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6년 8월 20일 / 일요일 날씨 : 흐림

산행한곳 :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산행코스 :

[태실 ~ 정기봉 1.2kM(누계 1.2 Km) ~ 골냄이고개 2.7Km(3.9Km) ~ △541봉 1.0Km(4.9Km) ~ 머들령 1.2Km(6.1Km) ~ 국사봉 2.87Km(8.97Km) ~ 닭재 1.83Km(10.8Km) ~ 계현산성 0.3Km(11.1Km) ~ 꼬부랑재 0.6Km(11.7Km) ~ 낭월임도 정상 1.6Km(13.3Km) ~ 곤룡재 0.7Km(14.0Km) ~ 낭월임도철탑정상 1.83Km(15.83Km) ~ 식장산 능선 십자로 1.39Km(17.22Km) ~ 해돋이 전망대1.5Km(18.72Km) ~ 세천고개 4.7Km(23.42m)~줄골마을 ~ 갈고개 0.55Km(23.97Km) ~ 비룡임도 0.6Km(24.57Km) ~ △314.7봉 1.2Km(25.77Km) ~ 길치고개 1.5Km(27.27Km) ~ △361봉 2.4Km(29.67Km) ~ 절고개 0.8Km(30.47Km) ~ 계족산 2.2Km(32.67Km)] 

 

산행시간 : 장태산 휴게소(07:30)-태실(07:43)-정기봉(08:18)-골냄이고개(09:03)-닭재(11:17)

           곤룡재/중식(12:20~12:45)-식장산 능선(14:24)-해돋이공원(15:12)-세천유원지 식당

           (16:25~16:50)-줄곧마을(15:08)-절고개(19:05)-계족산(20:00)-법동 한마음 아파트

           (20:50) 총 산행시간 13시간 20분(후미기준) 

 

함께한 사람 : 바커스, 빨간장님, 바커스1, 큰곰, 비너스, 파라다이스, 잠보, 너른숲, 황금사과,

                   희망창조, 슬럼프, 챠리박, 챠리김(김주혁), 아톰, 들뢰즈, 보라빛바다,나무꾼, 조랑말(18명)

 

산행느낌 :

지리산 종주 대비 마라톤 동호회 주주클럽 회원님과 보.만.식.계 2차 산행 떠나는 날!!!

카페 게시판 참석 하겠노라 꼬리말 올리신 회원님 13명 정도.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보지만 그래도 바쁘다.

버스를 타고 만인산 휴게소로 출발~~~ 회원님들 조금 늦는다고 문자 오고 전화 오고

회장님 부부와 둘째 아들 그리고 큰곰 부부가 함께 산행 한다고 전화가 날아오니 함께할 동지가

많으니 어쨌던 기분좋은 일이다.

 

만인산 휴게소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혼자 20,000원 내고 택시타고

오신 희망창조님 그래도 택시타고 왔는데 늦어서 산행도 못하고 되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다행이란다.

휴게소로 자리를 옮겨 커피 한잔을 하노라니 좀 늦는다 연락온 회원님 모두 버스에서 하차를 하신다.

그런데 아톰님은 아직 시내 도심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니 어쩌면 좋을 꼬~~~~

 

이럴때는 친구밖에 없는 법 들뢰즈님 기다렸다 함께 따라 오라 하고

우리는 천천히 1차구간 종점 태실로 향합니다.

집을 나설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도심지를 벗어나면서 안개비 처럼 내리는 비는

쉽게 그칠것 같지가 않아 배낭 카바를 하고 정기봉으로 향합니다.

 

큰곰친구 화장실 다녀 오느라 후미를 잊어 전화를 주고 받고 좀 늦게 태실에서 함께

먼저 출발한 회원님들 뒤를 따라 갑니다.

정기봉까지 급경사길!!! 이른 아침이라 공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는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더운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얼마나 빨리 올라갔는지 정기봉 정상에 오르니 그곳에서 숨을 고르고 계십니다.

