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 산행기

일본 유후다케 산행

너른숲 2023. 1. 31. 11:32

언제 : 2023년 01월 24일
느낌 : 용인 현장 끝내고 많이도 쉬었다. 다음 현장 발령이 나서 길게는 나가지 못하고 짧게 일본을 택했다.

          작은딸도 일본 여행 스케줄을 잡았는데 나랑 동일하고 여행지도 후쿠오카로 같아서 일본 가서

          저녁 한 끼 함께 하기로 하고 딸은 비행기로 오전에 난 부산에서 배로 오후 늦게 출발이다.

 

         시모노세키항에 내려 곧장 산행지 유후다케 산으로 출발이다. 이번 산행은 답사팀으로 산행팀 3명과

         여행팀 2명 단출한데 버스는 대형이다. 버스에서 아침을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점심도 산행지에서

         해결하라고 도시락을 건네준다. 

 

          2시간이면 간다는 버스는 눈이 살짝 내리자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버스기사 오르막길 오르려 하지 않아 

          살살 달래서 겨우 산행지 도착이다. 하늘이 활짝 개였는데 바람은 거칠게 불어온다.

          산행 초입 다시 눈보라가 몰아친다. 중턱을 지나가 하늘이 다시 열려 바다까지 조망되며 설경 볼 생각에

          가슴이 설레어 온다. 모처럼 럿셀 산행을 즐기는데 다시 눈보라가 휘 몰아친다.

 

          안전시설도 없는 급경사 바위. 겨우 로프 혹은 쇠고리 줄이 전부다. 앞은 보이지 않고  안전시설 없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선등자를 따라 오르고 오른다. 산정에 가면 하늘이 다시 열리겠지? 기대는 저버리고

          더 거칠게 바람이 몰아친다. 겨우 오른 동봉 정상 인증샷을 날리고 하산이다.

           

           눈이 많이 와서 버스가 산행 종점에 가지 못하니 속히 내려오란다. 

           정상에서 조망은 기대도 못하고 급하게 하산이다. 산이 바람이 막아 좀 살만하다. 

           당초 하산지점을 바꾸어서 가급적 버스가 오를 수 있는 시내지역으로 길게 하산이다. 

           산 아래는 조릿대만 서식하는 민둥산이라 눈보라에 숨이 머질 것 같고 앞으로 진전도 어렵다.

           

          어렵게 어렵게 하산을 해서 30여분 기다림 끝에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후쿠오카로 가는 도로망중

          눈으로 고속도로는 전면 폐쇄되어 국도를 이용해서 간단다. 점심은 버스에서 겨우 도시락으로 해결했는데

           저녁은 쫄쫄 굶고 거북이 버스로 버스로 우여 곡절 끝에 후꼬오카 숙소는 예약을 취소하고 후쿠오카로 가는

          길목 숙박지 확인을 하니 다 만원이란다. 할 수 없이 늦은 저녁을 대강 해결하고 온거리 다시 2시간 더 가서

           분고토요오카에 호텔이 있는데 오만원씩 개인 부담이란다.

 

          그렇게 새벽 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 사우나에 몸을 담그러 갔는데 앞에 보이는

          뷰가 환상이다. 바로 바다가 조망되고 노천탕이 겸비된 온천은 최고의 행복이었다.

           일본 여행 중 유일하게 음식다운 음식을 먹은 곳도 호텔 조식이 전부다.

 

            호텔에서 다시 부산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시모노세키로 출발이다. 아침인데도 고속도로가 열리기 않아

           다시 국도로 출발인데 6시간 예상이란다. 후꼬오카 여행을 왔는데 후꼬오카는 발도 담가보지 못하고

           그렇게 6시간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해서 다시 도시락과 간단한 안주 그리고 각종 주류로

            선상에서 일행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행지 후꼬오카 바라보지도 못하고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바라본 일본의 풍경은 부럽지가

             않았다. 20몇년전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이 부러웠는데 지금 현실은 우리가 더 부차처럼 다가왔다.

             우리나라 참 잘 사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