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 산행기

가을이 익어가는 속리산

너른숲 2010. 10. 18. 15:04

산행한날 :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 날씨 : 맑음

산행한곳 : 충북 속리산(산행시간 7시간 30분)

산행코스 : 화북관리사무소 - 문장대 - 관음봉 - 북가치 - 수정봉능선 - 법주사

산행한님 : 산장나눔터 17인

 

산행느낌 : 가을나들이를 떠납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산 금지 구역에서 헤제된 속리산 서북능선. 몇번을 다녀왔지만 설악처럼 좋은느낌

              그 느낌을 받고 싶어 몸이 제 컨디션이 아닌데 책임감 때문에 속리산으로 떠납니다.

              아내는 서울사는 처재 이사 하는날이라고 서울로 난 속리산으로 .

 

              화북관리사무소 주차장 초입부터 오색의 단풍 인파가 북적 거리네요. 문장대앞에서 만나자는 말만 뒤로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모였다. 그 반복의 연속, 모이면 한잔 술. 그리고 간식. 지겹지않게 문장대로 향합니다.

              오름길 가끔은 정체현상도 빚어지지만 그때마다 잠쉬 쉴수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황토 대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넒다란 공간에선 맥주도 그리고 맛난 음식도 나눔이 좋습니다. 산도 좋치만 나눔의 정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장대 아래 산행인파로 북적이는 장터입니다. 옛 식당 자리는 깨끗이 철거되어 한편으로 허전하기도 하고

             그 공간을 산꾼에게 다시 돌려준듯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때론 이곳에서 한잔 막걸리가 산행의 재미를 더 해주었는데.

 

             줄을지어 대기하다 문장대에 처음으로 왔다는 들뢰즈님과 함께 올라 기념사진 한장찍고 모두 모여 하산을 합니다.

             급경사 내림길 적당히 넓다른 바위에 옹기 종기 모여 가을녁 따사한 햇살아래 점심을 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송이 장아찌 그리고 맛나고 달디난 각종 술.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점심 시간은 왜 그리도 빠른지.

 

             햇살아래 많은시간 놀다 가고푼 생각뿐. 하지만 오를 가야할 일정이 있기에 관음봉으로 향합니다.

             관음봉으로 향하는 길 오늘 산행의 진수구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론 조금은 위험한 오름과 내림길

             하지만 회원님들앞에 걸림길은 없습니다. 내 몸 컨디션도 생각 보다는 괜찮아 다행입니다.

 

            관음봉 넓다란 공간에서 또 잠시 쉬어 갑니다. 가을 햇살과 확 터지는 조망이 가슴까지 설레게 합니다.

            문장대와는 거리가 멀어지는데 묘봉은 아직도 저 멀리 보입니다.

            가을 햇살이 짧아 졌기에 조금은 서둘러 보지만 그래도 내 발걸음이 필요하네요.

            적당히 짜증이 날쯤 북가치에 도착입니다. 여기부터 하산길은 육산으로 걷기가 참 좋습니다.

 

            여적암쪽으로 하산을 하다가 좌측 수정봉 능성으로 방향을 바꾸어 수정봉 능선을 걷습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과 적당히 어우러지 갈참나무 숲속 깊숙히 햇살이 파고 듭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수정봉까지 산행을 중단하고 곧장 법주사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스님들께 죄송합니다.

 

           스님 다음부턴 이쪽으로 내려오지 마세요 " 예 " 죄송합니다. 뻔한 거짓말 잘못 내려왔습니다. 매번 한결같은 대답.

           법주사 경내는 언제 둘러봐도 대단하다. 그 느낌 그대로 입니다.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을 잠시 구경하고

           곧장 아름드리 숲길로 하산을 하니 발걸음이 한결 급해지네요. 슈퍼에서 맥주와 소주를 준비합니다.

 

           정이품 소나무를 지나 잠시 넒다른 주차공간에 버스를 정차한 후 돼지 주물럭에 에쿠스님이 보내준  공주 밤 막걸리 뒷풀이가 이어집니다.

           늘 마음으로 정을 나누어 주시는 에쿠스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노라면님 보내준 밤도 잘먹었지요.

           반달이 드리워지 어둠속에서 고기가 제대로 구워졌는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화북 관리 사무소 산행 초입.

 

 

 

 

 중간 쉼터에서.

 

 

 

 

 

 

 가을이 곱습니다.

 

 

 

 큰곰 친구 무었을 담았는지.

 

 

 문장대 첫 나들이 들뢰즈님.

 

 

 바위솔과 동춘 거사님.

 

 헬기장으로 백두대간길이 연결됩니다.

 

 

 

 관음봉이 잘 보이지만 걷자고 들면 시간이 제법 걸리지요.

 

 들뢰즈님 행복하신지요?

 

 문장대 오름 기념 사진.

 

 

 때 늦은 산오이 풀.

 

 좌측 문장대에 까맣게 개미때 처럼 산꾼들이 모여 있습니다.

 

 

 산행의 참맛 점심시간.

 

 속리산 정기받은 복분자 + 션한 맥주 = 환상의 궁합

 

 자연산 송이 장아찌와 밥 한숫가락 처음 먹어본 맛.

 

 듬직하신 산너머님.

 

 오르고 내리고 쬠 힘듭니다.

 

  

  

 무었을 담는지 원안에 문필봉님이 아득히 보입니다.

 

 각종 기암 괴석.

 

 

 관음봉 오름길.

 

 

 문장대는 저 멀리 보이고.

 

 

 

 관음봉에서 잠시 망중한을 보내 봅니다.

 

 

 속리산 주 능선 파노라마.

 

 고운 단풍으로 인해 지쳐진 몸에 활기를 더해주니 고마움 입니다.

 

  

  

 수정봉 능선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 마음이 급해집니다.

 

 법주사 스님들 축구장으로 곧장 하산을 합니다.

 

 법주사 풍경들 모음.

 

 

 수정봉 뒤로 비행기가 흔적을 남기며 날아가고 있습니다.

 

 

 

 

 

 

 

 

 

 

 하산후 뒷풀이..이 맛에 다음 산행지가 또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