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섬산 조망 산행] 신안 암태도 승봉산 르포
너, 바위산이지만 부처의 손길처럼 너그럽구나
암태중학교~309m봉~승봉산~마당바위~노만사 7km

서해안고속도로 끝에는 어디가 나올까? 고속도로 끝인 목포나들목을 나와 직진하면 압해면이 나오고 논두렁 냄새 물씬 나는 시골길로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아 깊숙이 들어가면 드디어 바다다. 서해안고속도로 끝에서 만나는 서해바다, 송공항이다. 항구보다 선착장이란 말이 어울리는 작은 부두지만 여객터미널, 식당, 해양경찰 등 있을 건 다 있다.

암태도 가는 배는 목포에도 있지만 송공항이 암태도와 훨씬 가깝다. 암태도는 하나의 섬인 동시에 네 개의 섬이다. 위로 자은도, 아래로 팔금도·안좌도와 다리가 이어져 있다. 다도해에서 제일 큰 축에 드는 네 덩치들이 형제가 됐으니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산으로 따지면 암태도는 네 형제 중에 둘째다. 자은도의 두봉산이 363.8m로 첫째, 암태도 승봉산은 355.5m로 아깝게 둘째다.


▲ 해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백길해수욕장의 명품 해넘이.

높이는 10m 차이도 나지 않지만 두봉산이 <월간산>을 통해 1999년부터 줄곧 소개된 데 반해 승봉산은 매체에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처녀 산이다. 두봉산의 산세가 워낙 출중해 사람을 끄는 재주를 가졌고 자은도란 섬 자체가 자연백사장만 열 개에 가까울 정도로 관광 섬이기 때문이다.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섬 이름이 유래한다는 암태도(岩泰島), 미지의 바위섬 꼭대기로 간다.


▲ 승봉산은 바위산답지 않게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다.


부처손이 점령한 309m봉

들머리 암태중학교가 뵈질 않는다. 주유소에서 골목으로 틀어 들어가니 안에 학교가 숨어 있다. 길이 희미할까 걱정했으나 그럴 필요는 없겠다. 체육관 옆에 ‘암태면 승봉산 산행 출발점’이라고 쓴 큼지막한 간판을 걸어뒀다. 간판 아래엔 노랑과 주황의 사슴 모형도 세워 나름 보기 좋게 꾸며 놓았다. 산행의 큰 틀은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라 임도 안부로 내려선 다음 큰봉산 정상이 아닌 사면을 둘러 노만사로 하산하는 것이다. 암태면에서 등산안내도에 메인으로 표시한 코스다. 동행한 이는 서울시연맹의 안명선(37)씨와 건대산악부OB 이소언(24)씨다.

산행 시작 5분 만에 넓은 바위가 나온다. 마을이랑 논밭, 갯벌이 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난다. 5분 만에 이래도 되는 건지, 산을 공짜로 먹는 기분이다. 앞에는 승봉산 줄기가 늠름하다. 껍질처럼 두른 황토색 바위가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위협적인 산세는 아니다. 적당히 완만해 얼른 사람이 와주길 바라는 어린 까까머리 산이다.


▲ 부처손이 주변을 가득 메운 309m봉 정상. 부처손은 항암과 방사능 노출 치료에 좋다고 한다.

성질도 낼 줄 안다. 바싹 선 경사에 덧니처럼 삐죽하게 솟은 바위를 숙제처럼 내주며 숨을 몰아쉬게 한다. 그러나 너그러워 급경사는 짧다. ‘참 잘했어요’하고 도장 찍어주듯 암봉 위의 경치를 상장으로 준다. 너른 갯벌 너머로 반짝이는 바닷물이다. 어디까지 바다고 어디까지 뻘인지 가름할 수 없으나 분명한 건 멈춘 듯 빛나는 풍경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는 것.

