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분들이 모두다 꽃이라 생각하면
세상도 바뀐다고 생각 하시는 성님,
너른숲 형님 가족과 일출과 운해를 보기위해
아침일찍 노도단에 올랐습니다.
노고단 일출과 운해는 우리 일행을 멋진 풍경으로 맞이 해 줍니다.
전날 함께 마신 막걸리 한잔이 좋았고
함께 한 시간들은 언제나 정말 아름답기만 합니다.
긍정적 사고와 적절한 운동으로
생활에활력이 넘치는 성님과 함께 일출을 본다는 것
큰 행복입니다. 다만 일때문에 일찍 광주에 올라가신 진구성님께는
조금 미안했고요.
12월의 시
또 한 해가 가버리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원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 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이해인 -
너른숲형님과 형수님
너른 숲 형님
오랫만에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은퇴 후
어마어마한 시간이 주어 졌을때
부담없이 불러 산에 오르고픈들 계서
행복한 마음입니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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