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애비 現場 生活

세번째 울트라 도전기.

너른숲 2008. 6. 2. 11:13

내 인생에서 ....

내 삶에서 마라톤 그리고 울트라.

이런것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어느해 어느날부터인가 마라톤이 내 삶의 내 인생의 일부분이 되어있을줄

내 자신도 알지 못했다.

 

첫 도전 10Km (2002년)그리고 하프.

이왕 마라톤 도전한것 풀코스 딱 1번만 완주해보면 소원이없겠다면서

그 먼곳 함평 나비마라톤(2004년) 머리를 올렸는데

 

그것으로 마라톤과 나는 끝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다.

 

울트라 마라톤이라는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주주회원님 주

울트라에 도전을한단다. 그런것이 있나 자료도 찾아보니

악 100Km그것은 상상만의 거리였다..

그리고 그것은 정영 나랑은 전혀상관없고 선택된 사람들만이

달리는것이 울트라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산찾사님 대청호 울트라 마라톤대회

응원을 나아갔습니다...비는 부슬 부슬 내리는데 여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성들도 뛰네..달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속으로 흥분도 되었고

나도 저 울트라 대열에 끼고 싶었습니다.

 

나는 죽어도 못하는것으로 알았는데 준비하면 되는것 아녀 1년 남았으니

내도 도전해보자 속으로 그렇게 다짐을 합니다.

드디어 2006년 산찾사님과 대청호 울트라에 도전을 합니다.

12시간 후반대 골인했는데 첫 울트라 치고는 기록이 괜찮타고

 

그래 이왕지사 울트라에 입문을 했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다는

3대울트라(대청호, 광주 빛고을, 포항 호미곶) 완주하고 울트라 졸업하는거야

1년에 한번씩 울트라 도전이다 생각을 합니다.

 

2006년 대청호 울트라. 그리고 작년 2007년 광주 빛고을 울트라

12시간 초반대 완주를 하면서 2008년에는 11시간에 진입하고 울트라 졸업하는거야

 

그리고 1년을 기다렸습니다.

작년부터 포항 회미곳 울트라는 폐지되었고 그럼 내심 부산 친구도 만나볼결 부산비치 울트라로

생각을했는데 너무 더운 혹서기라 내가 살고 있는땅...그리고 주주 회원님들 많이 참석해서

외롭지 않은 유성온천 울트라로 마음을 정하고 일찍 접수를 합니다.

 

나름대로 11시간대 골인하려고 봄철에 한번밖에 뛰지않턴 풀코스 2회 58개띠 마라톤 개트라(58Km)

설악산 산행등으로 장거리 대비 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개트라이후, 그리고 설악산 산행후 왼쪽 무릎 시큰거림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개운하지

않고 그저 살살 달래며서 생전 바르지도 않턴 맨소래담도 하나 사서 바르고 파스도 붙여보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다 엎친데 겹친다고 해야하나.

5월 23일부터 위 경련인지 뭔지 모르지만 음식을 먹으면 속이 따갑고 뒤틀리다 말다 반복입니다.

24일 형제들과 고흥으로 1박2일 여했을 떠나 점심에 술 몇잔먹었는데 속이 뒤 틀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혼자 살짝 나와 병원가서 처방전을 받으니 위 경련인듯 하니 술 절대먹지 말고

죽 먹고 속을 달래라 합니다.

 

저녁상 싱싱한 회가 눈에 어른거리는데 나 혼자  죽으 먹으려니 그냥 죽을 맛입니다.

여행을 끝나고 직장에 출근을해도 속이 편안해지지 않아 다시 5일치 처방을 받아

객지에서 죽을 먹을수가 없고 밥이라도 많이 먹으면 속이 더 쓰려와 밥은 조금씩

그리고 누릉지 끓여서 속을 달래봅니다.

 

그리고 대회장 유성온천 마라톤대회 만년교 다리 옆.

벌써 많은 울트라 전사들이 준비를 합니다. 배번 받고 옷도 갈아입고.

집에서 출발하기전 않좋은 무릎위해 맨소래담 바르고 파스 붙이고

무릎보호대는 착용해서 준비할것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바쁘게 시간이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허리에 차고있던 작은쌕 이곳엔 비상금과 비상약

핸드폰이 들어있는데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설악산에서 한번 핸드폰 분실하더니 또 잊어버린다는 겨우달려님

회원님들 이곳저곳 찾아 보지만 없습니다.

 

진행본부에 가니 다행이 분실한 허리쌕을 찾아가지고 용번도 보고

진행요원에따라 몸도 풀어보지만 왼쪽 무릎은 궂혀지지 않을정도로 통증이 옵니다.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내심 불안한 생각뿐~~~

 

오후 6시 주주 회원님 그리고 58멍 친구들과 함께 출발을 합니다.

