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개도(蓋島) 월항민박 갈치낚시
언제 : 2014년 11월 8일 ~ 9일
산행겸 여행한 곳 : 백야도 ~낭도-개도~백야도
함께한 사람 : 여수 올겡이님, 직원 너른숲외 4명
작년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여행을 떠나 하화도 꽃섬길을 걷고 하룻밤 잠자리 찾아 들어간 개도 월항민박
이 민박집은 낚시꾼들이 찾아와 낚시하고 하룻밤 잠자고 그런 집인데 여행 및 산행을 목적으로
찾아온 사람은 우리 부부가 처음이란다.
부부께서 밤 낚시를 가는데 함께 가자해서 구경이나 할까하고 따라 나선 밤 낚시
월항민박 사장님 부부는 갈치 낚시의 대가 답게 은빛 반짝반짝 갈치를 낚아 올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우리 부부는 그 광경을 구경만 하고 늦은 밤 사장님께서 차려준 갈치회에 술을 거나하게 먹은것이 인연이 되어서
1년만에 다시 회사 동료들과 월항민박을 찾았다.
백야도 근처 섬들 중 몇년전 사도에서 1박을 했고 작년에 하화도, 개도를 둘러 보았는데 낭도는 가 보지 못해 오늘은 낭도
산행후 개도로 들어 가려고 좀 일찍 대전에서 출발을 했다. 백야도 선착장에서 손두부에 막걸리 한잔을 하고 기분좋게
선상에 올랐는데 날씨는 흐려지고 하화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전용 배가 뜨고 백야도 선착장 주변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협소할 정도로 찾아오는 인파들로 부쩍였다.
하화도를 지나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낭도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낭도에 하나 뿐인 도가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으려 하니 밥이 없어서 새로 해야 되니 쬠 기다리란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다들 산행을 안했으면 하는 눈치고 그래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낭도 막걸리 도가집에서 술이나 마시자 그런 편안한
마음으로 막걸리 한잔, 두잔 하다보니 얼큰해진다.
주인장 사모님의 맛난 오징어 볶음에 막걸리까지 마셔 빵빵해진 뱃속이지만 그래도 맛난 음식은 또 들어간다.
대충 비 가림을 하고 낭도 섬 주변을 한바퀴 돌아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속은 그득하고 답답하다.
그런데 올겡이님 배낭에서 각종떡과 캔 맥주 한 보따리 나오니 어쩌라고 그래도 아니 먹으면 안 되겠지.
켄 맥주 하나 따서 나누어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다 보니 우리가 타고갈 배가 들어온다.
개도까지 잠시 눈을 감아 보지만 시끄러운 여행객들 웃음소리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개도 선착장으로 마중나온 유부장 차를 타고
오늘 하룻밤 유할 월항민박집에 도착하니 작년에 와서 단 하룻밤 인연인데 너무도 반갑게 맞아 주시는 그 정에 감사할 따름이다.
거나하게 차려준 저녁 밥상을 다 비우고 나도 비는 그치지 않는다. 잠시 기다려 봐도 그칠 조짐이 보이지 않아 간단하게 1회용
우비를 입고 바다로 GO~~~, 오늘 밤 낚시를 즐길 포인트에 배를 정박 시키고 난 한번도 해보지못한 갈치 낚시 첫 경험을 하는데
옆에서 형준 아우가 미끼를 끼워주고 시키는데로 낚시줄을 내렸는데 금방 눈먼 갈치가 걸려 들었다.
릴 줄을 당기기도 힘에 겨워 겨우 건져 올렸는데 그리 씨알이 굵지 못해도 처음으로 낚은 갈치 이기에 기쁨은 몇배
그렇게 시작해서 우리 일행이 건져올려 잡은 갈치는 약 140마리, 사장님 혼자서 60여 마리 이 만하면 먹을 많큼 잡았으니
그만 잡자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시계를 들여다 보니 12시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
빗방울은 그쳤다 내렸다가 반복 되었지만 바람 한점 없어 갈치 낚시하는 동안 날씨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사모님께서 술상을 벌써 차려 놓았다. 문어를 데쳐 먹기 좋게 썰어 놓았고 사장님이 준비한 우리가 잡은 싱싱한
칼치회가 차려지고 모두 둘러 앉아 한상 가득한 술상을 받고나니 밀려오는 행복감은 세상 이게 삶의 즐거움이지 뭐가 또 있겠어.
아직 내 몸 건강하고 함께하는 동료가 있고 맛난 안주 가득한 술상 받으니 한잔 술은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듯.