함께 물 한모금 먹고 다시 식장산을 향해서 출발입니다. 들뢰즈님 전화 하니

정기봉 마지막 오름길 쯤 오신다 하네요.

그럼 안심 입니다.  따라 오라 하고 뒤를 따라 가 보지만 쉽게 따라 붙지를 못합니다.

겨우 앞서가는 님들 따라가서 오늘 10시간 이상 산행을 할것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치고 나가면

오후에 체력이 떨어져 힘이드니 좀 천천히 가자하고 빨리 가는 발걸음을 좀 잡아 둡니다.

 

숨 소리 고르면서 산행 속도를 조절해 보지만 선발대는 답답한가 봅니다.

앞서가는 챠리박님 등산로 주면 풀잎에 달려있는 빗방울 과 거미줄 다 털어주니

뒤 따라가는 우리님들 조금은 편안합니다. 그저 산행하는 님들을 위한 배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헉헉 거리는 숨 소리가 조금은 크게 들리는 희망 창조님 산행 초입부터 엄살이 심합니다.

치마를 입어야 된다나 여성 회원만도 못하다고 여성 회원님들 한테 치마를 달라 합니다.

거기에다 옆지기를 데리고 오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네요

희망창조 님 왈 " 그동안 부실한 남편하고 살아 온것이 들통나서 후회 할지 모른다고 "

 

그렇게 웃음 소리가 끊기지 않고 회원님들 정담이 이어 집니다.

습한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립니다.

식수 보충할곳이 없다 미리 공지를 해서 배낭에 물들은 충분한 듯 합니다.

그래도 갈증을 해소하는데는 물이 최고인듯 ~~~~

 

산행길 힘들다 싶으면 적당한곳 찾아 선발대 쉬고 있습니다.

후미 따라가면 곧 또 출발입니다. 후미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또 먼저간 님들 뒤를 따라 갑니다.

연신 희망창조님 엄살이 이어 집니다.

이번에도 또 이런 야기를 합니다. 북한 김정일이 처 내려올 생각을 못할거라네요.

이렇게 등산을 잘 타도록 회원님들 훈련을 시켜 놓았는데 어떻게 감히 처 내려오냐고

지리산 빨치산도 울 회원님들 많큼은 산을 타지 못할것이라고 연신 엄살인지 정말 힘들어서 그러는지

내 분간을 할 수가 없지만 분명한것은 남들보다 엄청나게 땀을 많이 흘리고 뒤 따라 오는 숨소리가

크다는것 그것은 사실 입니다.

 

만인산 휴게소를 출발할때는 닭재 도착하면 11시 30분이 넘어 이른 아침을 먹었으니

그곳에서 점심을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20여분 빠른 산행으로 간식을 먹고 12시 넘어서

편안한 장소 골라 점심을 먹기로 하고 선발대 앞서서 출발입니다.

우리 뒤 따라가는 님들 조금은 편안한 자세로 간식도 나누어 먹고 물도 배가 부르도록 보충을 합니다.

그래도 힘들어 하는 님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창조님 엄살 빼고는 모두들 힘찬 출발입니다.

 

이런 분위기로 이어지면 식장산이 아니라 계족산까지 찍고 보.만.식.계 2차로 마무리할 듯

바커스 회장님과 챠리박 선발대 앞서서 잘도 치고 내려 갑니다.

그동안 앞서서 산행하던 파라다이스님 등로 주변 풀잎에 머금은 물방을 털고 가는 통에

양말이 다 젖고 등산화도 젖었다고 뒤로 처집니다. 어제 들뢰즈님하고 계룡산 용추 산행을 하고

연 이틀 이어지는 산행이지만 피로한 기색이 없이 이런 말을 합니다.

 

와 산을 만들어 놓았냐고?

이런 언덕 다 없애 버리라고 했는데 아직도 남아있어 힘들게 한다고 해서 또 한번 다 웃습니다.