에쿠스님 밀목재 오름길 지루한지 먼저 치고 올라가고 만정님과 함께 첫 간식 보급소에

도착을 합니다.

주주회원님들 열심히 봉사를 하는데 위기선님 꿀물을 가지고 나오셔서 따로 쳉겨줍니다.

한잔 더 달라고 해서 먹으니 들뢰즈동상 에쿠스님은 은결님하고 먼저간다고 출발했다합니다.

 

만정님과 다시 출발하는데 몸이 좋치않은지 물 파스를 정강이에 바릅니다.

그리고 소변을 버려고 길옆 숲길을 찾아가다가 장애물에 왼쪽 �인트 부분을 �켰는데

어찌나 아푼지 혼자 아품을 삭히면서 절룩절룩 혼자 걷는데 통증이 사라집니다.

 

신도안의 화려한 불빛을 벗어나 벌곡3거리 2번째 식수 보급소에 도착하니

주주회원님들 이곳에서 봉사를 또~~~ 조랑말님 까주는 바나나 반쪽먹으니

들뢰즈 동상 형님 조쪽에 58회원 두분 계신다고 10Km 지나면서 보이지 않턴

마세와 왕건이 친구였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쉬고 있는 친구들과 다시 동행길의 시작입니다.

얼마 가지 않았는데 왕건친구 배탈이 낳서 속이 불편해 볼일을 본다네요.

곧 따라오겠지하고 제1CP에 도착을 합니다.

출발후 5시간 28분 32초 경과..

 

자봉하는 회원님들 이것 저것 쳉겨주고 삼순이표 인삼 튀김에

들뢰즈표 션한 캔맥주 환상입니다..순간 속이 않좋은데 먹어 말어

11시간대 골인은 물건너갔는데 그냥 먹지하고 나 자신과 타협이 끝나버립니다.

 

얼마나 맥주가 맛이있던지 거기다 인삼 튀김하고 환상의 궁합입니다.

밥 먹고 운동화 끊고 풀고 주저 앉아서 조금 편안히 쉬다가 마세와 함께 출발입니다.

밥 먹고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뛰는데 속이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찬 맥주가 잘못인가 은근히 걱정이되어 옵니다.

 

깜깜한 밤 으슥한 숲으로 찾아 들어가면서 마세 친구를 먼저 보냅니다.

그리고 용번을 보고 낳니 속은 조금 편안해 지는 느낌 천천히 혼자 달리다가

마을어귀 훤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철뿌덕히 앉아서 진통제 2알 속쓰린데먹는

병원 처방전 약 그리고 한방 소화제 한 움큼해서 입안에 털어 넣는데 이게 뭔 청승인지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달려야 하는것인지 내 자신에게 되 묻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 가듬고 홀로 외로운 길 한 자욱씩 움직입니다.

그러다 함께 밤을 지새는 울트라 전사들을 만나면 어데서 오셨느냐고 인사를 건네고

금세 다른이야기 필요없이 마라톤 이야기를 합니다. . .

다행이 속 불편한것은 멎은 느낌. 신원사 입구에서 58멍 친구 깜장 고무신이 기다린다고 했는데

진짜 기달릴까 이 밤까지 왔다 가지는 않았을까?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신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마세와 깜장이가 반겨 줍니다.

 

마세가 벌써 멀리 도망간줄 알았는데 다시 만났습니다.

깜장이는 밤세 운두령친구 사는 강원도땅 다녀오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다하는데

그저 고마움입니다..밤이 되니 시원함보다는 따뜻한 음료가 좋습니다.

깜장이가 쳉겨주는 음료와 과일 몇조각 먹고 다시 힘을 얻어 마세와 출발입니다.

신원사 입구 은행나무 숲이 멋져 기념 사진도 한장 찍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마세와 헤여지지 않고 함께 골인점까지 동행을 합니다.

마을 어귀를 지날때면 으례히 개 짖어대는 소리. 멍 형님들이 달리는데

그것도 모르고 밤 세워 짖습니다.

 

어느 술 한잔 취한 어르신은 그 개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청하지 못하는지

훤한 랜턴을 들고나와 얼굴을 빛추어대면서 내년부터는 절대 이곳으로 뛰지말라고

화를 엄청 내십니다.

1년에 딱 한번인데 술에 취해서 술 주정이겠지 그리 생각은 하지만 웬지 씁씁하다.

 

마세가 왜 개구리 울음소리가 적지

아~~ 개들도 자나 보지. 맞습니다. 밤하늘의 별빛은 쏟아지는데 개구리 울음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작년 빛고을 마라톤 대회때는 주로 달리는 내내 개구리가 울어되었는데

계룡산 산자락을 한바퀴도는 오늘밤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그다지 많이 들리지 않습니다.

