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산행한곳 : 지리산 산행코스 : 화엄사(10:20)-코재(13:05)-노고단대피소(13:40)-임걸령(14:45) -피아골대피소(15:38)-직전마을(17:10) 산행시간 : 6시간 50분 함께한산우 : 洪思百, 백장미, 바커스, 빨간장미, 너른숲, 황금사과, 조랑말, 들뢰즈
산행느낌 :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작년에 이어 2007년에도 지리산으로 갑니다. 휴가를 떠나시는 님들 토요일 이른아침 계족산에 모여 1회전 달리고 각자 집으로 흩어져 차량 2대를 이용해서 덕유산 휴게소에서 만나 점심을 라면과 김밥으로 해결을 합니다.
시내에서 생활하면서 휴가철이라는것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곳 지리산 계곡에 들어오니 야영객들로 지리산 계곡이 북쩍북쩍 합니다. 우리들도 적당한 계곡찾아 잠시 발도 담그고 모자란 잠도 칼잠으로 대신하고 우리가 묵을 지리산 KT수련관으로 이동해서 여장을 풀고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거나한 저녁상에 모두가 배가 불러 게으름뱅이가 됩니다.
수련관 앞 마당에서 펼쳐지는 산사 음악회에 잠시 손뼉도 치고 목청도 높이면서 옛시절에 빠져 봅니다. 함께한 酒를 사랑하시는 님들 그 사이에도 작은 자리 펴고 한잔씩 건배를 해 봅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이른아침 조랑말님과 화엄사의 산사를 찾았는데 입장료 3,000원을 받아 그냥 숙소로 되돌아 옵니다... 숙소와서 산행 준비를 하면서 사전에 소월과 약속을 해서 연곡사까지 소월 버스로 이동하게 되어있어 소월사장님께 전화를 하니 오늘 초보자들이 많아서 산행 코스가 변경되어 일부는 성삼재 또 일부는 화엄사로 올라서 피아골로 하산하기로 산행 코스를 변경했다 합니다.
우리도 이런 저런 의견들이 있지만 화엄사 코스 산행해 보지 않은 님들이 많아서 그냥 천천히 오르고 반야봉 들리지 말고 하산하기로 하고 소월 버스를 기달려도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지는 느낌이 들어 소월 권사장님께 전화를 해서 그냥 우리 화엄사에서 먼저 출발한다고 전화를 하고 화엄사로 이동을 합니다.
화엄사 사찰 내부는 바라 보지도 않은데 문화재 관람료 24,000원이 좀 아까운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화엄사 계곡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화엄사 계곡 오르는길 초반 넓직한 길이 그저 편안함입니다. 산죽이 터널을 이루고 옆으로 계곡물이 시원 스럽고 화엄사 산행길이 힘들다고 겁을 많이 주었는데 고속도로 길 갔다는 둥 ...하지만 언제인가 곡 소리 날때가 있으니 가보자 합니다. 갑천변 어은교가 아니라 화엄사 계곡의 어은교를 만나니 반가움에 화요 정달이 아니라 일요일 정달을 간단하게 물 놀이로 대신해서 즐겨보는 여유로움을 불여 봅니다. 이 계곡을 지나면서 연기암을 들려 보고 싶었는데 오늘도 정해진 산행 시간이라 그러선지 앞서가는 님들 따라 잡기 힘이 들어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먼저간 산우님들 발자욱을 따라 갑니다.
집선대 폭포 아래에서 아예 여장을 풀고 발도 담그고 몸도 담그고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여 보는데 들뢰즈님 왈 이것은 인간이 먹는 음료가 아니라 신만이 먹을 수 있는 음료라 합니다.