힘들때는 아자 아자도 찾고 주주 화이팅도 찾으면서 서로가 힘이 되어 줍니다.

곤룡재 (산내에서 옥천으로 이어지는 길)를 다와서 선발대 점심할 자리를 찾아

신문지를 길게 쭉 펴고 밥상을 차려 놓았습니다. 벌써 두루치기도 해 놓고

여기까지 오느라 배도 고파 힘들었다고 모두들 맛나게 점심을 합니다.

 

함께하는 점심과 작은 도시락 반찬이지만 서로 나누어 먹는데서

함께하는 정이 배가 되는 듯 ...거기다 초 한잔씩 돌아가니 세상 삶이 행복입니다.

이 순간 부러움이 없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에 겨운 사람처럼 느껴 집니다.

이런 감정은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회원님 모두가 그런 느낌으로 다가 오지

않나 그리 생각해 봅니다. 

 

점심을 먹고 오늘 산행 최종 목적지를 계족산으로 변경을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좀 쉬었다가 가고 싶지만 남은 산행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이제 선두는 무조건 치고

나가라 하고 점심 먹은 자리를 털고 읽어서려 하는데 먹고 쉬지도 않고 가냐고 또 엄살입니다.

곤룡재를 지나면서 짙은 안개가 조금은 거치치만 그래도 서대산은 안개 속에서

얼굴을 보여 주지 않고 숨박꼭질이 길게 이어 집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 하나가 보일때 마다 저걸 어떻게 넘어~~~

하지만 인간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한 발걸음이 모아져 걷다보면 중턱을 넘어 크던 작던

봉 정상을 오릅니다. 그때 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힘듬 보다는 정상에서 서서

느끼는 맛이 더 크기에 또 힘들어도 앞서있는 봉을 향해 또 출발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식장산 철탑이 시야 가까이에 보입니다.

우측에 1개와 좌측에 몇개 그 우측 철탑의 우측 안부를 치고 오르는데 진짜 마지막 급경사

오름길이라 하면서 서로가 힘이 되어 봅니다. 능선을 치고 올라 의자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선발대는 그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세천유원지 4km

해돋이 전망대쪽  대전둘레잇기 길을 따라 가면 3km를 더 우회하는 산행길입니다.

 

정 힘드신 회원님 곧장 하산하라 이야기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다 정코스를 따라 간다 합니다.

점심 먹은것이 체 소화도 되지 않았는데 또 다른 간식거리가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오늘 체력 소모가 큰것인지 후반 산행 대비를 위한 영양 비축인지 모르겠습니다.

KT송신탑을 지나면서 우리가 오늘 걸어온길이 한 눈에 모처럼 들어 오지만 아직도

서대산의 모습은 안개속에 묻혀 있습니다.

 

희망창조님 생에 이런산행은 처럼이라면 모든것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 하고 있다고

그리고 내일 출근해서 닝겔 꽂을 각오로 산행길 이어 간다 하네요.

그렇게 해돋이 전망대를 찍고 헹그라이더 장에 도착을 합니다.

대전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간단하게 먹거리를 파는 사람도 있고 전망을 즐기려고 차를 몰고 이곳까지 나들이 오신 사람들로

북적 거립니다.

 

바커스님 전화가 오네요 벌써 도착해서 놀고 있다고

우리는 아직도 4km남았습니다. 먼저 막걸리 한잔하고 있으라하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식장산에 도착하니 휴일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종종 들어오고 눈에 익은 등로길을

따라 가니 그리 지루하지 않습니다. 여기 까지 오면서 그렇게 엄살을 피우던 희망창조님

계곡물에 머리를 헹구더니 삼손처럼 힘이 펄펄 납니다.

