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9년 1월 18일 일요일/날씨 : 비, 눈보라
산행한곳 : 덕유산
산행코스 : 안성-동업령-송계삼거리-중봉-행적봉-설천봉-설천하우스
함께한님 : 겨우달려. 행복쟁이. 짱. 조랑말, 들뢰즈, 산찾사, 초록잎새, 산이랑, 맑은소리
데이비드송, 핑크공주, 문필봉, 한병일, 처음부터, 펩시맨, 식장산, 산내들+옆지기
운수좋은사람+1, 푸른언덕, 너른숲, 황금사과, ⓢⓤⓝ,큰곰
산행느낌 : 출발전부터 비가 주룩 주룩..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눈이나 비가 온다 했는데 창문밖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타.
함께 산행하기로 한 산우님들 함께하지 못한다는 소식은 자꾸 전해지고
심난한 마음 이끌고 대전 I.C원두막에 도착하니 산내들님 형수님과 먼저 와 계신다.
출발시간 8시 25명이서 안성으로 출발이다.
어제는 사람들로 부쩍댄다고 짱바루님 전갈이었는데 비가 내린 탓인지 관광버스 고작1대로
아주 한가하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우비탓으로 몸에서 나는 열기탓에 옷이 속으로 젖어드는 느낌이 좋치않타.
산행시간 1시간여가 지나면서 비가 드디어 눈으로 바뀐다.
덕유산에 눈 보러 왔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동업령 막바지 오름길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나무가지 위에
눈하나 없이 바람이 쓸어가 버렸다.
잠시 지체할 시간, 아니 마음의 여유도 찾지 못하고 향적봉으로 직행이다.
주 능선 칼바람이 예사롭지 않타. 좌, 우로 휑하니 터진 공간에선 몸을 제대로 겨누기도 힘에겹다.
다른 날 같으면 눈을보고 사진찍으랴 한잔 하랴 진행 속도가 정체 될 텐데 그냥 앞만 보고 걷는다
언덕이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에 모여 잠시 간식으로 빈 속을 채우고 술도 한잔씩 앉지도 못하체 그냥 어거주춤
서성이면서 휴식을 취하고 일단 향적봉에가서 점심을 하자 하고 출발이다.
송계삼거리 오름길. 중봉 오름길 바람이 어찌나 거칠게 몰아치는지 숨 쉬는것 조차 불편하고
몸을 어떻게 지텡해야 하는지 흔들 흔들...
중봉을 지나자 나무숲 길이라 그런지 바람은 좀 잦아든 느낌이나 싸락눈발이 거칠에 몰아친다.
향적봉 대피소는 옛 시골 장터를 방불케하고 있어 회원님들 어데 모여서 점심식사 하지 조차도 어려워보인다.
그냥 있는데로 모여서 점심을 먹자하니 겨우달려 몸 컨디션이 좋치않아 그냥 곤도라 타고 하산한다 하니
몇명이서 그 뒤를 따른다. 에이 그럼 우리도 대충 요기하고 그냥 곤도라 타고 다 하산하기로 결정을 하는데도
누구하나 불평없이 다를 잘 되었다는 표정이다.
그냥 그 자리에 덮석앉아 대충 점심을 먹는다기 보다는 우겨넣고 대피소를 떠난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도착했지만 누구하나 정상석 배경으로 사진 찍고 싶어하는 회원 한명 없으니 눈 보라가 얼마나
힘에 겨움인지...모두들 검령 산행길을 포기하고 곤도라 타고 설천 하우스로 직행이다.
곤도라 요금이 산꾼들에게는 엄청 비싸지만 시간은 참으로 빨라서 좋타.
하산후 세상은 정상 주능선과 너무도 다르다 눈 보라도 없고 바람도 없고 시야도 그런대로 양호하고
호강스럽게 하산한 덕에 너무도 일찍 대전에 도착해서 거나한 뒷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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