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 산행기

[스크랩] 천태산~대성산~장룡산마~성산~용봉~재건산 종주산행

너른숲 2005. 8. 2. 10:38

●.대.충.山.사와 함께 천.성.장.마 종주 산행


●.언제 : 2004. 10. 03(하늘이 열린 개천절)
●.누구와 : http://www.okmountain.com/okcafe 대.충.山.사 회원 17명

◆.산행들머리 찾기 : 옥천에서 영동방향 4번국도 이용 - 이원에서 501번 
    지방도로 갈아탐. 천태산 영국사 주차장에서 산행시작(입장료:1,000원)

▼.천.성.장.마 산 행 지 도

◆.산행코스 :천태산(영국사) 주차장 - 천태산(714.7m)-대성산(705m)-장룡산(654.5m)
   -마성산(510.6m)-그리고 옥천의 용봉(370m)-재건산or삼성산(373m).
◆.산행거리 : 정확치는 않치만 대략 28km전후.
◆.산행소요 시간 : 일반 산행기준 13시간 정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천 태 산 소 개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해발 714.7m의 천태산은 아기자기한 암릉
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원각국사비, 천년묵은 은행나무, 보리수등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양
산팔경의 제 1경인 영국사가 있는 산이다. 

★.천 태 산 의 볼거리

■.영국사
천태산 동쪽의 자궁혈을 이룬곳에 자리잡고 있는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8년 대각국사 의천이 창
건하여 국청사라 이름지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
함으로서 국난을 극복하였다하여 영국사라 개칭하였다 한다. 영국사 경내에는 보물 4점을 비롯
하여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천년묵은 은행나무가 있다.

▼.영국사 전경.

■.영국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높이가 3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1m이며, 나이는 대
략 1000년쯤으로 추정된다.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 동서 방향으로 25m, 남북 방향으
로 22m정도 퍼져 있다. 서쪽 가지 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끝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 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 이 은행나무
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 때에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한다.

▼.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

◆.산행후기 ;
마라톤 한다 산에 다닌다 그렇타고 어느것 하나 변변하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오늘은 모처럼
ok 대.충.山.사 회원님들과 천.성.장.마 종주 산행하는날. 천.성.장.마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가
아~~그래서 천.성,장.마 구나 알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수봉님과 함께 산행길을 따라 나선다.
약속장소 대전 톨게이트 5시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 커-피를 파시는 아주머니 혼자만이 장사를 
준비하고 계신다...수봉님께 전화를 하니 곧 나온단다. 이렇게 한 20여분을 기다리니 청록님땜
이 늦었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전화를 받고 곧 대.충.山.사 회원님들이 타고온 버-스에 
오른다.
옥천역에서 오늘 산행의 길라잡이 "박달령"님을 태우고 오늘 산행의 초입 천태산으로 이동하면
서 아침 대용으로 김밥 한줄을 죽이고 영국사 주차장에 이르니 어둠이 걷히면서 회원님들과 일
일히 인사를 나누다 보니 오랬만에 참석한 관계로 처음 대하는 회원님들의 모습이 많타.

▼.천태산 주차장 등산 안내도.

6시 30분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 무사 종주를 위해서 단체 사진을 한장 찍늦데 뒤 늦게 천천후님
이 홀로이 출현한다. 오늘 산행을 꼭 함께 하고 싶은데 그 놈의 약국문을 열어야 되어서 그 아쉬
움을 달래 기 위해 지난밤 자정부터 홀로이 옥천에서 역으로 야간 알바 산행을 하다가 마성산에
올라 영국사 주차장으로 가면 만날듯 하여 이쪽으로 급하게 오셨단다. 이날 전천후 님은 천태
산 정상까지 오른 후 우리 일행과 헤여져 홀로이 외로이 하산 하심.
매포소를 지나 이른 새벽 찬바람을 가르며 무리를 지어 영국사로 향한다. 초입에. '天台洞天(천
태동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는 바위를 지나고 삼신바위를 지나 돌계단과 그리고 철길 침목
으로 만든 목 계단을 차례로 오르면 왼쪽으로 많은량의 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폭포의 형태를 갖
춘 이른 새벽 차디찬 맑은물을 쏟아내며 떨어지는 삼단폭포(옛 용추폭포)가 보인다. 

