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속의 고리산
산행한날 :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 날씨 : 비 그리고 눈
산행코스 : 이평리(갈마당)- 정상 - 감로골
함께한님 : 구름성님, 정바름님+1, 내친구 산리앙 그리고 나.
산행느낌 : 이곳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정바름님 그리고 구름성님과 첫 산행길이다. 정바름님하곤 예전에 그 무지막지한 찬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칠때
산장나눔터 산행에 한번 따라 나셨다가 혼줄이 나시고 다시는 산장 산행길 따라 나서지 않는데 ...명절을 앞두고 근교 산행지로 고리산을 찾게 되었다.
차 한대 이백리 초입에두고 한대로 이평리까지 이동해서 산길로 접어든다. 정상까지 급경사 오름길 구름님 힘이 드신가 보다.
집에서 출발할때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고도를 높여가면서 눈으로 변해 산행하기는 다행이다 싶다.
집에서 출발하기 30분전 구름님 전화다 비가 오는데 가야 하느냐고..빗줄기 굵지 않으니 떠난 산행길인데 천만 다행이다 싶다.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구름님 힘이 드신가 보다. 환산에 오니 환장 하겠단다. 집에 있으면 따뜻한 방에서 좋을텐데
속으로 괜히 따라왔나 후회 막급하시지는 않은지 은근히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된다.
능선을 기준으로 한쪽은 잔뜩 안개에 묻혀 버리고 한쪽은 그나마 간간히 조망이 터지기도 한다. 날씨 탓에 좀 쉴공간도 없어 속도를 늦추면서
정상을 향해 계속 발걸음 이어가는데 산이랑 친구 모습은 어데 갔는지 좀 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상을 얼마두지 않고 라면 끓여야 하기에 먼저 앞서나서 걷다 보니 산이랑 친구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넓다란 정상에서 라면 끓여 따뜻한 국물로 점심을 함께하고 다시 출발할때 쯤 체온이 떨어진 탓에 다시 스산해진다.
다시 작은 내림길과 오름길. 탈이 생겼다 구름님 양쪽 다리에 근육통이 생겨 오름길 발걸음 옮기는것 자체가 힘드신가 보다.
간단하게 맛사지하고 몸을 풀어봐도 별 효과가 없는듯. 나머지 일행에서 당초 산행 계획한대로 이백리로 하산해서 이평리가서 차를 회수해서 만나기로하고
난 구름님과 함께 최단거리 감로골로 하산 하기로 결정한다. 구름님과 오름길이 하나도없는 초반 급경사 내림길 이었지만 곧 편안한길로 이어지는 하산길
감로사에 도착해서 잠시 사찰내를 둘러본 후 감로마을 슈페에서 나머지 일행이 차를 회수해서 올때까지 기다려본다.
일행이 도착해서 대전으로 이동하면서 여수에서 고향 옥천 찾아오신 올겡이님과 전화로 인사만하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 구름님 표정이 한결 밝아져 다행이다.
안개속에 소나무.
기나긴 오름길 힘들어 하시는 구름성님.
첫번째 조망지 추소리 모습은 비행기를 타고 구름속에서 바라본 느낌이다.
정바름님.
물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뜻의 부소담악(芙沼潭岳)
산에서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듯 능선기준 우측만 안개에 묻혀있다.
산행길 정상아래 이 소나무 한그루만 눈꽃이 피었다. 여기가 바람이 넘나드는 길목인듯.
정상 안내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먹고 다시 출발하면서 산이랑 친구. 봉마다 표지기를 달아주니 고마움이다.
나도한장.
구름성님 올라오시면서 미끄러져 넘어 지셨단다. 옷도 버리시고 여기서 부터 양쪽 다리에 근육통이 생겨서 탈이 나셨다.
감로리로 구림님과 둘이 하산하면서 생강나무에 맺힌 물방울 가장 먼저 봄을 알려주는 꽃.
봄이 오는 듯 고드름이 녹아들고 있다.
아그배 나무.
이 산속에 펜션이 들어왔다. 찾아오는 손님이 얼마나 있으려나 겉 모습은 깨끗하고 무었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한테는 좋을 듯.
감로사 풍경.
감로사 납골당.
올겨울 춥지 않아서 그런지 시금치밭이 남녁들판을 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