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최일화 열연...'히트' 돋보인 부성애
“장형사의 마지막신이 떠올라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시청자 소감 中)

[TV리포트] 3일 MBC 월화극 ‘히트’에선 홍콩 삼합회에 쫓기는 수경(고현정)과 재윤(하정우)의 액션신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딸 희진(서현진)을 구출하려는 장용하(최일화)형사의 뜨거운 부성애가 연출돼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실종된 줄 알았던 장형사는 딸 희진을 비롯해 친구 4명을 데리고 홍콩시내 외곽에 숨어 들었다. 김일주(정동진)경위를 만나선 삼합회를 피해 은신처로 몸을 피한 상황. 장형사에 의해 붙잡혀온 딸 희진은 “정작 필요할 때, 없었던 사람이 나타나서 왜 우리를 붙잡아 두냐. 끝까지 앞길을 가로 막을 셈이냐”고 대들었다.

딸의 말에 복장이 터지는 장형사는 “법적으로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2학년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보호자”라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이 말은 딸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나이조차 모르는 아빠의 무심함이 원망감까지 표출시키게 만든 것.

“경찰이 고소당하고 구속돼 감방 간다고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나신 분... 쪽팔린 아빠도 싫고, 아빠 쪽팔려 하는 나도 싫어... 나도 어렸을 때, 아빠가 죽었으면 그리워하면서 사랑하고 살았을거야. 아버지 없는 애들을 부러워하는 내 심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 적 있어”

딸의 오열에 충격 받은 장형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인 채 밖으로 나갔다. 뒤따른 일주에게 “불쌍하냐”는 말을 전하며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원리와 원칙을 고수하던 일주 역시, 처음으로 형사가 가진 애환이 어떤 것인지 동감한다는 표정. 두 사람 간의 극적인 화해가 이뤄진 대목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딸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형사의 모습. 장형사와 일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희진이 기획사에 전화를 걸었고, 장형사 일행은 연락을 받고 나타난 삼합회에 둘러싸인 처지에 이르렀다.

이에 장형사는 도망가기 싫다고 떼쓰는 딸 희진에게 무릎을 꿇은 채 “제발 부탁이다. 아빠라 안 불러도 좋고, 평생 안보고 살아도 좋으니까 지금은 내말 들어”라며 도망치라고 말했다.

“너 어려서 모르겠지만 법은 항상 먼데 있었어. 당장 눈앞에서 피해자가 생기는데, 법에 위반되니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어. 내가 정의감에서 그랬을 것 같아? 다 나를 욕해도 너한테만큼은 떳떳한 아버지이고 싶었어”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희진은 눈물을 훔쳐댔고, 모두를 보내고 혼자남아 삼합회와 대치하는 장형사의 고군분투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장용하 형사의 부성애에 대해 감동소감을 쏟아냈다. “일 때문에 가정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장형사의 애환에 눈물 났다” “딸에게만큼은 인정받고 싶어 한 가장의 모습이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 등 뜨거운 부성애가 눈시울을 붉게 했다는 반응.

또한 “딸을 위해 모든 걸 내던져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실감나는 아버지 연기였다” “온 몸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열연해낸 장형사님에게 박수” 등 최일화의 연기에도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장형사가 삼합회에 붙잡히는 결말로 이어져, 홍콩에서의 사건향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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