 

갑사입구 다시 식수 보급소

절편을 주는데 짭짜롬한것이 먹을만 합니다. 살것다고 아니 뛰겠다고 먹는데 그래도 맛 있습니다.

마지막 공암파출소 앞에서 컵라면을 주는데 속이 불편한데 컵라면을 먹으면 좋치 않을듯해서

미리 절편3개를 쳉겨서 배낭에 넣었습니다.

 

갑사입구를 지나면서 날이 밝아오는지 깜깜한데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닭 울음소리가 얼마나 큰지 저 닭 한마리 잡으면 여러명이 포식하겠구나 그리 생각해봅니다.

마음은 스피드를 더 내고 싶은데 달리는 내내 무릎걱정으로 더 아프지않고 버텨주는

내 내리가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울트라 마라톤 대회중 가장 난코스 마티재 오르막길 4km

삼순이가 쳉겨준 인삼 사탕과 인삼 제리를 먹으면서 오르막길을 걷는데 어찌나 졸려오는지

걷는 걸음이 비틀, 비틀 졸음이 쏟아집니다. 주변은 훤해져서 랜턴도 다 꺼버리고 마티재 정상에

오르는 산능선이 걸려있는 하이얀 새벽녁 안개띠가 환상입니다. 그 경치에 잠시나마 피로를 잊고

내리막길 그저 편안하게 달려봅니다. 새로운 터널이 뚫히고 정말 오랬만에 구경하는 마티재.

차로는 그간 많이 다녔는데 걷고 뛰는것은 처음인데 옛 휴게소 자리는 굿당으로 변해서

옛 추억이 다 망가져 버린 느낌이 들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공암 파출소앞 80Km 지나서

주주 회원님들 이곳에서도 밤세워 자봉입니다. 컵라면 받자 마자 큰곰하고 첫 울트라 도전하는 라이프가드의

모습이 보입니다. 벌써 여기까지 따라왔나? 아니 내가 늦은것이지 반문을 하고 컵라면 국물에다 배낭에있는

절편을 먹고 운동화 끊고 풀고 발좀 주무르다 곧 출발을하니 큰곰하고 라이프가드가 우리을 앞서 갑니다.

 

큰곰은 저 멀리 앞서가고 그 뒤를 라이프가 따르고 나는 마세랑 그 뒤를 따라 갑니다.

간격은 조금씩 더 벌어지고 멀리 사라졌나 싶으면 라이프 주저 앉고 그러면 큰곰이 기다리고

이렇게 90Km를 지나면서 간격이 좁혀지나 싶으면 또 도망가고 에라

먼저 갈테면 가라 하고 배낭에있는 파워젤 생각이나서 파워젤 하나

그리고 마세가 주는 인삼절편 몇조각 먹고 물통에 남아있는 꿀물로 입안을 헹구고나기

마음이 가볍습니다.

 

91km지점 키위 아이스크림 남들은 조금먹고 버리는데 난 끝까지 다 먹다보니

앞서가는 큰곰하고 거리가 더 벌어져서 저 멀리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이제 남은거리 8Km정도 무릎도 그만이고 날도 훤한데

달려보자 하고 속도를 올려봅니다.

 

라이프 가드를 따라 잡고 큰곰도 따라 잡고 이네 앞서가는 주자들 하나, 둘

뒤로 돌려세우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행이 마세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따라옵니다.

그동안 마세가 나 때문에 속도를 내지 않았나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충대 정문을 지나서 갑천변에 들어서니 아내한테 전화가 옵니다.

 

골인지점이 어디냐고 만년교인데 골인지점 100M 정도 남았다 이야기하고

골인지점을 향해서...마세와 둘이서 똑 같이 들어가자 하니 마세 친구 사진 찍어야

되니 그렇게하면 안된다 합니다.

 

난 뭔소리인가 했는데 앞을 보니 골인하자 마자 주최측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울트라 고수라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마세보다 골인지점에서 먼저 사진찍은것이

지금 생각해보니 그저 미안함입니다.

 

곧 도착한 아내와 기념 사진도 찍고 골인 직후 들뢰즈가 따라 주는 맥주 한잔

긴 시간 달려온 달림이에게 청량제로 다가 옵니다.

 

밤세 자봉해준 주주클럽 회원님들 고맙고 금산에서 그리고 논산에서 늦은밤까지

웃음으로 맞아준 58친구 삼순이, 깜장고무신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250리길 동반해준 58 마세친구 감사한 마음입니다.

11시간대 진입하고 울트라 이젠 영원히 뛰지 않는다고 다짐했는데

11시간대에 골인하지는 못했어도 이제 더 뛰면 안되겠지? 그런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