너무도 시원한 폭포수 아래에서 발을 담그고 놀다 보니 오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여기서 하루종일 놀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땀에 흠뻑젖은 옷을 계곡물에 휑구어 배낭에 넣고 마라톤 나시티로 갈아입고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배낭뒤에 소월 시그널을 단 님을 만나 화엄사에서 몇시에 출발했냐고 물으니 불과 우리보다 10분 늦어서 출발했다고 합니다...그래서 궁금한것이 입장료는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개인이 지급한것이 아니라 단체로 적당히 해결했다고 ....더 없이 아까워 지는 입장료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폭포에서 여유로움이 좋았습니다. 눈썹바위까지 급경사 오르막길 자꾸 짜증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잠시 잠시 쉬어 가자 하면서 한걸음씩 옮겨 갑니다.
울 황금사과 18번 무식한 산행좀 제발 하지말고 점잔은 산행좀 하자고 투덜투덜 그런사이 하늘이 뻥 뚫히면서 코재에 도착합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여기가 거기냐고?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면서 늘 무심결에 지나쳤던 곳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합니다. 코재에 도착해서 기뻐하시는 백장미님.
노도단 대피소에 가서 점심을 먹자 하고 코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노고단 대피소로 오르면서 늘 10분 먼 우회도로 걸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산행은 여유가 있으니 그 길을 택해서 올라보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10분 먼길 우회도로 한적함이 좋앗고 야생화 꽃이 좋았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점심을.
점심을 먹고 노도단으로 향하는 길 발걸음이 무겁고 숨도 가뻐 옵니다. 하지만 어쩐답니까? 밥 먹고 나면 그 그런것을 먹을때 좀 덜 먹을것을 후회하면서 오늘 가야할 길인것을.. 그런데 뜻박에 노고단에 도착하니 정상 오르는 길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노고단 정상이 보이는데 평상시 늘 잠겨있어서 올라 보지 못했는데 오늘 올라보자. 하지만 소월 버스를 타고 화엄사까지 이동 하려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오후 5시까지 하산하라고 했는데 하지만 오늘 오르지 못하면 또 언제 올라 보나? 마음은 가고 싶은데 여성 동무들 다녀 올려면 다녀 오라하고 먼저 갈테니 알아서 하라 합니다.
들뢰즈님과 멍하니 노고단 정상만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임걸령으로 향합니다.. 곱게 피어난 야생화를 가끔 카메라에 담으면서 뒤 따라 가 보지만 뒷 모습 따라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돼지령을 지나지만 멀리 까지 터지지 않는 조망은 그저 답답함으로 다가 옵니다. 곱게 피어난 야생화의 화려함에 위안을 받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소월산악회 산님들 한분, 두분 뵐수가 있습니다.
일부는 성삼재에서 올랐는데 이제서 여기 가고 있으니.. 우리도 잠시 여유가 생긴느낌 입니다. 들뢰즈님 임걸령 물 한모금 맛보지 못하고 내려가니 섭섭함이 큽니다. 큰 병에 물 하나 가득 담아 가려고 했는데 그 마음도 몰라 주고 앞에서 쭉 빼서 하산하는 님이 야속합니다.
급하게 겨우 불러세워 배낭에든 맥주병 큰것 하나 꺼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피아골 대피소까지 급경사 내리막길 말은 없지만 표정은 짜증 스러움 하지만 어찌나 빨리 내려 가는지 그 뒷 모습을 겨우 피아골 대피소에서 봅니다.
피아골 대피소에는 제법 많은 소월 산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여유를 찾아 마지막 남은 쇠주 한잔하고 하산을 서둘러 봅니다. 여기 피아골 산장 부터 펼쳐지는 환상의 계곡때문에 가을 피아골 단풍을 제일로 처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곳곳이 알탕자리라... 여기서 잠까 쉬었다 갈까 아직 하산길이 많이 남았는데... 그럼 조금 더 조금 더 그리하며서 하산하는 계곡!!! 절경입니다...계곡도 넓고 나무도 좋고 계곡에 놓여있는 바위와 돌멩이들의 조화도 좋고
드디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남정내들 퐁당 합니다...수온이 그리 차지 않아 알탕하기에 끝내주는 조건, 물 깨끗하지 물 깊이 적당하지 하지만 마음은 급합니다. 옆지기들만 그냥 내려 보냈으니 마음 같아선 좀 더 쉬고 싶지만 아래 가서 한번 더 발 담그자 하고 아쉬운 절경지를 떠나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옆지기들 알아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발만 담가도 피로가 쫙 풀리는 느낌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하지만 늘 그렇틋이 계곡길 내려와도 내려와도 끝이 멀기만 합니다. 그렇타고 끝이 없는것도 아닌데 직전마을 도착 한 굽이 돌아보니 저멀리 소월버스가 보입니다.
