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오름이들 이름으로.... ♣
뫼오름이들 이름으로 2003년 8월 탄생하고
부산근교 산행에 처음으로 동행을 하건만
전날 늦은 밤 부터 야속하게 내리는 빗 줄기는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이 없네그려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발 부산행 고속버스(06:00)에
초지일관 동상과 동행한다......
고속버스 승객 달랑 5명 자욱한 안개속을
쌩쌩 달리는 버스 차장밖 풍경이 더 없는
짙푸른 녹음과 아카시아 향이 어우러진
초여름 대 자연의 향연이다.
눈을 감아본들 깊은잠은 오지 않고..이렇게
2시간을 달려 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를
꽁치 한마리 그리고 더덕무침등과 거나하게
들고 차 한잔 마실 여유도없이 고속버스는
부산으로 질주하는데 빗줄기는 거세졌다
약해 졌다를 반복한다....
드디어 부산 버스 터미날!!! 깊은산과 조약돌님이
먼버 우리를 반겨주고 곧 부산땅 뫼오름이들과
찡한 반가운 만남을 갖고 뒤늦게 출발한 하셈과
만남을 갖기위해 천성산 아래 주진 마을 초입에서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동안 깊은산표 쇠주2병
그리고 비옷으로 갈아입고 하셈님 합류와 함께 잎새바람
전원카페 옆에 주차를하고 우중 산행을 시작한다.
급경사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폼이
실미도 훈련부대의 한 일원처럼 비옷에 따라 웃음을
자아낸다. 다행인것은 빗줄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있다.
천성산 정상으로 가는 좌측길을 옆에 두고 우측길을
따라 안개와 녹음이 교차되는 산행을 하다보니
어디선가 웅장한 계곡 물 소리가 들려오더니 갑자기
나타난 이름모를 폭포(일명:뫼오름폭포)에 입이 딱
벌어진다. 낭떨어지 암벽에 물안개와 어우러져 흩어지는
폭포수 아래 잠시 여정을 풀고 비너스님 남군께서
준비해주신 전라도 홍어를 안주삼아 맥주, 금가루가
들어간 매실주 한잔을 기우리니 이 맛을 어찌 한마디의
글로서 형용한단 말인가?
초행길 산행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니 내가 천성산의
어드메를 따라 가고있는지는 모르지만 선두를 따라
비옷은 벗어 베낭에 다시 넣고 거친 숨소리를 몰아본다.
산능성이를 오르니 어찌이리 맑은 옥류수가 계곡을
만들어 군데 군데 선녀탕을 만들고 있는지?
한여름 이곳에서 먹고 늘어지게 잠한숨 자고 실은욕망!
그 비경의 계곡 양측으로 어우러진 기암괴석의 절경
그 아래 주인장이 미리 보아둔 자리에 깊은산표 니닐
천막을 치고 뫼오름이들 11명이 옹기 종기 모여앉아
집행부에서 준비한 김밥에 안주를 곁들인 한마당!!!
뫼오름이들의 잔치상이 아닌가 흥겨운 대화속에
분위기는 무르익고 초지일관님은 물 벼락도 감수하고
가을바다님이 준비한 개구리참외로 마무리를 하고
뫼오름이들은 철쭉 군락지를 향하여 그 자리를 떠난다.
천성산 도룡뇽이 서식하고 희귀한 야생화 및 초화류가
자생하고 있기에 환경단체에서 터널통과를 그 토록
반대하고 있는 의미를 내 눈 느낌으로 다가온다.
철쭉 군락지에 도착하니 만개한 철쭉은 오간데 없고
마지막 남은 몇송이 안되는 철쭉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이젠 비도 어느정도 그치면서 발아래 물안개의
운무가 드리워져 숨겨진 천성산의 멋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달래면서 미타암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전에 합장하고 오늘 우리들의 출발지
잎새바람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위하여 용호동으로
출발하면서 오늘 우중의 짧은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