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6년 5월 31일  tn 요일 / 날씨 : 맑음 

산행한곳 : 덕유 무룡산 삿갓봉

산행코스 : 안성 명천리 저수지(08:45)-망봉(10:16)-주능선/중식(12:45)-무룡산(13:56)

               삿갓대피소(14:40)-삿갓봉 전갈림길-시루봉전 안부(18:10)-명천계곡(18:57)

               명천저수지(19:23)-명천리(19:35)

               산행시간 : 10시간 50분                             

산행한 사람 : 산행대장 재넘이님, 신샘님,강건너 덕배님,파라다이스님,들뢰즈님,너른숲.

 

산행느낌 : 지난주 지리 태극 종주시 무릎 이상으로 산행길을 접고 일주일 내내 병원을 다니면서

               몸관리를 해서 겨우 무릎에 통증이 없어진것 같아.

               전날 아내와 계족산 임도(13.4km)를 1회전 했는데 무릎에 큰 무리가 없다.

               다행이다. 그런데 유성 친구 전화가 걸려온다. 저녁이나 하자고

              무엇 먹고 싶냐고 묻기에 장어 먹고 싶다니 청벽가든으로 가잔다.

              그리해서 청벽가든에서 저녁 맛나게 먹고 갑사 가는길 참나무 숯가마가 좋타고 가 보잔다.

              친구는 그곳이 단골 란다 두 부부가 찾아간 참 가마..

              초보라서 처음에는 그리 덥지 않은곳 부터 한단계 한단계 온도를 높여가며 무릎도 풀겸

              긴 시간 휴식을 보내다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와서 재넘이님 급하게 올린 덕유산 산행길

              따라 나선다.

 

             산행시간 대략 7시간 이라 했는데 괜찬을까? 괜찮을겁니다.

             그래 가자 하고 파라다이스님. 들뢰즈님 전화해서 함께 동행을 합니다.

             금산 휴게소에서 어제 늦은시간 귀가한 나만 아침을 먹지 못해 급하게 육게장 한그릇하고

             명천리 산행 초입에 도착합니다.

 

             1. 명천리 초입~덕유 주능선.

            능선을 찾아 시작되는 산행 초입은 언제나 잡목과 흐릿한 흔적 

              멧돼지의 몸무림으로 만들어진 찾다 보니 주 능선 흐릿한 산행길을 찾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조망을 보려나 하는 그 갈증으로 산을 오릅니다.

              망봉에 가면 조망을 보려나 하는 기대감. 하지만 무릎이 고장 날까 급하게 마음 먹지 않고

              뒤에서 천천히 오른 망봉의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조망을 보려고 줄기를 베어놓은 소나우 위에 올라 겨우 덕유산 능선을 바라 보고 

              곧 앞서간 님들을 따라 갑니다.

              그런데 이 깊은 산중에 홍송의 군락지는 산행길의 피곤함을 잊게 합니다.

              굵기도 하지만 하늘 높은줄 모르고 쭉쭉 뻣은

              소무의 멋진 기상에 한 없이 고개를 들고 바라봅니다.

 

              곧 넓다란 헬기장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덕유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며

              그간 숲속 어둠속서 갖힌 갈증을 풀어 봅니다. 그런데 그 사이 헬기장 주변에서

              파라다이스 님 제법 굵직한 더덕 한 뿌리를 캣습니다.

              이 더덕 곧 소주병에 담가 점심 시간에 한잔 하는데 더덕 향 죽여 주었지요!!!

 

             조릿대 와 잡목을 헤쳐가는 산행길 하지만 가끔 나타나는 멋들어진 소나무의

             자태에 큰 피로감없이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주변 작은 참나무 군락지와 구상나무가 어우러진 산 능선에 오르니 덕유 주능선이 가까이 

             다가 옵니다. 급할것이 없는 산행이기에 조망이 터지는 곳 마다 좋타~~ 좋타를 가끔 

             외치면서 응당지고 습기가 촉촉한 곳에 이르렀을때 야생화 군락지엔 멋들어진 큰 앵초꽃과

             나도 옥잠화가 발길을 잡고 맙니다.

 

             먼저 도착한 님들 점심상을 펼칩니다.        

             오면서 채취한 곰취와 쌈을 싸기도 하고 비빔밥도 하고 그리고 파라다이스님

             한바가지 살얼음표 맥주는 산행길의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버립니다.

                       

                        아래 : 산행지도 / 원점으로 돌아오는 산행.


    아래 : 산행 출발지 앞 다리를 건너 우측 묘지쪽으로 치고 올라감.


   아래 : 능선에 접어들면서 멋진 소나무 군락지.


    아래 : 망봉 정상 하지만 조망은 없었습니다.