풍경의 힘에 몸을 맡기고 설렁설렁 산을 오른다. 지형도에 높이가 표시된 첫 번째 봉우리, 273m봉이다. 정돈된 잔디의 헬기장이라 발품은 편하지만 나무가 높다. 경치는 봉우리 직전의 돌탑이 있는 바위 테라스가 제대로였다. 걸어온 높이를 두 배는 뻥튀기해서 보여주는 듯 시원한 경치였다.


▲ 273m봉 아래 암릉에서 본 암태도 풍경. 승봉산은 그늘이 드물 정도로 능선 곳곳이 노출된 전망대다.

설렁설렁 왔는데도 산행 시작 50분 만에 ‘정상 1.7km’ 이정표다. 아이가 조심스레 아이스크림콘을 핥아먹듯 아껴 걷는다. 완만한 안부 지나 300m대로 고도를 올리는 길, 설렌다. 붓칠을 한 것 마냥 시퍼런 하늘과 닿은 바위가 딱 봐도 전망대다. 서쪽 풍경은 무덤처럼 동그랗게 솟은 섬들이 빽빽하다. 갯벌과 바다의 경계가 미지근해 어느 게 외딴 섬이고 어디까지 암태도인지 구분이 어렵다. 구분해야 할 이유도 없다. 보기 좋으면 그만이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여유만만한 경사를 오르니 309m봉이다. 고래등처럼 길쭉한 능선엔 땅을 뚫고 올라온 손바닥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부처손 군락지다. 부처손은 바위손이라고도 하며 세계에 700종이 있을 만큼 종류가 많다. 마른 바위에 붙어살며 비가 오면 펴지고 마른 날씨에는 오므라드는데 모양이 부처님 손바닥 같다는 설도 있고, 여러 가지 한자명 중에서 불수초(佛手草)란 이름을 우리말로 부르는 것이란 설도 있다. 약초로 쓰이며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다’고 했으며, 여자에게 좋아 월경이 없어 임신하지 못하는 것과 정신병을 치료하고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근래에 발표된 걸 보면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데 뛰어나다고 한다. 암과 방사선 노출이라는 큰 고통을 덜어주는 약초이니 부처님의 손길이란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다. 309m봉은 작지만 무명봉으로 두는 것보다 불수봉(佛手峯)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성싶다.

정상으로 가는 길, ‘만물상 관람’이라 적힌 이정표다. 뭐가 만물상이란 걸까 길에서 약간 떨어진 트인 바위에 가보니 수백의 석상이 능선에 솟았다. 동상처럼 세로로 길게 사람 몸통처럼 솟은 바위가 떼를 지어 서있다. 만 개는 어림도 없지만 의미를 뻥튀기해서 붙은 이름이다. 바위가 높거나 험하지 않고 흙 사이로 솟아 있어 지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만물상 위에는 철난간을 만들어 안전하게 지나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해뒀다.

[특집 | 섬산 조망 산행] 신안 암태도 승봉산 르포
너, 바위산이지만 부처의 손길처럼 너그럽구나
암태중학교~309m봉~승봉산~마당바위~노만사 7km

멈춘듯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만물상에서 보는 풍경보다 밖에서 보는 만물상이 더 볼 만하다. 만물상을 지나면 재미지게 오를 만한 위험하지 않은 슬랩이 나온다. 그 위에서 뒤돌아보면 만물상은 무너진 성터처럼 보인다. 철탑이 솟은 곳을 목표로 5분을 걷자 벌써 정상이다. 1시간 반이 짧게 느껴지는 건 잔잔한 재미가 많아 힘든 줄 모르고 올랐기 때문이다.

정상은 육산 꼭대기마냥 흙으로 되어 있고 둥글고 펑퍼짐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암태도의 경치를 깡그리 쓸어 담아 보여준다. 산불무인감시탑이 뻣뻣하게 섰고, 각 방향별로 화살표와 지명을 붙여 나름 전망을 이해하도록 해놓았다. 따뜻한 볕이 남녘의 섬산에 골고루 스며든다. 풀이 돋는 소리가, 초록이 점점 늘어나는 풍경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봄날의 승봉산 꼭대기다.