그 소월버스 곁으로 바커스님과 장미님 모습도 보이고... 얼마나 빨리 걸어 왔기에 ... 오랬만에 소월사장님과 반가움의 인사 나누고 막걸리 한잔도 얻어 먹습니다.
그런데 소월산행에 함께 오신님중 뒤에 쳐저 오시는 회원님이 좀 늦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당초에는 소월버스 타고 대전으로 가려고 했는데 산행중 바커스님의 꼬임에 그냥 숙소로 돌아가서 술 한잔 하고 좀 쉬다가 새벽에 대전으로 가자 하는 통에 그럼 소월버스로 화엄사 까지만 가면 되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 수련관에서 미리 발급받은 식권이 그냥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되어서 급히 수련관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아 봅니다.. 택시를 부르려니 구례에서 오는데 대당 삼만원 이상이라 합니다.
불곰산장 아저씨가 봉고를 이용해서 화엄사 입구까지 태워다 준다 합니다. 요금은 기름값 정도 이만원만 받고.... 피아골 하산하면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화엄사 입구에서 입장료 내는통에 투덜 되었는데 이곳까지 왔는데. 대중교통 버스 요금이 구례까지 2,500원 이라는데 8명이 그 요금으로 편안하게 화엄사까지 이동을 합니다.
화엄사 주차장까지 함께이동하는 봉고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이곳도 연곡사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아 연곡사 아래에는 피서 인파들로 바글 바글인데 입장료를 받는 연곡사 입구 위로는 한가합니다..
그래서 민박 요금을 물어보니 쓸만한 방 오만원이면 된다네요. 그럼 먹고 사는데 지장이 많은데 연곡사에서 보상은 없다하니 사찰 문화재 관람료때문에 여러사람 피해본다는 생각이듭니다.
화엄사 주차장에 내려서 불곰산장 기사님과 함께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아직 휴가철 피서지를 결정하지 못하신 님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위 불곰산장으로 가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연곡사 입구에서 불곰산장 간다고 하면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저렴한 요금으로 피아골에서 화엄사까지 태워다 주신 불곰산장 기사님 감사 드립니다.
불곰산장 기사님 과 함께(연락처:010-6366-1240)
그렇게 편안하게 수련관에 도착해서 거나하고 배부르게 저녁을 해결하고 사우나로 직행에서 냉탕에서 하루의 산행 피로를 깔끔히 털어버리고 입이 즐겁고 눈이 즐거운 초 한잔의 시간.... 이 시간 때문에 소월 버스로 대전으로 가지 못하고 바커스 친구한테 잡혀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술이 바닥이 보이때까지 그렇게 지리산의 밤은 깊어 갑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3시 바커스님 차는 예정대로 대전을 향해 시동을 겁니다.
수련관에 초청해주신 홍사백 부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냥 따라만 가서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작년에 이어서 다시한번 친구야 고마워... 내년에도 또 가나? |
'산행 사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에 젖은 애기 암봉. (0) | 2007.09.06 |
---|---|
흘린땀이 온 몸을 젖신 옥천 마성산. (0) | 2007.08.20 |
웃음이 함께한 덕유산 산행길. (0) | 2007.07.23 |
산책처럼 편안한 오색 주전골 2편 (0) | 2007.07.18 |
산책처럼 편안한 오색 주전골 1편 (0) | 2007.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