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날 : 2011년 4월 11일 월요일
여행한곳 : 구례 사성암 , 오산
함께한님 : 사백 친구 부부와 울 부부
전날 대구마라톤 대회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 대구가서 짧은거리 이지만 달리고 그리고 대전에서 뒷풀이
새벽 운전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2시 기상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서 사백이친구 집에 새벽 3시 도착이다. 비가 오락 가락 심난하다.
어자피 일출보지 못할걸 좀 늦게 출발할 걸 이런 저런 생각. 고속도로는 내 전용차선인듯 한가하다.
빗방울은 굵어졌다 가늘었다. 아예 그쳤다가 반복이다. 가끔은 무거워져 오는 눈껍풀을 뒤로 하고
익산에서 순천까지 뻥 뚫린 고속도로 하지만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 그리고 어둠으로 쌩쌩달리지 못하고 겨우 달린다.
출발전 인터넷 검색으로 구례 화엄사I.C로 빠져나가 노고단에서 일출 보려고 대전에서 일찍 출발했는데
아이고 이게 뭐람 구례 지리산 I.C 다음에 화엄사I.C가 따로 있는줄 알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것을 어쩌랴?
네이비는 새로난 고속도로라 업 그레이드가 되지 않았고 내 판단도 잘못되어 그냥 순천까지 버버 거리고 가버렸다.
어자피 일출을 보지 못할거라면 노고단 산행의 의미가 없는데 어쩌랴 급하게 하루 일정을 수정해서 먼저 사성암으로 향한다.
사성암 일출도 훌륭한데 뭐. 그래 가보자 가는데까지. 전에 둥주리봉에서 오산까지 산행한 경험이 있기에 오늘 여행지에 사성암을 포함시켰다.
네이비 안내로 찾아 도착한 사성암 입구, 섬진강 주변은 벚꽃이 휘들어지게 피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사성암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 워낙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없다. 그냥 차를 몰고 사성암 입구까지 오른다.
이른 새벽이라 모처럼 사성암 이곳저곳 천천히 돌아본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진달래꽃 색감은 더욱 선명하고 지리산
주능선을 휘감고 오르는 구름 줄기 사이로 쫙 갈려드는 햇살은 오늘 노고단 일출장소에 가지 못함이 내내 짊으로 다가온다.
왕시루봉 그리고 성삼재 그뒤 휘미하게 반야봉까지만 조망되는 듯. 오봉에 올라 아침 햇살을 듬뿍 받고
몰래 사성암으로 차를 몰고 침입한 범법자같은 기분에 사성암을 그냥 빠져 나와 섬신강변 활공장 주차장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아침을 먹을쯤 동네 어르신들 하루 아침을 여는지 청소를 하시러 나오신건지 여럿이 모여 우리를 희한하게 바라보시는 듯.
섬진강 십리벚꽃길을 따라 쌍계사로 향하는 길 벚꽃이 만발이다. 몇번 왔다가 활짝핀 벚꽃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그 소원을 푸는 듯. 좋타 그 한마디다.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은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그 주변에으로 하얗게 만발한 벚꽃은 가히 장관 그 자체였다.
쌍계사 입구 주차장 주차료 5,000원에 기분 상해서 쌍계사로 오르다. 몇번 와본 쌍계사 또 들어가면 뭐 하나 싶어 발걸음을 되 돌려
차문화 센터를 방문해서 하동차에 대해서 이런 저런 자랑도 듣고 시음하는 차 몇잔 얻어 마신후 칠불사로 향한다.
지리산 800고지에 자리한 칠불사로 향하는길 계곡 주변으로 쭉 들어선 이런 저런 마을풍경들은 전형적인 산동네 모습이다.
김수로왕 일곱아들이 이곳에와서 2년만에 모두 성불이 되어서 칠불사라 불리어져 온단다.
칠불사 구경을 했는데도 12시 이제 고민은 하나 점심을 어데가서 먹을지? 구례가서 먹을까 아니면 섬진강변에서 먹을까?
쌍계사를 빠져 나오는 길은 우리가 올라 갈때 여유로움은 다 없어진 듯. 차량들이 벌써부터 엉킨다는 생각.
계곡 좌측 도로을 이용해서 화개장터까지 쭉 빠져나온 우리는 구례 동화식당 가오리찜으로 메뉴를 정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본 외부 모습이 너무 허름하여 갈까 말까 망설이다 선택했다. 전에 구례와서 먹은 한정식이 마음에 들지안아
가오리찜을 택했는데 그 선택이 좋은 듯.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 그리고 훈훈한 인심을 더해 정까지 듬뿍 받는 점심
밥상은 만족이었다. 구례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뭘 살것이 없나 발걸음은 팔았지만 뻔한 시장 메뉴에 그냥 발걸음을 돌려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으로 올라오는 길은 여유로움이다. 이른 시간이기에 막히는 것 없이 사백이 친구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여산 와서부터 내가 운전을 하는데 그만 서대전 I.C를 통과해서 유성으로 빠져 나오고 말았다.
여행지 찾아 갈때도 인터체인지를 잘못찾고 집에 올때도 그렇고 이번 여행은 그래서 또 한번 웃고 말았다.
사성암 입구 섬진강변 벚꽃.
오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 능선. 일출을 보지 못함이 아쉬움이다.
이렇게 해가 떴는데.
섬진강변에서 사성암으로 올라 오는 길.
좌츨 파아란 보리밭옆 넓은 주차장 여기서 아침을 먹었다.
사성암 소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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