▼.삼단폭포

침목 계단을 올라서니 또 다른 세상처럼 제법 넓다란 논과 밭 그리고 천년묵은 은행나무 모습이 
아침 햇살을 눈부시게 받으면서 한눈에 들어오는데, 우측 철망 울타리엔 그간 이곳을 다녀간 산
꾼들의 시글널이 초등학교 운동회날 휘날리는 만국기처럼 펄럭이며 색다른 맛을 자아내고 있다.

▼.산꾼들의 시글널이 또 다른 멋으로 휘날린다.

천태산을 오르는 길은 영국사에서 정면으로 산을 바라보며 오른쪽부터 A, B, C, D 4개의 코스
가 있다. 초입에서 각자 수통에 물을 꽉꽉 채우면서 A코스로 오르기로 결정하고 은행나무 옆 논
두렁을 지나  A코스 숲 속으로 일행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다.

▼.등산 A코-스 초입

천태산 등산길 A코스 초입엔 오늘날 천태산의 등산로를 홀로이 개척하신 천태산의 너무도 사랑
하는 천태산의 영원한 지킴이 "배상우"씨가 제작한 천태산 등산 안내도를 보관한 스텐통이 보이
는데 등산 지도는 없고 빈통이다.  몇년전에 왔을때는 전기 밥통이 있었는데 그것도 세월에 묻
혀 변한 모습이다. 천태산 절벽 및 암릉에 설치된 로프등도 배상우씨가 설치 한것이라니 어찌 천
태산을 산행하면서 이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을소냐? 
침목 계단과  조금은 급 경사길을 10여분 올라 전망 좋은 바위에 도착한니 아니 이게 웬일이당
가 동녁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누교 저수지의 물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눈 앞에 펼쳐진 계곡들
이 운무로 서서히 체워지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게 웬 횡재 길가다가 돈다발을 통째로 주은 그런
느낌 하옇튼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눈 앞에 펼처진 운해의 비경 좌측
▼.눈 앞에 펼처진 운해의 비경 우측

로프가 설치된 작은 암릉을 두곳을 오르니 이번엔 제법 큰 암벽 급경사 등반로다. 암릉의 상단에
는 지난 한가위를 맞은 보름달이 음력 스무날을 맞아 밝아오는 일출에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 암벽을 회원님들 한분 한분이 로프를 잡고 오르는데 여성 회원님들도 가뿐하게 오른다. 모두
들 대단한 산꾼 이라는것을 마음속에 되 내이며 내도 그 뒤를 따라 암릉 4/3지점에서 우회 표지
를 알리는 표지판을 뒤로하고 숨을 달려면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우회를 하여 암릉 오
른다.

▼.천태산 등산길 가장긴 암벽 로프 산행(상단에 스무날 달이 아직도)
▼.암릉을 오른 후 눈이 부신 햇살과 운해의 조화.
▼.저 멀리 대간길 아래 펼처진 섬과 섬들.

암릉에 오르니 정상까지는 0.2km이며 약간 경사진 오름길 하지만 눈 앞에 펼처진 파노라마의 별
천지의 흥분을 않고 천태산(天台山 714.7m) 정상에 도착한다.

▼.천태산 정상(714.7m) 표지석(7시 45분)

천태산 정상 표지석 암반에 오르니 모두들 탄성을 지르면서 빨리들 올라 오란다. 오늘 하늘이 열
린 그런 날 개천절 단군님이 나라를 세운 축복이라고 어느 회원님의 외침도 들린다.
우측 대둔산의 암반 햇살부터 맞은편 천등산, 바랑산, 운장산, 그리고 멀리 마이산 귀떼기 2개, 
그리고 대간길 덕유능선, 민주지산 그리고 속리산 까지 조망되는 우리의 산 그리고 그 산들과 어
우러진 운해위로 조망되는 예술의 향연이다. 어떤 교향곡이 이 보다 아름다울 까? 이런 가슴 두
근 거리는 비경이 있기에 산꾼들은 힘든줄 모르고 밤잠 설쳐가며 산을 찾는것이 아닐까 그런 마
음도 가져본다.

