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등도달고 석장리 유적지 다녀오다.
등달고온날 : 2011년 6월 10일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연등단곳 : 계룡산 청룡사
어제 저녁 많은 비가 내렸는데 아침 창밖은 다행이도 비가 그쳤다.
아내를 청룡사에 내려주고 난 딸래미가 여름 이불하고 카메라 좀 갔다 달라고해 몇가지 챙겨서 딸래미 만나러 간다
요즈음 영명고등학교 교생 실습중 고2 담임인데 애들이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좀 힘든가 보다.
딸래미 만나 짐 건네주고 계룡산자락 청룡사로 향하던 중 고향을 떠나 사시는 작은아버님과 어머님 만나뵙고 인사 드렸다.
작은아버님 연세가 올해 90인데 드시는 음식은 오로지 맥주와 소고기조림 그래서 늘 맥주만 사가지고 간다.
두 분다 고향떠나 객지에서 외로움에 지쳐 몸도 마음도 힘드신 듯 하지만 살고 죽는것 하늘의 뜻인데 어찌하랴.
작은 아버님 예전에 새마을 지도자, 이장님, 학교 육성회장등 두루 두루 감투를 쓰셨을때 짱짱하신 모습은 오고간데 없다.
아버지와 10년 차이인데 아버지 살아계셨으면 100살 84살에 돌아가셨으니 아버님 세상 뜨신지도 벌써 16년이 되었네
작은아버님 댁 근처 석장리 문화 유적지 박물관에 들려 잠시 내가 살고있는 주변, 그리고 교과서에 배운 구석기 시대 유적지을 살펴보았다.
절에 가기전 우리집 발코니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아래사진 보문산 방향.
공주 석장리 선사유적지.
석장리 박물관
석장리 문화 유적지 발굴 장비들(내가 토목 전공이라 측량 예전 측량기구들에 관심이갔다)
석장리 유적 발굴 선구자 손보기 선생님 박물관
다시 청룡사로 돌아왔다. 산채 비빔밥과 된장국 한 그릇하고 법당에 합장도 하고 한참을 쉬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려 연등을 내 걸었다가 다시 실내로 다 거두어 들이고...손님들 빠져나간 법당앞은 썰렁하다.
법당안 내가 달고온 연등 1년내 불 밝혀 주시겠지.
법당에서 바라본 계룡산 날씨가 좋으면 계룡산 삼불봉이 잘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에 묻혀있다.
작고 아담한 사찰이다. 대웅전만 새로 불사하면 근사 할텐데 매형이 살아 계셨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하지만 하나 하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중 잘 되리라 믿는다. 날씨만 좋았으면 계룡산 한 자락 밟고 왔을텐데 아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