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계산~쌀개능
산행일자 : 2005년 11월 18일 금요일 산행코스 : 수통골 주차장(09:23)-빈계산(09:55)-금수봉(10:21)-자티고개(10:44)-관암산(11:01) 밀목재(11:30)-치개봉(12:46)-황적봉(14:00)-통천문(15:33)-쌀개봉(15:35) 은선폭포(17:00)-카페촌(16:10) 총 산행시간 8시간 33분.
▼. 수통골 주차장에서 바라본 도덕봉
학교 다닐때 우연히 하루 쉬게 되면 그리 좋아했지 않았던가. 하물며 돈 주고 다니던 학원도 무슨 핑계로 하루 쉰다하면 야 하고 함성을 질렀는데 그것은 만물의 불변인 듯 울 애들도 커어가는 모습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내 하는 짓거리들을 닮아 가는 지 겉으론 표현을 못해도 웃음만 나올 뿐이다.
전날 퇴근 시간 낼 일이 있어서 하루 쉰다하고 대전으로 내려 오면서... 출근과 동시에 도봉산 산행을 하나 아니면 그렇게 가려던 계룡산 천황봉에 오르나 고심을 하다 산찾사님께 문자 날리니 10시 퇴근이라 오후에 함께 산행을 하잔다.
20일 공주 동아 마라톤에 출전하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워낙 연구 대상인지라 그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함께 산행하기로 한것은 좋아는데 어찌 한나절을 집에서 빈둥되나... 그래 수통골로 해서 밀목재로 먼저 산행을 하고 그곳에서 만나 함께 산행하면 되겠다 싶어 아침 아내에서 회사에서 야유회로 산에 조금 오른다 하고 작은 배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서 평상시 처럼 버스에 올라 대전역에서 내렸다.
역전 시장에 들려 쇠주 하나 안주 그리고 김밥 2줄 귤 그리고 식수를 준비해 수통골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대전역을 출발하는데 출근길 대전 교통이 장난이 아니다. 출근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타본 기억이 없어서 출근 교통이 이렇게 까지 혼잡한 줄을 몰랐으니 버스 속에서 몸살이 난다. 그때 산찾사님 전화 벨이 울린다 10시 30분까지 집으로 오라고 혼자 수통골로 해서 먼저 산행 하려고 버스 타고 간다 하니 그새를 못 참고 혼자 간다고 ....내랑 함께 산행 하려고 서두른 모양인데...어쩌나?
집을 나선지 2시간 20분을 넘기고서 수통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마음은 급하다 천천히 오라 했지만 그런다고 천천히 올 사람도 아닌데 나는 오후 함께 산행하려면 시간 여유가 많을듯 해 배낭속에 얇은 책도 한권 넣어가지 왔는네. 장시간 버스 이동과 좀 빨리 온다는 산찾사님 전화에 막바로 빈계산으로 붙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산행하는 산꾼들과 마주 한다. 눈 인사할 시간도 없이 그냥 앞만 보고 빈계산을 지나 금수봉 정자 그곳에 산꾼 3분이 계시기에 밀목재로 가려는데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지만 확실한 답을 해주지 않는다 그냥 그곳 못가는데 그말 뿐이다.
▼. 금수봉 정자.
▼. 자티고개
자티고개 이정표에 도착하니 이곳으로 가면 벌금 50만원 늘 자주 봐 왔던 출입금지 팻말 그러면 이곳으로 가라는 이야기군 하고 그곳을 따라 들어가니 늘 자주 대하던 정겨운 님들이 시그널 그 시그널을 따라 관암산에 도착하니 수통골 방향으로 전망이 좋으라고 잡 목들을 확실하게 정리를 해서 시계가 확 트인다.
▼. 관암산에서 바라본 도덕봉과 장군봉.
왼쪽으로 군 부대 골프장을 끼고 얼마 걷지 않았는데 산찾사님 전화다. 얼마 가지 않으면 밀목재로 하산할것 같다고 하니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끝는다. 재넘이님 시글널을 따라 밀목재 도착해서 이제서야 겨우 물 한모금과 귤 2개를 연거푸 먹고나니 시방 어디냐고 또 전화벨이 울린다. 밀목재에서 카페촌 쪽으로 하산하고 있다니 그냥 그곳에 있으란다 곧 나타난 산찾사님 차로 카페촌 입구에 파킹을 하고 천황봉으로 다시 오른다.
▼. 밀목재로 하산 지점 시그널
얼마전 두 부부가 이곳 산행을 하려고 왔다가 공단 공익근무 요원에게 들켜 오르지 못한길 오늘은 평일이라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튼튼하게 새로 마련된 담장을 우회하여 산으로 빠져 들어간다. 늘 눈으로만 보아왔던 치개봉에서 살개봉능선 가지 말라기에 못 가는 산인줄만 알았던 그 산 그 산을 오르는 기분은 흥분 그 자체이다. 비르고 빌러서 온 산 그 산 중턱에 오르니 그 웅장하게만 보이던 장군봉이 그저 작으마한 초라한 모습처럼 다가 오니 산이라는것이 보는 각도와 거리에 따라서 그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 이곳에 올라 보니 확실히 알것같다.
▼. 치개봉을 오르면서 장군봉
▼. 도덕봉 산줄기와
▼. 도덕봉 관암산 그리고 동월계곡 능선과 국도 1호선.
낼 모래 마라톤 풀 코스 참가하는데 그리고 얼마전 올라온 산길인데 내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졸리운 눈 비비면서 내 혼자 걷는길을 편안하게 해 주는 산찾사님이 그저 고마울 뿐 이다. 이하는 산찾사님 산행기로 대신 합니다.
▼. 계룡산 천단에서 삼불봉까지. ▼. 동학사 ▼. ▼.내도 한번 찍어 봤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