▼.덕유산과 저 멀리 마이산의 조망.
▼.대간의 덕유산 능선.
▼.마이산 두 귀떼기를 저 멀리하고.
▼.마이산 원경.
▼.운해로 인한 크고 작은 섬들.
▼.천태산 정상에선 너른 숲.

천태산 정상에서 솜사탕 처럼 그리고 꿈 같은 운해의 멋을 조망하고 나니 정상 한켠 전에 왔을때
도 있던 방명록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면에는 나옹선사의 "바람같이 물같이"라는 시가 그리고 또
다른 면은 노산 이은상 시인의 "산악인의 선서"가 적혀있다. 
바람막이 겉옷도 벗어 배낭에다 넣고 살 얼음이 살살 배여있는 맥주 또 어느님이 준비하신 아침
에 아침에 쥬스 한잔을 하고 여기서 천천후 님과 헤여져 오늘 2번째 목적지 대성산을 향아여 모
두다 힘찬 외침의 go 이다. 

★.대 성 산 소 개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소속된 산으로 옛날부터 큰 성인이 나타난다는 애기가 전해 내려오는 대
성산은 겉에서 보면 남북으로 달리는 산줄기 가운데 머리를 세우고 있는 평범한 산봉우리이지
만 그 산자락을 헤치고 들어서면 별천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깊은 암곡 여기저기에 기암괴봉이
늘어서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 사이에 높다란 폭포가 줄줄이 걸려있어 하늘 나라 선원이 예
아닌가 싶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그런 산이다.

▼.대성산 정상 표지석

이 폭포는 그 아름다움을 시로 새겨놓은 비석이 있을 정도로 장관이다. 비석에 적힌 글귀다."낭
떠러지 하늘 위험한 곳 찬 샘물 걸려 흘러내리니 은은한 천둥소리 연이어 치고 비의 근원이 산머
리에 가득 몰린다."   [絶壁堂空險  寒泉倒掛流  殷殷雷鼓轉  源雨滿山頭]  그래서 마을 사람들
은 대성산 정상을 데구름, 데구리 또는 덕운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의 오른쪽은 호롱꼭지처
럼 생긴 국사봉인데 옛날에는 이 봉우리에 쇠말(철마)가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산세를 지냈다 
한다.    

이렇게 꿈의 휴식을 끝내고 오늘 산행을 초청해주신 박달령님의 선두 안내로 천.상.장.마의 종주
길에 오른다. 박달령님은 천.성.장.마의 종주 산행길을 개척하기 위하여 7번 산행을 하면서 등산
길을 정비하고 40여개의 크고 작은 이정표를 직접 그려 산행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이 산
행코스를 천.성.장.마라 명명 하셨단다. 

▼.천.성.장.마 종주길 개척과 손수 제작한 이정표 시그널과 "박달령"님.

"대성산 종주코스 소요시간 5시간" 이정표를 뒤로하니 대.충.山.사 회원님들의 시그널이 눈에 익
숙하게 들어온다. 작은 안부를 만나면서 산행방향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서  무명봉을 지나면서도 전망좋은 곳곳은 운행의 천국이다. 등로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꺾이면
서 급경사 내리막길의 정체다. 로프를 잡고 회원님들 한분 한분 안전하게 하산을 하신다.

▼.하산 급경사 암반 로프 산행길.
▼.이름모를 무명 바위
▼.저멀리 아직도 조망되는 대둔산 그리고 계룡산.
▼.좌측 천태산 정상을 바라보며.
▼.저 멀리 속리산의 조망과 아직도 펼쳐지는 운해의 아름다움.

