산사 작은 절간이지만 작은 돌로 쌓아올린 축대 위에 지어진 절 풍경이 그런 대로 멋지고 절간 앞 동백꽃도 화사합니다.
아직도 시간은 1시간 반 이상 남은 듯. 남은 시간 들뢰즈랑 냉이를 캐자하고 나오는 데 장미님과 잠보님도 따라 나옵니다.
사백이 친구 잠좀 자라하고 우리는 다시 냉이를 캐는데 확실히 어제 보다 손이 덜 시럽고 하늘도 많이 맑아져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목포로 확인해본 결과 배는 목표에서 일단 출발을 했다 합니다.
4시까지 1시간 이상 남았으니 충분이 배를 탈수 있겠지 하고 도착한 선착장 우리가 15번째입니다.
식당 사장님 배에 차를 50여대 실을 수 있다 했으니 충분하다 안심하고 이젠 문이 열려진 매표소에서 과자도 먹으면서 배를
기다리는 데 가까이 배가 들어옵니다. 손님 마중 나온 장군횟집 양 사장님하고 대화를 나누던 중 저 배 여기서 곧장 출발 하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이곳에서 손님 내리고 도초도 가서 다시 손님 내리고 그곳에서 손님이라 차량 싣고 출발한단다.
그러면 도초도에서 차를 다 태우면 우리 차는 타지 못할 수도 있냐고 물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아이고 순간 큰일이다 싶습니다.
그럼 우리가 도초도에가서 배를 타면 되느냐고 물으니 확실하게 답을 해 주지 않으면서 그리해도 된다 하신다.
우리 일행을 몰래 불러 급하게 차를 몰고 수대 선착장으로 가는데 순간 난 화대 선착장이 수대인 줄 알고 화대 선착장에
도착하니 길게 늘어진 차량 행렬 그 뒤에 차를 대고 급하게 매표소로 향하니 차는 18대만 실을 수 있어 이미 예매가 끝났단다.
상을 당해서 그러니 한 대만 더 끊어 달라 사정을 해도 표를 파는 아주머니 절대 안 된단다. 그 아주머니께 사정 사정하고
있는데 사백이 친구 서남문대교 건너 수대 선착장으로 가자한다. 급하게 차를 몰다보니 다닌 길도 헥갈리고 찾아 들어간
수대 선착장 설렁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마을 주민께 여쭈어 보니 다시 뒤돌아 가란다.
다시 뒤돌아 매표소를 찾으니 우리는 그냥 지나쳤다. 표를 사려고 하니 배가 들어와 선착장으로 나갔단다.
선착장에서 그 젊은이를 겨우 찾아 우리 차량 싣고 갈 수 있는 표를 하나 끊어 달라니 쉽게 길거리에서 끊어준다.
아이고 얼마나 다행인가? 표를 끊으면서 부두에 배는 도착하고 겨우 우리 차를 배에 싣고 안도의 숨을 들이신다.
이 배는 화도 선착장에서 손님 태우고 차량 싣고 남은 공간을 보니 겨우 5대 정도 차량을 실을 수밖에 없을 듯.
우리 예상대로 가산 선착장에서 딱 5개 싣고 출발이다. 우리 15번째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더라면 당연히 우리는
섬에서 나올 수 없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고 보면 여행은 많이 다녀 이것저것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듯.
점심때 식당에서 만난 대전에서 오셨다는 손님들 어제 비금도 둘러보고 나가려 했는데 강풍 때문에 하루 더 자고
오늘도 이 배를 타지 못했으니 은근히 걱정은 되지만 일단 우리는 섬을 탈출할 수 있음에 감사를 한다.
일단 긴장이 풀린 듯 따뜻한 선실로 들어와 불편하지만 바닥에 요를 깔고 다들 한숨 자고 해가 질 무렵
목표 선착장에 무탈하게 도착 함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전가는 길이 아무리 바쁘지만 저녁은 먹어야하고
일단 남도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는 맛집 여행인데 대전으로 가는 길 목표시내 한 음식점을 찾아 오랜만에
맛보는 정말 맛난 음식을 먹고 1박 2일의 기나긴 여행을 마감 합니다.
대전에 도착을 해서 곧장 서울 장례식장으로 출발해야 하는 사백이 친구. 그리고 긴 시간 집에서 애태우면서
부모를 기다린 2남매 어찌 보면 원망도 하련만 이렇게 라도 도착함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사노라면님과 혜진님 마중 나와 주시고 긴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편안하게 잠보님 차타고 집에 도착합니다.
마음 조아리며 슬픈마음 속으로 감추며 내색하지 않고 장거리 긴 시간 운전대 잡아준 친구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시간 형님을 땅에 묻고 계실 듯. 고향 땅에서 성님 사모제까지 보고 오려면 친구 더 지치겠네.
여행길 함께해준 잠보님, 들뢰즈 아우 다들 무탈함에 감사 합니다.
또 다른 여행지를 생각하며서 시금치(섬초) 마을 신안군 비금도, 도초도 여행을 끝맺습니다.
압해도 송공 선착장에서 비금도로 직접 들어가는 배는 강풍으로 출항하지 못해 암태도 오도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내려서 승용차로 팔금도 백계 선착장에서 이동 이곳에서 아침으로 라면 끓여 먹고 가까스로 비금도 가는 배를 탐.
- 팔금도 백계 선착장
팔금도를 떠나 비금도로 향하는 배 위에서.
팔금도와 안좌도를 연결하는 신안제1교.
팔금도에서 비금도로 향하는 내내 내 시야 좌, 우측 섬들이 보인다.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옛 증도를 생각하면서...
해수욕장 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함.
거북이와 물고기.
교수님 뭔 영감이 떠 오르신 듯.
큰 산으로 향하는 임도길 가을 억세.
시목해수욕장 한폭의 그림이다.
이렇게 산행을 합니다.
악어바위.
바람이 좋아서.
하의도 쪽 섬 풍경.
부엉이 바위. 뭔 전설이 있겠지?
확 터지는 조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바위손(부처손) 군락지.
고도를 높이면서 다가오는 풍경의 멋은 더 하기만 하다.
한마리 누에처럼.
다시본 부엉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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