 

이렇게 세천 유원지 주막집에 도착하니 선발대는 막걸리 몇잔에 거나하게 취기가 돌고

안주는 빈 접시만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 한켠에 자리를 잡고

냉 막거리와 파전으로 요기를 하고 계족산을 향해서 출발인데 정 힘드신 회원님

여기서 산행을 접으라 하니 울 옆지기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걱정을 했는데 용케 잘도 버팁니다.

개인적으로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온것도 신통하기 그지 없는데 정망로 울 마누라 새로운 역사를 창조 합니다.

 

큰곰님 비너스님이 너무 힘겨워 해서 부부만 주막집에 남겨놓고

아자 아자를 한번 외치고 계족산 봉황정을 향해서 16명이 출발합니다.

야간 산행을 생각하지 못했기에 랜턴을 준비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떨어지지 말고 함께 산행 하기로 하고 세천고개 도로를 횡단하고

줄곧마을로 해서 계족산 품으로 빠져 듭니다.

 

막거리 한잔의 힘이 좋습니다.

그 초한잔의 힘이 발걸음 또한 가볍습니다.

시골 촌노들이 농사일이 힘에 겨우면 막걸리 한잔의 힘을 빌어 일을 한다

들었는데 ....그 옛말을 실감합니다.

 

식장산에서 하산할때만 해도 힘에 겨워 내는 못간다 하시던 님들

이제 못간다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 부지런히 흐트러지지 않고 걷습니다.

대전대 뒷산 봉에 오르니 넓다란 공간에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계족산 봉황정이 이제 한 눈에 들어오면서 저기까지 가면 오늘 산행의 끝이라 하니

없던 힘도 다시 솟나 봅니다.

 

이렇게 산행길을 이어가다 보니 이제 눈에 익은 그림들이 눈앞에 자주 펼쳐집니다.

주주의 큰 행사때면 삼겹살 구워먹던 비래동 공원 콰이어강 다리를 거치면서 어둠이 찾아옵니다.

그 찾아온 어둠과 함께 안개비를 뿌려주고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오니

산행길의 피곤함을 불어오는 바람결에 실어 보냅니다.

 

드디어 절고개 도착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새벽마다 모여 이곳에서 계족산 달림이가

시작되는 곳 웃으게 소리로 계족산 1회전하고 산행할까 농담이 오고 가니

아직도 살만하다 이것입니다.

임도 삼거리를 향해서 걸어가는 산행길 어둠이 찾아오면서 대청 호반의 물안개가

계족산을 뒤 덮으니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제 대전시내의 야경이 멋들어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어둠이 찾아왔지만 준비 되지 않은 야간 산행이기에 조심 스럽게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대전시내의 환한 불빛이 반사 되어서 인지 산행길이 생각보다 어둡지 않아

그런대로 산행을 할 만 합니다.

 

임도 삼거리를 지나고 산 능선이를 따라 걷다 보니 계족산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길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의 큰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려 옵니다.

그 박수를 받으면서 절고개 아래에서 옆지기가 기다린다고 하산하신 Slump님을 제외하고

15명이 봉황정에서 오늘 장거리 산행의 완주 기쁨을 자축도 하고 축하도 해 줍니다.

 

혼자라면 하지 못할일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

그러기에 기쁨도 배가 되나 봅니다.

보라빛 바다님 10시간 이상 산행에 성공하면 형부께서 선물을 해준다 했다 하면서

무엇을 받을까? 벌써 부터 받을 선물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증거 사진을 남깁니다.

 

그렇게 개인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망중한과 대전시내의 멋진 야경을 만끽하고 하산을 시작 합니다.

이제 목적은 달성 했기에 다들 편안한 웃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바쁠것이 없습니다. 내가 정한 목적을 이룬 사람들만의 행복을 만끽하면서

법동 한마음 아파트 뒷길로 하산을 맺으면서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뒷풀이 장소로 이동해서 한잔 술잔에 정을 나누면서

화기애한 분위기가 폭 삭은 김치처럼 익어 갑니다.

주주의 힘 지리산에서도 쭉 이어가리라 확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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