    아래 : 망봉 소나무 위에 올라가서 바라봉 덕유 주 능선.


                        아래 : 소나무(적송)군락지.


    아래 : 헬기장에서 바라본 좌측 향적봉.


    아래 : 남덕유산 능선.


    아래 : 오늘 산행중 심마니 모습을 보여준 파라다이스님 산 더덕(한 20여뿌리 캠)

             소주에 담가서 불평없이 고루 마심. 신셈님 제외


    아래 : 손가락 소나무.

 
    아래 :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
 

                        아래 : 소나무가 하늘이 높은줄을 모르고 오릅니다.

 
     아래 : 덕유 주능선이 가까워 오면서 이제 조망이 더지기 시작함. 

 

    아래 : 오늘 하산할 명천안산 능선.
 

 

      
    아래 : 덕유 주 능선이 더 가까이 보입니다. 좌측 향적봉.  


    아래 : 나도 옥잠화. 


    아래 : 큰 앵초


    아래 : 큰 앵초

    아래 : 맛난 점심시간 파라다이스님 한바가지 맥주(맥주인지 슬러스인지 다 녹을때 기다리는 라 힘들었지요)



    2. 덕유 주능선 ~ 삿갓봉
      점심먹고 시작 되는 산행길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
      왜 냐고요 배가 부르니까요?
      하지만 주 능선 산행길은 육산이고 어데를 바도 확 터지는 조망으로 발걸음 또한 즐겁습니다.
      신샘님 벌써 저만치 가십니다.
 
     무룡산이 보입니다.
     산행길 좌우로 가끔씩 만개하는 철쭉 또한 멋들어 집니다.
     재넘이님 한마디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산행도 해야겠다고.
     가끔은 한낮 햇살이 따갑게 다가 옵니다. 하지만 금세 작은 나무 그늘 아래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무룡산 정상에서 오늘 처음으로 함께한 님들 단체 사진을 찍고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삿갓제로 가는 긴 하산길 덕유평전을 만납니다.
 
     큰 나무 없이 작은 나무와 원추리 그리고 비비추
     한 달후면 원추리가 멋들어지게 꽃 망울을 터트릴텐데 그 광경을 마음으로 상상만해봅니다.
     세상 삶이 무엇이 그리 바뿌다고 이 좋은 광경 좀더 오래 눈에 담고 싶어 앞서가는 님들
     마음인들 어떠랴 싶어 한 자리에 그저 오랜 시간 머물러 봅니다.
 
     삿갓제에 도착하니 덕배님, 재넘이님 샘터로 물을 뜨러 가고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종주할때 1박을 했던 삿갓제 취사장에서 물을 뜰수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취사장에서
     물을 보충했습니다. 그런데 재넘이님 큰 통에 물을 떠와 갈아 담으라 합니다. 그저 고마움입니다.
     더 시원하고 맛나게 느껴집니다. 정으로 말입니다.
 
     언제나 앞서가시는 신샘님 이제 나 한테 앞서서 가라 하네요.
     아닙니다. 그리하면 더 불안하니 그냥 하던데로 신샘님 먼저 가세요.    
 
    아래 : 주 능선에서 바라본 신록 너무 너무 좋았어요.
 

    아래 : 주 능선의 철쭉이 절정을 이루고 있지요.

    아래 : 무룡산을 오르면서 경사길에서 되돌아본 저 멀리 향적봉.

    아래 : 무룡산에서(좌로부터 재넘이, 파라다이스, 들뢰즈, 신샘, 강건더 덕배, 너른숲)
 


     아래 : 무룡산에서 바라본 삿갓봉과 남덕유산 주능선.
 
   아래 : 뫼 산자 표지석(영각사 : 9.2km/백련사 : 11km)
 

 

    아래 : 원추리와 옥잠화가 멋들어진곳 개인적으로 덕유산에서 이곳이 가장 편안하고 좋습니다.


   아래 : 2006년 2월 17일 덕유산 종주시 설경(석달 보름후의 풍경이 이리도 다름니다)
 
 
 


    아래 : 이곳은 철쭉이 이제서 한창입니다.


     아래 : 뒤 돌아길 되돌아 보면서 무룡산.

     3. 삿갓봉 ~ 명천리
     금새 삿갓봉에 오르신 신샘님!!!
     재너이님 삿갓봉 전에서 하산 하는것이 옳타고 신샘님 불러 세웁니다.
     흐릿한 흔적을 찾아 하산해 보지만 길이 없습니다.
     급경사길 덕배님 치고 하산 합니다.
     경사가 급하니 무릎이 걱정 됩니다. 조심 스럽게 앞서간 덕배님 능선을 찾아다는 목소리가
     어렵풋이 들려 옵니다..
   