내려가는 길, 바위가 가파르다 싶은 곳에 붉은색 페인트의 철계단이 듬직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안심시킨다. 육산처럼 편안한 바위산을 내려와 닿은 임도는 승봉산과 큰봉산 사이의 안부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르는 산행이라 등산인들이 싫어하는 코스지만 암태도의 볼거리인 마당바위와 오리바위, 신안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노만사를 놓칠 수 없어 길을 따른다. 차단기를 지나 드니 억새가 임도에도 풍류가 있다며 길자랑을 한다. 여기서부턴 둘레길이다. 정상을 치지 않고 사면을 따라 한 바퀴 산을 돈다.

‘암태도 입도지’ 안내판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래에는 완만한 사면에 풀이 무성한 공터가 보인다. 배씨와 주씨 성을 가진 이가 살았다 하여 배주갱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사람이 살았으나 지금은 터만 남았다. 지루한 임도를 얼른 지나려 걸음이 빨라진다.


▲ 1 깊은 내륙의 산인 듯 옹골찬 산세를 보여주는 승봉산 줄기. 뒤로 박달산이 병풍을 쳤다. 2 정상에서 임도 안부로 내려서는 길의 철계단. 시설물과 이정표가 잘 돼 있어 산행이 수월하다. 3 승봉산 산행을 갈무리하는 전망대인 마당바위. 마당처럼 너른 속 시원한 전망대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드는 곳에 운동장 같은 마당바위가 있다. 마당바위란 표지판이 없어도 마당바위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바위 끝은 절벽이고 눈은 바다와 닿는다. 섬, 갯벌, 산, 하늘, 바다, 늘 보는 자연이지만 멈춘 듯 고요한 풍경에 감사한다. 이토록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이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겐 얼마나 소중하고 그리운 풍경이겠는가.

오리바위 역시 안내판이 없더라도 대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닮았다. 3~4m로 큼지막한 바위가 오리 옆모습을 닮았다. 포동포동 살찐 귀여운 오리다. 돌아 내려서니 분위기 있는 작은 집 한 채가 있다. 가정집같이 생겼으나 대웅전이라 적힌 걸 보니 노만사다. 기와무늬를 낸 슬레이트지붕이라 건물은 보잘것없으나 1873년 세워진, 신안군에서는 가장 오래된 절이다.


▲ 1 노만사의 수령 100년 된 송악나무. 2 승봉산 줄기에서 본 서해. 산과 갯벌, 바다가 조화롭다. 3 바위가 조각처럼 곳곳에 솟은 만물상.

노거수가 보아뱀처럼 굵은 몸을 꿈틀거리는 것 마냥 묵직한 무게감으로 마당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옆엔 벽이라 불러도 좋을 바위가 있는데 송악나무가 거미줄처럼 타고 올라 묘한 장관을 만들었다. 마침 바람이 불어 풍경 소리가 퍼지는 게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토록 소박한 절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니 예사 터는 아니다. 안내판을 보니 100년 된 송악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뒤에는 샘이 있는데 연중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아래 마을 이름이 수곡리인 것도 승봉산 계곡물이 사철 마르지 않아서라고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혼자 벌겋게 달아오른 건 동백이다. 진하디 진한 붉음의 농도가 조용한 사찰에 도발적인 점 하나를 찍는다. 큰 마당엔 소원성취석이라 해서 바위를 들어 올리는 높이만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위가 있다. 호기심과 진심을 담아 바위를 든다. 저 따사로운 햇살처럼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에 봄이 오길.


