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가버린 가을 주왕산
산행한날 : 2011년 11월 13일 일요일 / 날씨 : 흐림
산행한곳 : 청송 주왕산
산행코스 : 주산저수지 - 절골 - 대문다리 - 가매봉 - 절골삼거리 - 제3,2,1폭포 - 대전사 - 주차장
함께한님 : 문필봉님 회사 산악회 및 산장 산우님.
산행느낌 : 한마디로 환상이 깨졌다.
차라리 가지말걸 그냥 환상에 젖어 살걸. 주산지를 다녀온 느낌이다. 그간 멋들어진 사진만 바라보다
그 기억만 내 머리속에 늘 자리해서 언제 가봐야지 가봐야지 날 잡아 갔는데 단풍도 없고 쓸쓸함만
그냥 그렇게 사진 몇장 찍고 되돌아 허탈하게 주산지를 빠져 나왔다.
주산지에서 절골로 접어든 주왕산 계곡은 마지막 가는 가을을 잠시 느끼게하고 계곡의 기암 괴석과
맑은물은 주산지 환상을 깨버린것 조금은 보상을 해 주는 듯. 일행중 일부만 긴 거리 산행을 하기에
발 걸음이 빠르다. 회사 산악회 많은 분들이 대전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짧게 산행을 하기에 우리가
너무 늦으면 그 사람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져 초반부터 발걸음이 빠르다.
하지만 빼어난 계곡 경관을 그냥 지날칠 수 없기에 짧게 간식도 하고 목축임도 곁들인다.
대문다리를 지나 능선에 올라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너무 늦을듯 적당히 넓다란 곳 잡아 푸짐하게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산행에서 먹는 점심은 늘 수라상이 부럽지 않타.
점심을 먹고나니 계곡 바람이 다소 쌀쌀하다.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가매봉 쪽으로 초반부터
급경사 오름길. 라면 동상과 앞에서 쭉 뺀다. 땀 방울이 뚝뚝뚝. 점심먹고 오름길 이라 더 힘든.
가매봉에 오르니 뿌연 안개로 조망이 없다. 한마디로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은 차다.
후미까지 산정에 오른후 바로 질매 삼거리쪽으로 하산한다. 라면동상 질매 삼거리에서 주왕산으로 간단다.
나도 폭포 구경은 했으니 내심 주왕산쪽으로 따라 붙으려고 내림길 발걸음을 옮겨 보지만 라면동상
뒤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세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어쩌랴 질매삼거리에서 마져남은 막걸리 한병 비우고 일행과 대전사 방향으로 접어든다.
계곡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다 떨어져버린 낙엽 졸졸 흐르는 계곡물 예전 애들 어릴적 월포 해수욕장으로
휴가가면서 이곳 주왕산 찾아 제1폭포만 구경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 보고가자. 제3폭포 보고
2폭포까지 보고 나니 일행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발걸음이 바쁘다. 하지만 제1폭포 및 학소대의 비경은
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알게하는 비경중의 비경이다. 그냥 빠르게 지나 치기엔 너무 아쉬움이 많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일행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 볼것 보고 조금더 빠르게 걷자하고
주왕암쪽으로 혼자 접어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왕산의 경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오늘 경치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주왕암자 뒷편 철계단 올라 주왕굴에 짧게 합장하고 곧장 내려선다.
그때부터 뛰다 걷다 그렇게 하다보니 등줄기에 땀이 쫙 흐른다. 겨우 주차장에 도착하니 친구들 모습이
보인다. 아~~~ 다왔구나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발걸음이 다른 산행때보다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발걸음이 묵직하고 몸도 무겁다. 그렇게 산행을 끝내고 예약된 식당으로 들어서 밥상도 없는집 안방에
모여 비빔밥 한 그릇 맛나게 비우고 대전으로 향한다.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그토록 와 보고 싶었던 주산지. 하지만 꿈은 깨지고 끝내 주왕산을 오르지 못했으니
깨진 환상 다시 찾고 주왕산 정상 접수하러 다시 와야 할 듯. 필봉님 덕분에 하루가 즐거웠다오.
주왕산 개념도.
환상이 깨져 버린 주산지.
라면님과 함께.
인연설님 부부.
절골계곡 마지막 가을을 잠시 느껴본다.
계곡의 갈대.
손들어 주는 이 핑크, 피나님.
필봉대장. 무었을 담았을까?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점심시간.
가매봉에서 사노라면님.
가매봉에서 이정표.
제3폭포를 배경으로.
데이비드송 부부.
제2폭포 배경으로.
제1폭포에서.
학소대.
주왕암 가는길 전망대에서.
주왕암.
주왕굴.
대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