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 삶 이야기방

오랬동안 미룬 숙제 해결하기

너른숲 2012. 8. 6. 21:23

언제 :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장소 : 연주리 밭 풀베기

 

조도 1박 2일 여행 겸 산행을 다녀온 탓인지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났다.

혼자 밭으로 향한다. 증약리 밭에 들려 예초기를 메고 연주리도착 휘발유 사서 주유통에 채우고

예초기를 오랬만에 돌려서 그런지 처음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조도 다녀 오느라 힘들까봐

하루 연중 휴가를 내고 쉬는 날...연주리 이웃 박사님도 휴가를 내서 쉬고 계시단다.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2분 박사님 농촌 생활에 푹 빠지신 모습이 늘 보기 좋타.

 

연주리로 향하는 길 조도에서 바다 해무를 보았다면 이곳은 대청호반 때문인지 운무가 좋타.

좀더 일찍 집을 나섰더라면 더 장관 이었을텐데 그런 아쉬움도. 그래도 좋타.

 

얼마되지 않은 땅 초 여름 매실 따러와서 풀 베고 처음 찾았다. 너무 무심하지 않나 싶다.

감나무와 매실나무 조금 심어 놓았는데 감나무는 잘 자라다가도 죽는다. 매실은 그나마 잘 사는데

주인이 관심이 없으니 그렇겠지....

 

풀베기를 대충 끝낼쯤 밭 두둑 뽕나무 사이 말벌집을 발견했다. 살금 살금 주변 잡초 제거를 하는데

그만 벌집 주변을 건드렸나 보다..순식간에 내 팔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말벌 독한 놈 크게 2방 물렸다.

팔이 얼얼하다. 그렇타고 깍다만 풀 그냥 두고 올수없어 살금 살금 마져 풀 다 베어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올겡이 해장국집 들리니 사장님 아직 식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탄다.

 

할수없이 증약리로 넘어와서 밭 주변 풀 또 예초기를 돌려본다. 정말 더운날 하지만 고추는 빨갛게

잘도 익어간다. 장마 끝나고 비 한방울 내리지 않으니 이제 다시 가믐 걱정을 하게 생겼다.

그나 저나 말벌에 물린 자리 땡땡하게 불어 오른다. 병원을 가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하면서.

 

 연주리로 향하는 길.

 

 

 

 

 대청 호반의 운해. 오늘 같은날 계족산 일출 장관 이었을 텐데.

 

 

 

 

 

 향수 100리길 이 작은 면 소재지 자전거를 빌려주나 보다.

 

 밭에 이렇게 잡초가 우거져있다.

 

 잡초 제거한 모습.

 

잡초 제거전

 

 잡초 제거 후.

 

  요 말벌 언제인가는 내가 그대를 없어 버리는 날이 올것이구먼.

 

 

 요 감나무 가을엔 엄청 감이 달린다. 작년엔 누구의 손을 타지 않아 아직도 냉동실에 몇개의 홍시가 남아있다.

 

 요 감나무는 영양 상태가 좋치 않아 많이 열리지 않고 설령 열린다해도 높아서 딸수없어

 올해는 감나무 중턱을 베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제주가 없다.

 

 연주리 고추밭 고추가 이렇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