여기서 부터 대성산까지는 능선을 따라 쭉 가면 된단다. 그리 크지 않은 작은 산을 넘고 그리고 
숲길을 따라 걷는길에 나무잎 사이 파고드는 햇살이 간간히 물들기 시작한 작은 나뭇잎의 화사
함을 더욱 뚜렸하게 해준다.
어제 계족산 임도 13.3km를 마라톤 2회전 하려다 1회전으로 멈추었는데 이 산행길을 보니 몸이 
근질 근질한것이 그냥 달리고푼 마음 그 마음뿐인데 수봉님이 한번 뛰고 싶지요 하면서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하지만 참자 오늘만은......
잠시 이름모를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별, 땅님 내외분이 준비하신 포도주 한잔이 꿀맛이다.
아침을 김밥 한줄로 때워서 그런지 배가 촐출하여 영양갱 하나와 다른 회원님의 과일로 허기진
민생고를 달래본다.
이렇게 대성산을 향해서 걷는길은 좀 지루한 그런 기분도 든다. 하지만 혼자만의 산행이 아니기
에 이런저런 대화속에 그리 심심하지는 않다. 오늘 산행하는 회원님들 중에는 일주일전 지리산
태극종주 80km를 무박으로 37시간만에 말아먹은 3분이 함께 하면서 그날의 이야기도 귀동량
으로 듣다보니 철탑에 이른다.

▼.철탑 송신선과 정상부 조금씩 물들어가는 산 능선.

박달령님 고압철탑 아래는 재 빨리 지나쳐야 한다며 앞서 나가신다 하지만 철탑공사 때문에 잘
려버린 산 허리의 헐벗음과 형식적인 원상복구에 개탄하면서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대
성산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이 너무도 초라하다 표지석이 없으면 누가 이곳을 대성산 정상이라 
하겠나 우리는 이곳에 배낭을 내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대성산 정상(705m) 표지석(10시 35분)

대성산 정상의 좁다란 길에 앉아 각자 준비한 알콜과 안주 그리고 과일들!!! 아침을 김밥 한줄로
때운것이 산행하는 중간, 중간 약간의 배고품으로 다가왔는데 집 냉장고에 있는 김빠진 쇠주
였지만 몇모금을 단숨에 들이키고 나니 몸도 따뜻해지면서 한결 발걸음도 가벼워져옴을 느낀다.
다시 자리에서 읽어서서 잠시 스트레칭으로 뻐근한 허리를 푼 후 이젠 장룡산을 향하여 go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종종 걸음으로 내려와 다시 또 걷는 일이다. 숲속을 걷다보니 눈 앞에 펼쳐
지는 조망도 별로 없다. 그때 회원님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면서 구름 나그네님 장룡산 정상에
서 회복주와 안주를 가지고 기다리신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동회회가 아니면 이런 끈끈한 인
간 삶의 "情"을 맛볼수 있는가?
다시 그리 크지 않은 언덕을 오르니 꽉 막혔던 시야가 확 터지면서 서대산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
은가? 대전, 충남에서 최高봉을 자랑하는 서대산 줄기를 반대편에서 바라보기는 처음이다.

▼. 동쪽 서대산의 전경.

그렇게 그렇게 산행은 이어지면서 서대산의 우측으로 식장산의 송신탑도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
지도의 매봉쯤을 지나면서 촐촐한 생각이 들었는지 뫼꿈이 회장님께서 점심을 먹고 가자면서 자
리에 털썩 주저  앉으신다. 전망 좋은 넓다란 조망바위에서 만찬을 머리속에 그렸는데 어찌 하겠
는가? 나도 배낭을 풀고 배낭속에 김밥과 떡 한조각을 꺼내 점심으로 대신한다.

▼.초롱꽃과의 잔대인지 모시대인지 헥갈림!
▼.산행 중 가장 즐거운 점심 시간.
▼.점심 후 드러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으면서 한잔한 술이 취기가 올랐는지 아니면 다리 힘이 풀렸는지 한번은 그냥 넘어져
서 그리 다치지 않았는데 잠시후 무심코 아무 생각없이 걷다 다시 꽈당이다 엎어지고 보니 턱을
돌덩이가 바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아차 순간 생각에 이빨이 나갔구나 꼼짝하지 않고 혀로 잇몸
을 더듬어 보니 옥수수가 그냥 있다. 
천만 다행이다 거울을 볼수 없으니 내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수 없으니 장갑으로 문지르니
피가 계속난다.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내 생각보다는 상처가 큰지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다 다행
이다 하지만 턱은 얼얼한것이 입도 크게 벌려 지지지가 않는다.
좌측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길과 장룡산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어제 다녀간 소월 산악
회의 시글널이 장룡산 정상과 시목재까지 이어지는데 반갑기 그지없다. 우측으로 강청 소류지
가 조망되면서 서대산이 한 손에 잡힐듯 어느순간 가까이 와 있다.

