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주택 다이어리 : 2018년 07월 07일 ~ 08일
1. 07일 : 이른 아침 사우나가서 몸 풀고 조금은 늦은시간 밭으로 향한다.
한주만에 다시 찾은 텃밭은 장맛비로 인하여 참외밭은 한마디로 쑥대밭이 되었고
고추는 진딧물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고 탄저병도 일부 찾아온 듯.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지금까지 텃밭을 가꾸면서 한번도 없었던 토마토를 뭔 짐승인지 모르지만 다 따먹었고
고추 순, 오이 순, 그리고 장미 순까지 다 따먹는 놈이 출현했다.
발자욱은 고라니인데 흔적을 남긴 배설물은 고라니가 아니다 과연 뭘까?
얼갈이 배추는 아직 녹아 내리지 않았는데 벌레가 먹어 잎에 구멍이 뻥뻥이고 잎이 넓은 열무는
장맛비에 상당히 녹아내렸다. 얼갈이 배추 속아서 김치거리와 시레기거리 나누어서 다듬으라 아내에게
맏기고 난 고추밭에 탄저병과 진딧물약을 치고 밭작물이 없는 허드레 공간 잡초를 어찌할 수 없어서
그래 그냥 재초재나 치자하고 내가 어찌 니들을 이길 수 있겠어.
그리고 올해도 체리는 하나도 먹을 수 없다. 작년 이때도 체리 열매마다 다 벌레가 들어가 그냥 버리고 말어서
올해는 꽃 필때 그리고 한달 뒤 살충제를 한번 더 뿌렸는데도 온전한 체리가 하나도없어 몽땅 버렸다.
고리산 자락 토종닭 키우는집에서 1마리당 20,000원 하는 토종닭 2마리를 사와서 밭에서 키운 몸에 좋타는
각종 나무와 약재를 넣어서 푹 고와 저녁때 딸래집으로 가 저녁을 함께 했다.
애기 낳고 애기 키우는일이 아직은 힘에 부치는 듯. 외손주는 하루가 다르게 똘망똘망 해 지는 듯.
08일 : 토요일 텃밭에서 혼자 잠을자고. 이른 아침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 입었는데 춥다는 생각에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호반길 혼자 달려본다. 장맛비로 좋아진것은 쾌청함. 시야가 뻥 뚫렸다. 그런데 일출은 생각 만큼 멋지지 않고
호반의 운해도 없어서 약간 실망. 그래도 시원함과 선선함이 좋다. 바람막이를 허리에 걸치고 대청호 풍광을 즐겨본다.
오늘은 수정가든 지나서 처음 접해본 길로 접어 들었는데 양쪽으로 펼쳐진 풍광이 그림이다. 그런데 낚시꾼들의
아지트로 변해버린 이곳은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널여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고 마네.
되돌아 오는길 햇살을 등에지고 출발지로 고고 싱~~~~~
밭에와서 더우면 하지 못할 양파랑 감자캔 곳 땅을 한번 뒤집에 엎었다. 풀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잠시 쉬었다가 누님들과 아내 모시러 가려 하는데 막내 누님 승균이가 이곳 밭까지
태워다 준단다. 나야 잘 되었네요. 하던 밭일 계속하는데 누님 두분 그리고 아내 조카 2명이 찾아온다.
덕분에 강냥콩도 쉽게 수확하고 빈 공간 들깨 모종 심어서 깨잎 풍성하게 따 먹으려고 심어 놓아본다.
이번주도 누님들 덕분에 주말 주택 농삿일을 쉽게 마무리 하였다.
어느짐승인지 모르지만 토요일도 일요일도 밤 마다 방문해서 토마도를 모조릴 따 먹었다.
밭 고랑에는 먹다 남은 토마토가 널려있다. 아깝고 미운짐승 놈.
참외는 장맛비로 다 익지도 않았는데 넝쿨이 모조리 죽어 버린 듯.
제대로 영글지 않아서 풋 맛이고 밍밍하다.
가을에 심을 쪽파하고 삼동파 씨앗을 그늘에 걸어둔다.
첫 수확 가지.
지난가을 무우청을 말려 창고에 걸어두었는데 장마에 눅눅해져 바람에 말려본다.
삼백초 : 잎도 그리고 꽃도 뿌리도 하얗타고 해서 삼백초다. 한포기 시장에서 사다 심었는데 번식력이 좋다.
비비추 꽃도 여름을 알리기 위해서 쑥 올아왔다.
토종닭을 푹 삶고 있는 중.
일요일 아침 쌀쌀하다. 바람막이 걸치고 달리기 하면서 대청호 풍광을 담는다. 폰으로 찍었네요.
이곳 풍경은 처음 접해본 그림들. 하지만 강태공들의 아지트.
길 옆 복분자도 한참 잘 익어가고 있다.
낚시꾼들 단속하고 가는 듯. 순시선의 흔적.
복숭아가 침 넘어간다. 하지만 요즘엔 하나 따 먹다가는 큰일이다.
누님들 강냥콩 수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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