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주말주택

인생2막 : 18년 6월 29일 ~ 7월 01일 이야기

너른숲 2018. 7. 2. 10:15

언제 : 2018년 06월 29일 ~ 07월 01일

주말주택 이야기 : 금요일 오후 반차 휴가를 내고 주말주택에 도착하였다.

                         일주일동안 자란것은 밭작물과 풀. 주중에 내린 비로 밭 작물이 흠뻑 빗물을 머금은 듯 싱싱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나의 귀찮은 존재 잡풀들이 어찌나 치고 올라왔는지?  고추밭 고랑에 풀을 뽑고 손주보러 딸래집으로 직행


                        주말 토요일 이른 아침 목욕탕 저울 아침이라 그런가 달리기도 하지 않았는데 겨우 58Kg유지

                        주중에 체중관리 한다고 식사량을 줄인것인 효과를 보는것인지 아니면 좀더 먹어야 되는것인지

                        주중에 식단 조절하고 운동하고 주말에 대전와서는 밭일 하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식사를 하는 듯.


                        일요일 저녁이 어머님 기일이라 그래도 늘 그립고 생각이나서 누님들 모시고 잠깐 산소에 들렸다.

                        낮선 환경이라 웬지 늘 죄송한 느낌. 고향을 지키지 못한 자식으로서 불효자가 된 느낌이다.

                        산소에 들렸다가 고향땅을 찾아가본다. 고향 마을엔 아파트와 초등학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내가 태어나고 살었던 고향의 집 흔적조차 찾기가 쉽지않다. 그리운 고향 세월의 흐름속에 묻는다.


                        금강변 매운탕집으로 직행 동상이 사준 매운탕으로 맛나게 점심을 하고 외가집 흔적을 찾아 보지만

                        그리운 모습들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외지로 떠났기에. 다행이 이곳 외가 마을은 세종시에 편입이

                        되지 않았지만 세종시 여파로 어머님 손잡고 찾던 외가집 그 기억은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비가 내린다기에 누님들 모시고 텃밭으로 직행이다. 하늘이 먹구름으로 무거워진다.

                        감자라고 해봐야 2고랑 심었다. 먹으면 먹고 말면 말고 그런 마음으로

                        그런데 생각보다 잘 자라주어서 먹을 많큼은 켔다. 누님들과 그리고 딸, 처 부모님 나눔의 행복이다.

                        지난 봄 정선에서 주문해 심은 곤드레 모종이 아주 실하게 잘 자랐다. 그래서 저녁 메뉴는 처음으로 곤드레밥이다.

                        그런데 처음하는 밥이라 밥이 너무 꼬드밥이 되어서 약간은 실패작이지만 곤드레의 식감과 맛난 양념장

                        쓱쓱 비벼서 누님들과  함께 먹는 밥상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일요일 하루종일 비 예보다. 주말주택을 아내랑 찾아다.

                        작년 가을에 심은 삼동골파 주아를 따고 뿌리를 뽑아서 어떻게 다시 심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주아는 그냥 지금 심어도 되고 8월말에 쪽파처럼 파종을 해도 된단다. 뿌리는 줄기를 떼어내고 보니

                        양파향이 강하다. 그래서 양파처럼 먹기도 하고 다시 재 파종하기도 된단다.


                        마라톤을 통해서 알게된 구미 거자수 아우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막걸리한잔 하러 밭으로 온단다.

                        교통이 좋타. 금방 수박 한덩이 사들고 나타났다. 햇감자 썰고 부추와 양파 텃밭에서 조달해서

                        부침개 부쳐서 막걸리 한잔하고 목살 구워서 한잔하고 그리 빗소리 들으면서 막걸리잔을 돌리다보니

                        주말주택의 행복감이 가슴속 젖어드는 느낌이다.

                        부담없이 찾아와주는 나의 지인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남은 인생도 지금처럼 살아가야지 혼자 생각이다.


 조선오이 노랗게 노각이 되면 따서 양념 하면 밥 반찬으론 여름에 최고다.



 수박과 참외가 많이 자랐다. 참외는 이번주말에 많이 따도 될 듯. 노랗게 익지 않았지만 그래도 2개 따서 맛을본다.

 누님들 옛날 시골에서 참외 농사 지어서 먹던 그 맛이란다. 내도 아버지의 참외 맛이 그리워서 심었다.



 고추는 줄기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작년에 탄저병으로 별로 수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탄저병이 비켜 갔으면한다.


 토요일 아침 목요탕 저울. 60KG까지는 편안하게 먹어야지.


 고향을 떠나 공주 이인으로 이사한 조상님 묘소. 그립다 아버지 그리고 엄마가.


 고향땅에 지어지는 아파트. 다행이 고층이 아니라 앞산을 가리지는 않을 듯.


 승용차 자리쯤이 우리집 터. 흔적도 없다. 바로 좌측엔 초등학교 공사가 한창이다.


 주말주택 안방에 들어온 내 침대. 이젠 잠자리도 좀 편안해질 듯.


 주말의 텃밭풍경.







 누님들과 함께켄 감자.





 체리 작년에는 병들어서 다 버리다 싶이 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별수 없겠지.



 아로니아도 익어간다.




 곤드레밥.



 비가 잠시 그친 고리산 자락 풍경.


 2층 테라스에서 바라톤 텃밭풍경. 비가 내려서 물이 흥건하다.





 구미에서 찾아온 거자수 아우님.






 넝쿨풍선 처음으로 달리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