▼.강청 소류지
▼.우리가 걸어온길을 되 돌아보면서.
▼.억세의 흐느러진 사이로 보이는 서대산 전경.

이렇게 장룡산 정상에 도달하니 정상 표지석 하나없고 그냥 달랑 나무 가지에 장룡산이란 시그
널 하나만이 걸쳐 있으니 정상같은 느낌이 도무지 들지 않았다. 조망하나 없이 숲속에 꼼꼼 숨어
서 정상의 맛을 전혀 찾을수가 없다.

▼.장룡산 정상 이정표.
▼.장찬 저수지 전경.
▼.장룡산 휴양림 등산로 안내도.

전화 약속대로 이곳에서 구름 나그네님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면서 급하게 배낭에서 막
걸리를 꺼내며 목을 축이라한다. 하지만 10여분만 가면 육각정에 더 많은 안주와 술이 있다면서
그곳으로 우리를 안내 하신다. 장룡산 육각정에 올라 오랬만에 등산화도 벗고 편안한 자세로 앉
아 구름나그네님이 준비하신 막걸리 순대 그리고 간식등으로 만찬을 즐긴다.

▼.장룡산 표지석과 만찬의 장소 육각정

오늘 산행중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주위를 바라보니 대둔산과 천등산이 서쪽으론 계룡의 주
능이 잘 조망되고 가까이엔 식장산의 송신탑과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옥천의 황
금 들녁과 장찬 저수지의 낚시터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마성산을 향한 산행은 이어진다.

▼.마성산 능선길과 식장산 줄기.
▼.옥천지방의 황금 들녁과 장찬 저수지.

용암사쪽으로 방향으로 길을 잡고 하산하다 보니 눈 앞에 절묘한 바위 사이 구멍(일명 개구멍)
에 로프가 메여 있는데 이곳이 왕관바위라 하는데 좁은 구멍을 절묘하게 통과하는 회원님은 한
분도 계시지 않고 모두다 우회한다. 그럼 내도 당연히 우회를 해야지 그렇게 왕관 바위를 지나쳐
5분여 진행을 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왕관바위

오른쪽은 용암사가는길 우리는 왼쪽길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니무명봉 정상에는 삼각점 표지석
과 한켠에 산불감시 초소만이 쓸쓸하게 겨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급경사길을 따라 내려오니 
사목재 이곳에서 장룡산 휴양림 산행온 사람들과 헤여져 사목재 억새밭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풀어본다 그런데 오늘 산행중 부상당한 턱이 욱신거려 오는데 때마침 별당님이 약을 꺼
내 발라 주신다. 감사합니다.

▼.사목재에서 장룡산 주차장으로 하산길.
 
사목재의 휴식을 끝내고 잡초 우거진길을 통과하여 급하게 숨을 몰아쉬며 첫 번째 무명봉을 뒤
로하는데 억새가 내 키만큼은 높아보이는 한적한 길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내려서는데 내 눈앞
에 펼쳐진 마성산을 정상부를 주변으로 하여 오래전 산불이 난 흔적이 뚜렷한게 검게 그을린 고
사목 사이로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작은 초목들 부터 생태계가 회복되어가는 모습에서 조
금 이나마 산불로인한 아쉬움을 달래면서 20여분의 산행을 하다 문득 되돌아온길을 바라보니 서
대산의 또 다른 동측면이 조망된다.

▼.화재로 인하여 생태복원 중인 생명의 끈질긴 모습.
▼.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길과 서대산의 웅장함.

