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대청봉에서 일몰과 일출을 4편
산행한날 : 2011년 6월 5~6일 (일요일, 월요일)/날씨 : 맑음
산행한곳 : 설악산
산행코스 : 첫째날 : 한계령 - 서북능선 갈림길 3거리 - 끝청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중청대피소(1박)/6시간30분
둘째날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소청 - 희운각대피소(아침) - 1275봉
마등령3거리 - 오세암 - 영시암 - 백담사 주차장 / 12시간
함께한님 : 들뢰즈,홍사백친구,백장미님,너른숲,황금사과(5명)
산행느낌 : 일출 시간이 되어서 숙소가 술렁 거립니다. 우리도 잠자리를 정리하고 숙소를 나오면서 대청봉 오를때까지 그리고 하루종일 산행길에서
들교수 코골이가 화재입니다. 정말 그날밤 그 자리에 계셨던님들 인간성 하나는 좋아고 인내심 또한 끝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백이친구 다리에 무리를 주면 되지 않아서 대청봉 일출 맞이하는 동안 잠을 더 청하라하고 우리 일행은 대청봉에 오릅니다.
소청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중청에서 올라온 사람들 대청봉 정상이 부쩍 거리기 시작하면서 속초 앞 바다만 고개 빠지라 처다볼 쯤
일제히 나오는 함성 한마디 나온다 나와!! 정말 이쁘게 해맞이가 시작 됩니다. 먹구름 하나없이 햇님만 올라 옵니다.
햇살을 받은 중청의 둥그런 지붕과 진달래 꽃잎은 더 한층 빛이 받아 눈부심으로 다가옵니다. 천천히 중청으로 돌아와서 짐 정리한 후
희운각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 밥상은 처음부터 희운각으로 계획했는데 이곳 중청 취사실은 벌써 물이 동이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산행중 어찌보면 가장 힘든구간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너무도 길고긴 내리막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급경사 내림 길이라 발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햇맞이때 입은 옷 때문에 땀이나네요. 할수없이 옷을 다 벗고 반팔 하나만 걸치고
식사 준비를 위해서 먼저 희운각에 도착을 합니다. 우리가 앉을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물을 뜨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준비해간 수통에 모두 물을 가득 채우고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분께 다시 자리 예약을 해 놓습니다.
그들이 떠나간 자리 대충 정리하고 밥은 어제 해놓은것이 있으니 아침 씨래기 무침으로 찌게를 자박하게 끓여 놓고 기다려도 일행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하니 거의 도착 한다고 하네요. 좀 여유롭게 오징어 두루치기도 해서 아침을 따뜻하게 먹습니다.
그리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도 했구요. 오늘 공룡능선 5.0KM 사백이 친구가 얼마나 무리하지 않고 잘 걸어주나가 숙제 입니다.
어렵사리 신선대에 올라 잠시 신선이 되어 봅니다.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한데 오늘 산행길 좀 험난해서 술 마시는 것 자제하고
한숨 돌리고 출발입니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범봉과 1275봉그리고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은 정말 멋들어 집니다.
용아의 뒷 모습은은 웬지 허전하다는 느낌을 오늘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공룡의 경치에 취하고 어느곳을 올르거 잘 조망되는 대청과 소청의 모습 그리고 서북능선의 귀때기청과 안산
고개를 돌리면 화채능선과 천불동의 기암괴석 정말 좋습니다. 이 맛에 좀은 힘에 겨워도 설악을 찾는 매력이 아닌가 하네요.
배가 고프면 간식먹고 목 축이고 그렇게 천천히 진행을 합니다. 뚝 떨어졌다 다시 오름길. 사백이도 그렇치만 두 여인들
큰 투덜 거림없이 잘도 가는데 오히려 들교수가 힘에 겹다고 투정의 연속 입니다. 그냥 해보는 소리이겠지?
공룡의 중간쯤에서 쑥 절편하고 마지막 남은 히든카드 맥주 한병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배낭속 아이스 박스에서 꺼낸 맥주는 진짜 시원했습니다.
술 마시지 못하는 영미씨도 한잔 완샸입니다. 힘들어도 한잔 마시고 웃고 행복을 느끼니 지금 어렵게 올라온 이 길 힘든 과정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다시 내림길 시작~~~ 다시 큰 오름길 이렇게 반복입니다. 희운각에서 넉넉하게 준비한 식수가 어째 부족한 듯.
마등령 3거리를 얼마 두지 않고는 설악의 아름다움 보다는 션한 물 한모금이 더욱 더 그리운가 봅니다.
다행이 오세암으로 향하는 길 그늘이고 내림길이라 물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길 반쯤은 함께 걷다가 점심 준비를 위해서 먼저 하산을 합니다.
오세암에 1년등을 접수하고 라면좀 끓여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반쯤 허락을 하시네요.
취사장에 와 보니 점심공양 남은것이 있으니 라면먹지 말고 밥 드세요 한다. 그런데 밥 량을 보니 5명이 먹기엔 부족한 듯.
묵은김치 한 종지 그리고 미역국 한사발 푸고 남은밥 몽땅 아도를 치고 일행이 내려 오기를 기다리면서 라면 물을 끓였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취사행위가 금지란다. 라면에 오징어를 넣었으니 우리는 모르는데 처사님이 비린내 난다고 싫은 표정이 역역하다.