산행길잡이 Guide 바위 초보자에게도 너그러운 바위산

암태중학교~309m봉~승봉산~마당바위~노만사 7km


▲ 암태도 승봉산 프로필 맵(고도표)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암태중학교로 정상에 올라 능선을 타고 남쪽의 도창리로 내려오는 코스, 정상에서 큰봉산으로 이어가는 코스. 큰봉산을 이어가는 노만사 날머리 코스를 권한다. 큰봉산은 임도 따라 산 둘레를 도는 코스라 산행의 맛은 덜하지만 마당바위ㆍ오리바위ㆍ노만사 같은 암태도의 베스트 명소를 품고 있어 더 알차다. 도창리로 하산하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바로 하산하는 것이어서 짧고 허무하다.

산행 코스의 큰 틀만 유념한다면 여간한 노력이 아니고선 길을 잃기 쉽지 않다. 산행들머리는 암태중학교 안 체육관 건물 뒤다. 사슴 모형과 ‘승봉산 입구’ 간판이 있다. 날머리인 노만사에서 수곡마을까지는 1km의 콘크리트 임도 내리막이다. 콜택시를 부르면 노만사까지 차가 온다. GPS로 확인한 산행의 실주행거리는 7km, 3시간 30분 걸린다.

섬이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은도 두봉산 산행 하루, 승봉산 산행 하루, 이틀 일정이면 더 알차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에 호젓한 야영장이 있다.

스페셜 조망처

산행시작 5분 후부터 전망이 트여 조망 좋은 곳은 따로 꼽기 힘들다. 그중에서도 옥석을 가리자면 네 군데가 있다. 첫 번째 조망처(좌표 N34 50 05.0 E126 05 59.1)는 273m봉 헬기장 지나 309m봉 오름길의 바위 전망대다. 동쪽과 남쪽의 섬 풍경이 아기자기하다. 두 번째 초망처(N34 50 12.2 E126 05 54.9)는 309m봉이다. 부처손 군락지로 봉우리가 뾰족한 맛은 없으나 지천을 이룬 부처손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바다 경치가 독특하다. 세 번째 조망처(N34 50 27.6 E126 05 31.7)는 당연히 승봉산 정상이다. 흙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파노라마로 트여 있어 암태도 경치를 완성한다. 마지막 네 번째(N34 50 02.2 E126 04 35.4)는 큰봉산 마당바위다. 속 시원한 절벽 위로 일몰이 운치 있다.


[특집 | 섬산 조망 산행] 신안 암태도 승봉산 르포
너, 바위산이지만 부처의 손길처럼 너그럽구나
암태중학교~309m봉~승봉산~마당바위~노만사 7km

교통

목포 앞 바다에 암태도가 있으니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암태도는 위치적으로 송공항과 가까워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배편도 많고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내비게이션에 입력할 때는 송공선착장(송공리선착장)으로 입력한다. 서해안고속도로의 끝인 목포나들목을 나와 직진해 압해대교를 건너 우회전한 다음, 압해면사무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끝까지 가면 송공선착장이다.


▲ 송공항에서 암태도로 가는 페리호 실내. 1층보다 2층이 조용하다.

송공항에선 대흥페리호와 농협페리호가 있다. 농협페리호는 현지 조합원의 차량만 실을 수 있으므로 차량을 실을 경우엔 대흥페리호를 타야 한다. 승용차 기준 편도 1만5,000원, 승합차 2만 원, 45인승 버스 13만 원이다. 운전자를 포함한 금액이며, 여객 운임은 3,000원이다. 농협페리호의 경우 마지막 배에 한해 일반 차량을 실을 수 있으나 차량 수에 따라 변수가 있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으로 가는 배와 팔금도 고산선착장으로 가는 배가 있으며, 두 섬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고 시간상으로 크게 차이가 없어 오도나 고산 어디로 가도 상관없다. 대흥페리는 오도행 1일 4회(07:30, 10:30, 12:30, 15:30), 고산행 1일 3회(09:00, 14:00, 17:00) 운행한다. 섬에 도착한 배는 5~10분 뒤 송공으로 출발한다. 다만 17:30에 고산에서 떠나는 배는 목포로 간다. 송공에서 섬까지는 30분, 섬에서 목포까지는 1시간 걸린다.