오늘따라 술 맛은 더 좋고 밤은 깊고 사장님 부부와 1년만에 다시 회포를 풀면서 깊어가는 밤 주거니 받거니 한잔 술 즐기다 보니
동료님들 하나, 둘 방으로 들어가네 남는 이 별로없어 이젠 잠자리에 듭시다 하고 술상을 정리한다.
늦은 밤까지 맛난 술상 차려주신 사장님, 사모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내집 찾은 듯 편안하게 맞아 주시고 격식 없이 이것 저것 쳉겨주시는 사모님 두분 정 인생 살면서 평생 잊지 못할 듯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 부모님 두분 건강하신 모습에 사장님도 한가지만 줄이면 건강 오랬동안 유지 하시리라 믿습니다.
떠나올때 사장님께서 내년까지 가지 말고 마누라 데리고 올 겨울 다시한번 꼭 찾아 오라는 말씀 기억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월항민박 변석현, 한복남 부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끝-
오늘 산행을 하려고 찾아온 낭도. 여수 백야도에서 배 타고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데
개도~하화도~상화도~사도를 거쳐서 이 낭도에 도착한다.
낭도에 하나뿐이 도가 식당 이곳 도가식당은 낭도의 젖산 막걸리를 만드는 곳으로 술 도가에서 따와 도가 식당인듯
사모님 얼굴도 이쁘시고 친절 하시고 음식맛도 끝내주고 도시에 살면서 느끼지 못한 정이 팍팍 솟는다.
막걸리 각 1병씩 그리고 점심 밥 먹고 비가 내려 산행은 포기하고 섬 주변 트레킹 그것도 잠시~
앞에 보이는 곳 고흥 우주발사 기념 전망대.
이렇게 비옷도 입고 우산도 쓰고 소화 시킬겸 슬슬 느림의 미학으로 걷는다.
아직 이곳은 소로 밭을 갈고 있다.
형준이 부장.
흐드러진 구절초.
어느님의 산소에 핀 구절초와 산국.
마늘은 벌써 이렇게 파랗타.
작은 해수욕장 인적의 발길은 없지만 한적함이 좋타.
몇년전 찾아 하룻밤 유한 사도 아직도 평온함이 밀려온다.
왼쪽 추도와 사도는 모세의 기적이 1년에 한번인가 일어난다.
잠시 트레킹 후 올겡이님 배낭에서 나온 떡과 맥주.
저 갈매기 비가 오니 우리 처럼 쉬고 있는 듯.
우리가 타고갈 배는 다시 들어오고.
개도 월항민박집에서 저녁먹고 갈치 잡으러 바다로 나왔다. 이직 빗방을은 떨이지고 갈치 잡이 재미로 밤은 깊어가고.
사장님과 저기 보이는 월항리 가로등 불빛 저 불빛아래가 사장님 댁이다.
한마리 두마리 건져 올린것이 요렇게 쌓여간다.
우리 일행이 잡은 갈치 요렇게 많이 잡았다. 우리는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자 하고 다시 숙소로.
이 동상은 술도 마시지 않고 졸이운가 봐?
도착한 숙소 미리 사모님께서 차려놓은 술상 문어.
이어지는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만들어 준 갈치회 그리고 무침. 요 훌륭하고 행복한 술상 때문에 깊어가는 밤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아침 밥상도 갈치조림으로 거나하게 받았습니다.
사장님은 어제 밤 늦게까지 낚시하느라 정리하지 못한 배 혼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계시네요. 다음 출항을 위해서.
아직도 이런배를 가지고 먹을 많큼의 고기를 잡아 올리는 연로하신 어부님들 하지만 그 모습은 정겹습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월항민박.
사장님 부부 오늘은 아버님, 어머님 장흥까지 모셔다 드려야 되어서 출항 하지 않는다고 배를 단단히 정박 시키는 중.
우리가 백야도가는 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남아 월항리 뒷산 잠시 올라가 봅니다.
이곳이 용바위란다. 좌측으로 우리가 하룻밤 유한 마을도 보이고.
용바위에서 바라본 전경, 올라오지 않았으면 엄청 후회 했을듯. 이곳에서 일출, 일몰도 가능할 듯.
날씨만 조금 좋았으면 끝내주는 조망을 즐겼을 듯.
함께오른 동료들.
저기 보이는 저 바위 함께한 올겡이님 자료를 보면 용바위란다. 생각보다 정상부가 넓고 조망도 일품이다.
개도 선착장을 가을 햇살에 멸치 말리는 중.
개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아래꽃섬 하화도 작년에 아내랑 걸었지.
직장 동료들과 1박2일 개도 갈치 낚시는 행복 그 자체였다. 이곳에서 충전한 에너지 기 팍팍 받고 다시 일터에서 열심히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