여유로움을 갖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좀은 급하게 먹고 말았다. 그래도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법당에들려 절을하고 급하게 오세암을 떠났다. 그동안 얼마나 오고 싶었던 오세암. 용아를 타면서 늘 바라만 보았는데 좀 아쉽다.
오세암 내림길은 큰 기둥의 전나무와 금강송으로 꽉 들어차 향이 좋타. 바람소리 솔솔 불어 올때마다 숲속의 향이 너무 좋타.
배낭속의 마지막 쇠주 3홉 1병 다시 대전으로 가져가면 아니 되기에 등산화 벗고 양말도 벗고 한병 후딱 해치우고 내려오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데 1분을 버티기가 힘에 겨울 정도로 차디차다. 냉 족욕을 하고 나니 몸도 발걸음도 가볍다.
그런데 계곡물이 워낙 작다 보니 몸을 딱을 수가 없어서 그냥 내려왔는데 제법 큰 웅덩이를 만나 사백이 친구와 들뢰즈님
계곡속으로 숨어 들었는데 갑자기 아래 위서 사람들이 나타나 옷만 벗다가 시늉만 내고 왔다고 투덜 거림이다.
영시암에서 다시 물을 보충하고 백담사 주차장까지 이곳은 워낙 산책같은 코스라 사백이 친구 표정도 한결 밝아지고
이곳까지 탈 없이 버텨준 다리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백담사로 향하는 수렴동계곡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많지않다.
발 담그기 좋은곳을 만나 그곳에서 1박2일의 땀 내음을 몽땅 씻어 버렸다. 하늘을 나는 듯 가벼워 진 몸 한마디로 개운하다.
아내들도 발도 담그고 세수도 하고 이젠 백담사 주차장까지 가는일만 남은셈. 발걸음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주차장 500M 앞두고 사백이 친구 먼저 내려 갑니다. 내가 주차장 도착할 쯤 버스가 출발하는데 그 버스가 막차인 줄 알고 혼자
애를 태우고 기다렸나 봅니다. 막차 출발 오후 6시 5분전 백담사 입구에서 설악산 산행의 마침표를 찍는 사진한장 찍고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에 오릅니다. 뒷 늦게 하산하는 산꾼들 몇명을 더 태운 버스는 우리가 출발한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 큰 주차장에 우리차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저녁을 가다가 휴게소서 먹을까 아니면 한계령까지
이동시 택시 기사님이 이야기한 송희식당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여기 음식을 먹고 가자 하고 원통리 송희식당에
찾아 들어갑니다. 그런데 메뉴는 황태정식 한가지만 된다네요. 선택의 여지없이 황태정식(1인분 만냥)을 시키고 션한 맥주 한잔 마셨습니다.
송희식당/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7리 1686-6번지/033-462-7522,3/011-368-7522
이곳 황태정식을 먹지 않고 대전으로 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황태국이 아니라 곰국처럼 느껴졌고 밑반찬으로 나온 각종 나물도
정갈하니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황태국은 무한 리필이 되어서 2그릇을 먹었고 황태구이 맛도 여느집과 달리 고소함이 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전으로 오는길 한참을 세상모르고 잤습니다. 그런데 교통 체증이 좀 있는 듯.
이렇게 지리에서 설악까지 여정을 끝내고 대전으로 가는길 행복합니다.
또 다른 여행과 산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면서 함께하는 행복함에 세상 삶 뭐 있나? 이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리에서 설악까지 잘 따라와준 아내님들 너무 고맙고 대전에서 설악까지 운전대 잡아준 사백이 친구가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친구야 다음엔 좀 한적한 섬에 들어가서 힘듬 보다는 여유로움을 갖고 하룻밤 유하자구나. 친구야 운전하느라 수고했다.
대청봉 일출 맞이
정말 구름한점 없이 깨끗하게 둥군해가 떳 습니다.
영미씨 은근히 힘든것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지리에서 설악까지 고생했수 마나님.
들교수.
해맞이를 끝내고 하산을 합니다.
대청 해맞이 산꾼들.
햇실받은 진달래꽃잎이 눈이 부셔 옵니다.
이른 아침 대청에서 중청까지.
중청 그뒤 서북능선 그뒤 가리능선 끝 주걱봉.
공룡능선과 천불동.
눈이 부셔 오네요.
동해 바닷물도 금빛입니다.
울산바위도 햇살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중청 대피소까지 하산을 했습니다.
중청을 출발 소청으로 향하면서.
소청을 뒤로하고 멀리 운해가 조금 있습니다. 남교리쪽인듯.
소청과 공룡능선.
소청 이곳에서 봉정암쪽 갈림길입니다.
희운각으로 향하면서.
희운각에서 아침상 오징어 볶음.
희운각에서 중청을 바라보면서 하늘이 참 푸르네요. 하얀꽃은 마가목.
희운각 지나 전망대에서.
대청, 중청, 소청.
공룡과 천불동의 갈림길.
신선대 오름길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 합니다.
돌단풍.
신선대에서 화채능선과 대청에서 소청까지.
신선대에서 신선이 되었습니다. 울산바위를 뒤로 하고.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을 뒤로 하고.
이렇게 좋았습니다.
안찍겠다고 버티는 들교수님도 한컷.
좌측 범봉 정말 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