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 산행기

산우의 정을 찾아 바랑산 자락으로

너른숲 2009. 8. 9. 17:53

산행한날 : 2009년 8월 9일 일요일 / 날씨:맑음

산행한곳 : 이른아침 계족산 그리고 바랑산 자락

함께한님 : 강건너덕배 옆지기 그리고 아들, 별땅이,너른숲.

 

 오늘은 그리운 산우님 정을 찾아서 떠나기로 한 날.

 그동안  뜻하지 않은 산우의 죽음으로 인해서 가슴앓이를 했고.

 그 가슴앓이가 채 가시는가 했더니 더한 마음의 갈등으로 그 산우를 찾는것이 부끄러워서

 그 산우의 정을 한웅큼 떼오놓은 그곳을 찾지 못했는데 이젠 마음의 갈등도 그만이다 싶고

 그 산우를 찾아도 좀은 부끄럽지 않을듯해서 오늘 덕배 당신을 찾아 나섭니다..

 

 이른새벽 주주클럽 계족산 훈련하는 시간 집을 나서는데 새벽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계족산 능선에 올라서 대청호반과 호반위의 하늘 그리고 끝없이 바라보이는 산줄기 조망에 넋을 잃고

 그렇게 한참을 전망좋은 산능성이에 앉아있다 하산을 합니다. 

  

 계족산 절고개에 오랬만의 일출 그런데 구름사이 숨박꼭질을 합니다.

 

 

 하늘은 온통 구름인데 그래도 한켠 햇볕이 환한 아파트도 보이네요.

  

위 : 무릇 / 아래 : 맥문동. 

 

 

 송강. 테크노 멀리 청주까지도 조망 됩니다.

  

 

  

  

 대청호반 위 구름속에 떠오른 동쪽 햇님.

 

 

 서쪽하늘은 하루의 몫을 다한 달님.

 

 계족산 봉황정과 금병산 줄기.

 

 강아지 풀이 아침에 싱그럽습니다.

 

 구름사이 호반에 내리쬐는 햇살.

 

 대전둘레있기 7구간 금병산과 좌측 거칠매 고개

 

 언제나 푸근한 계족산성.

 

 이른아침 계족산을 딱딱딱딱~~~~ 메아리 치는 딱따구리.

 

 

 계족산임도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전경.

 

 코스모스와 노랑 코스모스.

 

 대전을 떠나 그 산우의 정이있는 바랑산자락으로 향합니다.

 계룡 I.C를 빠져 나오는데 계룡산 자락이 훤하게 들어오네요.

 천단. 정도령 바위가 멋들어 집니다. 이렇게 보면 계룡산도 명산으로 다가 오네요.

 

 법계사와 바랑산

 

 

 

 

 

  아픔을 잊고

 슬픔을 잊고 산자는 어떻게든 살아 갑니다.

 아들은 어느새 아빠많큼 자라서 어른티가 풍기고 옆지기 얼굴도 한결 편안해 보입니다.

 대웅전에 참배를 하고 그간 마음고생도 털어보려고 부처님께 합장을 해 봅니다.

 언제나 산자의 이기심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랑산 오름길 매미가 시원 스럽게 울어 됩니다.

 옆지기도 그간 산이 그립고 떠나간 당신이 그리워 한라산도 찾고 구병산도 찾았는데

 모 산악회따라 구병산 갔다가 늦게오니 버스가 떠나고 없어 혼자 대전오고 그때부터는 안내 산악회를 따라 다니지

 않고있다면서 고3딸 수능끝나면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산우의 옆지기 오름길도 쉽게 올라 가네요.

 

 

 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시원합니다.

 그렇게 흐르던 땀방울도 사그라드니 산바람이 역시 좋습니다.

 땀을 흘리고 난뒤 바람이라 더욱 더 시원한듯 그런 느낌입니다.

 아픔도 잊고 조망 좋은곳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모델이 되어서... 

 

 법계사 전경. 8각이 단일 건물인줄 알았는데 5각과 3각으로 나누어진 2동 건물이었고

 조계종 비구님 스님의 요양시설로 속세의 보금자리 아파트랑 같은 개별난방 구조 였습니다.

 

 대둔산 마천대가 조망되는 곳.

 금남정맥길 한켠 산꾼들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곳 그 산우의 정과 흔적을 묻어 놓았습니다.

 보고풀땐 찾아 오겠노라 했거들 이제서야 찾아옴이 너무도 송구 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마음한켠 짓눌렸던 죄스럼 한번 찾아옴으로 조금은 가실런가 산자의 변명처럼 다가 오지요.

 

 소박하게 정종한잔 놓고 포하나 놓고 머리를 조아려 봅니다.

 뭐가 그리도 바빠서 먼저가서 형님한테 절을 받는 못된 아우 산우입니다.

 그렇게 술을 좋아하더니 술잔가득 술을 비석에 흠뻑 젹서 봅니다.

 오랫만에 흥건히 취해 보라고....덕배야 술 맛이 어떠냐?

 당신이 떠나고 화합주는 없어졌습니다. 그것 그 모든것이 당신과 함께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산우의 마지막 생일을 산에서(2007.09.02) 그리고 한다후 당신은 말이 없더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산이있네 싸리문 밖 느티나무 꼭대기 달을 걸어 놓으니 속세의 시름이야 흐르는 세월의 강을 건너네

 산이여! 고독해 하지 마라 강건너 덕배 머무는 이 곳은 극락이니 헹여 외로울 까봐 이 마음

 한웅큼 떼어놓고 가네.... 강건너 덕배님을 추모하며/07.11.18(49제 즈음하여)

 

 

  그렇게 그 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다 내려 옵니다.

 앞들이 너무도 좋고 앞 산 줄기가 너무도 좋습니다. 미륵산까지 훤하게 조망되는 산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이는 그곳.

 그 편안함이 좋고 그 산우의 정이 있기에 좋습니다.  동상아 잘 있거라 간다. 다음에 또 와야지 짧게 인사를 합니다.

 그래도 오고 가는 산꾼들의 발걸음 소리에 심심치는 않겠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려오는 길 숲속

 노오란 상사화가 여기 저기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습니다.

 늘 그리다가 함께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  하지만 그 산우를 이젠 영원히 볼수는 없지만

 그리우면 찾아올 바랑산 자락이 있기에 그냥 마음 편안히  하산을 합니다.

 

 

 

 법계사 내부 전경 이리 저리 살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