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주봉을 아시나요?(옮긴글)
퍼온사진.
안남면 주민들이 안남의 자랑 둔주봉의 옛 이름을 찾기 위해 나섰다. 주민들은 흔히 알려진
둔주봉을 '하늘 높이 떠서 둥실둥실'하다는 뜻으로 둥실봉이라 불러왔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지 둥실봉이 외부에 둔주봉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자료를 찾던 중 초계
주씨 족보에서 등주봉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
안남면지역발전위원회 주교종 위원장에 따르면 둔주봉의 한자어는 '주둔'과 같은 말로 '얼
마동안 머무르는 일'의 의미 가지고 있으나 지역과는 아무런 연관성 없는 뜻이다. 둥실봉
아래 연주리 자연마을 배바우라는 뜻이 '배가 있는 봉우리'이기 때문에 오를 등(登), 배 주
(舟)자를 쓴 등주봉이 지역의 지명과 맞닿아 있다는 것.
등주봉과 마주보고 있는 이슬봉의 유래가 세상이 다 망해도 이슬만큼 살아남는 곳이라 해
서 붙여졌듯 등주봉도 세상의 환란 속에서도 노아의 방주처럼 구원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북방 산맥정기를 타고 내려오는 유목문화의 웅장한 기상과
금강 물줄기를 타고 민족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남방문화가 만나 생명의 기운을 북돋아 주
는 곳이 '안남'이라는 뜻과도 일맥상통 한다.
주교종 위원장은 "당장 족보에서 근거 자료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확실히 등주봉이라 본 기
억이 난다"며 "안남면이 쉬었다, 어울렸다 기를 받고 가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본래 이름인 등주명 복원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재경안남산악회(회장 신흥식) 주관으로 등주봉 정상에 표지석을 세
웠다. 지난달 19일 재경안남산악회 임원진과 안남면지역발전위원회, 안남면자율방범대(대
장 김대영) 회원들이 각각 40㎏짜리 표지석과 받침을 등에 메고 등주봉 정상에 올랐다.
이날 젊은 자율방범대원들이 고생을 가장 많이 했다. 대원들이 서로 돌아가며 두 시간여 동
안 지게질을 해 '등주봉'이 새겨진 표지석을 정상으로 옮겼다. 안남면자율방범대 김대영 대
장은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둔주봉의 옛이름인 등주봉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
다"며 "지역의 젊은이들과 안남 출향인들이 함께 큰일을 해냈다는 것이 기쁘고 안남면 발전
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재경안남산악회는 오는 11일 시산제를 등주봉에서 지낼 계획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명성
을 떨치고 있는 고향 명산에 표지석이 하나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 출향인들이 이번 시
산제를 계기로 고향에 선물을 마련한 것. 재경안남산악회 신흥식 회장은 "등주봉 옛이름을
찾는데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11일 시산제에도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언제나 고향과 함께하는 출향인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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