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리산에 가냐고 묻거든? 답은 여기에 1편.
산행한날 : 2010년 7월 23일 ~ 25일 (2박 3일)
산행첫째날 : 성삼재(화엄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화개재-연하천-벽소령
함께한 산우님 : 산장나눔터 12명 산우님
구례구행 열차를 타려고 서대전역에 모인 회원님들.
일부 회원님 미리 나오셔서 생맥주 한 두어잔 비우고 오신듯.
사노라면님 늦은시간 잠 자지 않고 기차여행 추억을 담아 주려고 배웅 나오셨습니다.
그 마음과 정성 오래토록 기억될것입니다. 덕분에 구례구역까지 지루하지 않은 여행길 되었네요.
구례구역앞에서 버스를 타고 구례 터미널에 도착해서 김밥을 준비한후 화엄사 주차장에 호준님과 친구분을 내려놓고
우리일행 나머지 10명 성삼재에 도착을 했습니다.
동쪽 하늘은 먹구름속에 일출 여명만이 지리를 휘 감고 있는듯.
화엄사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곳 코재 새벽 안개가 이렇게 짙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구례에서 준비한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식사후 커피 한잔도 고마움 이었구요.
노고단 고개 도착 산너머님 발걸음 듬직합니다.
아침 이슬 잔뜩 머금은 지리터리 꽃.
하늘 말 나리.
원추리.
이질꽃.
비비추.
잠시 쉬어 갑니다. 습도가 많아 땀도 유난히 많은듯.
아직은 짙은 안개로 조망이 거의 없습니다.
노루목에서 기나긴 쉼 입니다.
반야봉 찍고 오신다는 회원님들 기다리면서 망중한을 보냅니다.
양지꽃.
들뢰즈표 맥주 몽땅 여기서 비웠습니다.
가끔씩 조망이 터지기 시작 합니다.
드디어 성삼재 올라가는 길이 보이네요.
노고단 정상은 아직 안개속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쉬는 동안 맥주는 쉼 없이 빈 캔이 되어가고.
핑크님과 먼저 삼도봉에 도착 합니다.
화개재에서 다시 잠시 쉬어 갑니다.
반야봉 옆 중봉아래 묘향대.
묘향대를 빈약한 똑딱이 줌으로 땡겨 봅니다.
다시 토끼봉에서 반야봉 팀을 기다리는 동안 화엄사팀 먼저 도착을 합니다. 짙은 안개는 어느정도 걷히고
파아란 하늘과 뭉게 구름이 더 없이 좋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점심을 여기서 간단하게 해결 하였습니다.
짙은 안개는 머리를 풀고 하늘로 오르면서 뭉게구름이 되고.
짧은 기다림에 뚱땡이 몇개와 빈 쇠주병.
호준님 폭탄주 특별 조재에 들어가고.
라면은 이렇게 끓여야 되는것이라면서 시범 보여주는 거브기친구.
밥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끝내고 연하천으로 출발 입니다.
연하천 오르기전 다시 묘향대를 바라 봅니다.
연하천 도착 들뢰즈님 모처럼 산행길 맨 후미로 힘들게 도착을 합니다.
여기에서 머리도 헹구고 족탕도 즐기고 물이 너무도 차가워서 발을 오랜시간 담글 수 가 없었습니다.
고추 잠자리도 망중한을 즐기나 봅니다.
서서히 지리의 산 자락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형제봉을 지나면서 갑자기 짙은 안개와 더불어 빗줄기가 시작 됩니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산행길은 너널 지대이고 지겹고 하루의 막바지 산행길이라 피곤함도 밀려 옵니다.
내리는 빗방울과 땀에 흠벅 젖어 벽소령에 도착하니 춥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산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방 배정을 언제쯤 하냐 물으니 6시 부터라 하네요.
후미 도착전 박팀은 먼저 벽소령을 떠나 모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늦게 도착한 후미진.
비에젖은 모습에서 힘듬이 배여 나옵니다. 내리는 빗줄기 쉽게 그치지 않을 듯.
일단 오늘 저녁을 따로 따로 하자하고 박팀과 헤여집니다.
식당밖 벤치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다행이 비는 멈추었는데 바람이 불어와 고기가 쉽게 구어지지 않아
식당으로 들어가서 옆 데이블 산꾼님이 주신 돼지 불고기와 들뢰즈님 준비한 오삼 불고기를 철판위에 올려놓고
지글 지글 맛난 저녁 만찬이 시작됩니다.
다행이도 박 팀과 헤여지면서 우리 배낭에도 이슬이가 많이 남아 마음껏 마신듯.
이렇게 한적한 식당에서 맛난 요리로 저녁을 해결하고 좀 이른시간 인듯 9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벽소령의 밤은 너무도 조용해서 푹 잠울 잘수 있어서 피로 회복도 어느정도 쉽게 되었지요.
한잔 후 숙소에스
내 좌측에 보이는 친구 초등 4학년 아빠랑 지리산 종주길에 나섰는데 첫날밤 엄마 생각과 집 생각이 나는지
엄청 서글피 울어 걱정 했는데 다음날 천왕봉 일출까지 보고 백무동으로 하산 한다는 그 모습에서
부자간의 평생 추억을 담아가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