농협페리호는 첫 배가 목포북항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한다. 이후 배편은 송공에서 출발한다. 송공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1일 7회(08:10, 10:00, 12:00, 14:10, 16:00, 17:20, 19:00) 운행하며 모두 오도선착장으로 간다. 25분 걸리며 도착 후 30분 뒤에 송공으로 다시 출발한다. 다만 19시 마지막 배는 고산으로 가며 나올 때도 목포북항으로 간다. 송공리선착장 대흥페리(061-271-9917). 노만사에서 산행을 마친 후 콜택시(061-271-1508)를 부르는 게 편하다. 암태중학교까지 10분 정도 걸리며 5,000원 정도 나온다. 인근의 비금도 선왕산 산행과 연계할 경우, 다리가 연결된 4개 섬 중 가장 남쪽의 안좌도 읍동선착장에서 비금도행 배를 타면 된다. 차량을 실을 수 있다. 광주에서 무안을 거쳐 송공항으로 가는 금호고속버스가 1일 6회(05:30, 08:00, 08:50, 12:00, 13:50, 16:25) 운행한다.

숙식 (지역번호 061)

암태도에는 여느 피서지처럼 해변과 가깝고 깔끔한 숙소는 흔치 않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의 야영장이 섬 안의 여느 숙소보다 운치 있다. 다만 여름이 아니면 식수가 나오지 않고 인가가 없으므로 식수나 식량은 암태중학교 앞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사와야 한다. 암태면사무소와 암태중학교가 있는 곳이 나름 번화가다. 주유소, 마트, 약국, 식당, 민박이 있다. 육일관(271-6767)이 주민들이 입모아 말하는 이곳의 맛집이다. 식당에서 직접 잡은 고기를 사용하며 식사류로 아나고탕(8,000원), 백반(6,000원), 회덮밥(8,000원)이 있으며 생선회와 간재미찜ㆍ무침, 꽃게무침ㆍ탕이 있다.


▲ 육일관 아나고탕 상차림.

그 밖에 영식당(271-9005), 성진식당(271-5775), 중앙식당(271-1979) 등이 있다. 숙소는 달옥민박(261-2645), 성배민박(271-6767), 북강해변민박(011-622-1642)과 추포도의 나그네민박(010-9442-2645)이 있다.

볼거리


▲ 암태도 소작인항쟁기념탑.

소작인항쟁기념탑

암태면사무소 앞 삼거리에 있다. 암태도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소작쟁의다. 1920년대 일제의 저미가정책으로 지주가 소작인들에게 7~8할의 소작료를 징수하자 소작인들이 이에 투쟁해 지주와 일제에 맞섰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소작쟁의로 서해안 여러 섬에서 소작쟁의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 섬 속의 섬인 추포도 추포해수욕장.

추포해수욕장

암태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암태도 서쪽의 작은 섬 추포도에 있으며 콘크리트 임도로 갯벌 사이를 연결해 놓았다. 길이 600m, 너비 100m이며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활처럼 휘어 있다. 가까운 곳에 무인도인 시어머니섬이 있는데 시어머니에게 구박 받은 며느리가 그 섬을 보면서 시어머니를 생각해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야영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다리가 연결된 네 개의 섬 중 해수욕장이 밀집한 곳이 자은도다. 아홉 개의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이 있으며 그중 승봉산에서 백길해수욕장이 가장 가깝다. 백사장 길이는 840m, 깨끗하고 조용한 백사장과 무인도의 절경이 뛰어나다. 거북바위와 발자국바위가 있으며 주차장과 함께 샤워장, 화장실, 야영데크 등의 시설이 있다. 샤워장과 급수대는 여름에만 사용가능하다.


/ 글 신준범 기자
  사진 김영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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