     하지만 그 능선길 잡목과 조릿대가 길목을 막고
     가는 발걸음을 잡고 잘 놓아 주지를 않습니다.
     그런 산행길을 이어 가는데 갑자기 이 산중에 바위가 다리 처럼 놓여진 쉼터가 나타납니다.
     모두들 아 끝내준다. 아 좋타. 바람도 솔솔 불어 오니 추위가 느껴져 덕배님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나머지 맥주와 간식을 합니다.
 
     그런데 재넘이님 이곳 쉼터를 뭐라 명명 하라 하는데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럴때 산장 시인 별땅이님이 생각 납니다.
     땅이님 아래 사진 보고 하나 명명해 보시구려.
     그런데 아쉬운것은 공간이 좁아 멋들어진 전체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산꾼들의 흔적도 없고 오름길과 다르게 멋돼지가 다닌 흔적도 없습니다.
     이때부터 오늘의 심마니 파라다이스님 더덕 발견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잡목을 헤치면서 허리 한번 꼿꼿이 펴지 못하고 산행길을 이어가다 보니
     체력 소모도 많아지고 산행 시간도 길어 집니다.
 
     체력은 괜찮은데 무릎이 걱정이 되어서 나는 명천안산까지 산행 하지 않고 막 바로
     계곡으로 하산한다 투덜 투덜이 이어집니다.
     이때 산찾사님 나를 떼어놓고 가서 자기는 칠갑산 가서 구기자 술에 도토리묵 사가지고 왔으니
     빨리 대전으로 오라 합니다. 그래서 무릎 고장나서 가지 못한다 하니 엎으러 온다 하더니
     그 놈의 구기자 술에 취해서 결국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나의 투덜거림을 알았는지 재넘이님 시루봉 오르기전 안부가서 결정하자 합니다.
     급경사길 조심 조심 하산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의논을 합니다.
     현재시간 6시 10분 명천 안산까지 등로을 알수 없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 2시간 이상 산행 하면
     어두워질것 같으니 다음에 계곡 산행와서 명천안산 산행 하기로 하고 모두다 여기서
     원통길 명천계곡으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좋타라고 내색은 하지 못하지만 그저 편안함이 좋습니다.
     모두들 싫타하지 않는 내색도 고맙고요.
 
     그리 하산하는 길
     독일 가문비 군락지가 나타내고 이내 너덜 계곡이 이어 지면서.
     계곡물의 양도 많아 집니다.
     그리고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점차 크게 들려오고 다음에 재넘이님
     계곡산행시 개를 잡아 오자고도 합니다.
     참 나!!! 나를 앞에 두고 잡는다 하니 그저 멍멍입니다.
     그래도 맛은 좋겠지요?
 
     드디어 산속의 어둠과는 다르게 계곡에 도착하니 아직 하루 해가 남아서 그런지
     환한 또 다른 세상으로 해방된 느낌입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하루의 산행도 끝나는 구나 하는 편안함으로
     콘크리트 도로이지만 그 힘듬을 모르고 원점에 도착합니다.
     처음 산행 시작할때는 오늘 산행 8시간이면 충분하겠지 했는데
 
     거리와 상관없이 불량한 등로와 조망이 터지는 곳곳마다 충분한 휴식 덕 인지
     내 무릎이 온전 하기에 오늘 산행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 옵니다.
     계곡에서 간단하게 몸을 씻고 대전 주먹구이 집에서 맛난 뒷풀이와 함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함니다.
     오늘 역시 산은 좋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산우님이 계시기에 더욱 더 행복한 산행길 이었습니다.

                      

                         아래 : 하산길의 백미 / "산장터 쉼터 다리 바위".


     하산길 : 무룡산 주변 주 능선.


     아래 : 하산길 올려다 보이는 남 덕유 주변 주 능선

    아래 : 향적봉 주변이 아련히 보입니다.

   
    아래 : 덕유의 신록이 너무도 좋습니다.


    아래 : 원통사가 중앙 좌측 하단쪽으로 시야에 들어 옵니다.

 
    아래 : 오늘 산행 오르막길 주 능선.(망봉에서 주 능선으로)



                       아래 : 하산길 잡목으로 진행 속도가 너무도 떨어져 시루봉 주 능선 오르기전 안부에서
                                원통골 명천계곡으로 하산하는데 독일가문비 군락지가 형성됨.


    아래 : 드디에 해방과 함께 맛보는 안도의 표정들!!! 햐~~살았다 갑자기 하늘이 환해져옵니다.

   
    아래 : 명천계곡에서 원통사로 가는 길.


    아래 : 원통골 명천 저수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