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산을 찾게 되었다.

산에오르는 길 한 걸음마다 힘든건 사실이다. 아니 힘들다.

하지만 그 힘듬 뒤에 맛보는 행복감이 크기에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산정에 서지 않나 생각한다.

 

홀로 걷는 산행길도 있고 또 때론 내 좋아하는 산우님들과 함께하는 산행길도 있다.

그 산행길에서 땀 흘리고 나누어 먹는 음식은 유명 호텔의 최고급 부페식 보다 맛이좋타.

그리고 땀 쫙 빼고 한잔 마시는 초 한잔은 21년산 양주맛 보다 가슴 저편 긴 여운을 남긴다.

 

그 수 많고 많은 산행길 지난 7월 2일 덕유산 삿갓제에서 잠시 만난 사람 김용년 님.

사백이친구 부부와 지리산 그리고 설악산 1박 2일 산행을하고 덕유산에 들어 하룻밤 유한 삿갓제 대피소

저녁 식사자리 얼큰하게 한잔술이 되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일행중 한분이 우리한테 찾아왔다.

 

여유있는 술 있으면 부탁한다고 그런데 아쉽게 우리도 마직막 쇠주병을 따고 있어서 병으로 드릴수는 없고

여기 앉아서 한잔 드시고 가시라고 그래서 쇠주 두어잔 드시고 비빔밥 조금 가지고 가신 인연 그 인연의 사람

 

산행후 몇날 뒤 아름다운 아가씨 목소리 사장님께서 와인보내 드린다고 주소좀 알려 달란다.

쇠주 두어잔 드렸는데 와인을 받는다는 것 부담으로 다가왔다. 두번의 전화 끝내 거절하고 훗날 시간될때

만나서 대포나 한잔하자 그리 약속하고 잠시 기억속에서 잊혀질때 쯤 다시한번 사장님 비서실 전화다.

 

예전에 부담 되어서 아니된다 했는데 왜 또 전화 하셨냐고? 그런데 이번엔 너무 매몰차게 거절할 수가없었다.

집안 친척이 과수원을 하는데 과일좀 나누어 먹으려고 한다는 것. 그래 산의 인연인데 더 이상 빼는것도 그렇치?

보내주신 복숭아와 사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말았다. 덕분에 내 좋아하는 과일 배 불리 먹었지만

마음 한구석 편안하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망설임의 연속이기에....

 

추석지나고 서울에서 만나 대포 한잔 하기로 했으니 그때 술 한잔 하면서 인생이야기 나누면서 그날저녁

덕유산의 추억을 되 내여 보려한다. 산으로 인한 인연 그리고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사장님 회사 홈 페이지 인사말 옮김.

 

 지난 7월 2일 덕유산 삿갓제에서 한잔술이 된 님.

 

 보내주신 천도 복숭아.

 

 보내주신 함양 사과.

 

 

 과일박스속의 인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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