마성산 정상으로 가는 급경사길 헉헉 거리는 숨소리로 오르니 산성을 축조한 그리 높지않은 석
축을 뒤 딤돌로 딛고 오르니 마성산 정상 표지석은 보이지 않고 수풀 우거진 한켠 마성산 성
터 표지판과 4개의 돌탑만이 우리를 반긴다. 이 돌탑속에 오늘 천태산 정상에서 헤여진 전저후님
이 묻어둔 녹차 영양갱과 막대사탕의 보물을 찾아 가이아 님이 분배를 하다가 돌 뿌리에 넘어지
니 피로에 지친 산꾼들의 웃음과 우려가 잠시 청량감으로 다가오니 향기님 너무 웃어 죄송하단
다. 

▼.마성산 성터 안내판.
▼.마성산 정상의 돌탑(정상 포지석 없음)

마성산에서 이렇게 전천후님의 배려로 막대사탕을 하나씩 입에물고 산행길에 나서는 모습들이
어린애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평상시 사탕을 먹을땐 와자작 씹어 먹는데 산행의 지루함
을 달래려고 모두 다 약속이나 한듯 입안에서 우물 우물 빨아댄다.
이제 오늘의 종주 산행의 최종목적지 마성산은 올라겠다 보너스로 용봉을 거쳐 재건산까지 하지
만 어느 회원님 한분 산행을 그만 둔다든지 중간 탈출하겠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여성 회원 3
분의 산행 실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누가 감히 달출한다 엄살을 피겠는가?
이렇게  비교적 잘 정비된 산행길을 따라 1시간정도 산행을 하다보니 갈림길에서 급하게 내려서
는  능선을 따라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산행길을 따라 걷다보니 서서히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서 밋밋한 봉우리 좌측 한견에 동평성터의 안내판을 지나친다.

▼.동평 성터 안내판

동평성터(東坪城址)에 휙하니 지나쳐 5분정도 올라서니 곧 바로 용봉/용산(437m)정상이다. 이
제 남은건 재건(삼성)산 그러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휴식을 취하자며 배낭을 내려 뒤져보니 배
와 사과 하나가 나온다. 배는 오늘 종일 산행의 여파로 군데 군데 헤여졌지만 시원한 맛은 여전
하여 영양갱 하나와 갈증을 푸는데는 그만이다.

▼.용평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내려서는 등산로는 옥천군민들의 휴식처에 걸 맞게 산행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많
은 군민들의 산행지로 이용되는지 재건산으로 향하는 등로에는 운동을 할수 있는 보조 기구들
이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었다. 
오늘 산행중 몇 않되는 사람을 만났는데 부부 한팀이 우리를 보고 천태산에서 부터 진짜 오는것
이냐 되 묻는다. 앞선 우리 일행을 만나서 물어 보았나 보다 그렇타니 다시 한번 놀란다.

▼.삼성산 성터 안내판.
▼.재건산(삼성산)정상에서 바라본 오늘 걸어온 종주 능선.

이렇게 오늘 산행의 종착지 재건산에 도착하니 조망좋은 곳곳에 벤치며 운동시설 그리고 우리
의 눈에 익은 詩를 적어 곳곳에 비치하여 산행길의 지루함을 달랜다. 이곳 재건산 벤치에 잠시 
앉아 오늘 새벽 집을 나선순간 부터 이곳까지 산행시간을 잠시 회상해보면서 나무와 나무를 연
결한 로프를 잡고 하산을 완료하는곳 원두막 한 벽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니 오늘 넘어져서 다친 
턱의 모습이 내가 봐도 흉찍하다. 이렇게 현대 아파트를 향해 고구마밭을 지나면서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 현대 아파트 옆 산행길.

처음 출발한 인원 전원이 무사히 산행을 맞춤에 감사한다 더군다나 워낙 산행을 즐기는 ok 대.
충.山.사의 회원들이기에 앞서온 회원의 긴 시간 기다림없이 뒷풀이 장소 토지로 향해서 삼겹살
에 쇠주 한잔을 따르고 대충.대충.위하여 한잔과 마지막 화합주 한잔을 더 하면서 회원님들과 아
쉬운 작별을 고한다.. ok 대.충.山.사 회원님들 천.성.장.마 종주 산행에 동참함을 행복으로 간직
하면서...너른 숲.
노래한곡 선물/안상수/영원히 내게
 
출처 : 아람다솔나라
글쓴이 : 너른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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