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태극능선 단번에 말아먹기

 

▶ 산행일자 : 2003년 8월 15~16일(쇠의 날~흙의 날)
▶ 산 행 지 : 태극능선중 동부능선과 주능선(웅석봉~성삼재)
▶ 코    스 : 지곡사~웅석봉~왕재~밤머리재~왕등재(△935.8m)~왕등재
              습지~외고개~새재~△1315.4봉~독바위~국골사거리~하봉~
                 중봉~천왕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세석대피소~칠선봉~
                 선비샘~벽소령대피소~형제봉~연하천대피소~화재개~
                 삼도봉~임걸령~노고단~성삼재
▶ 필요지도 : 5만분의 일(산청, 운봉), 2만5천분의 일(단성, 사리,
               생초, 대성, 덕동, 운봉)

 

▷ 총소요시간 : 30시간 00분(15일 05:35~16일 11::35)
▷ 실제산행시간 : 21시간 26분
▷ 산행중휴식시간 : 8시간 34분 (취침시간 4시간 포함)

 

▶ 구간별 소요시간 : 지곡사주차장(05:35)--(2시간 10분 산행/20분
          휴식)--(08:05)웅석봉(08:20)--(29분 산행/20분 휴식)--
          (08:54)왕재--(56분 산행/0분 휴식)--(09:50)밤머리재
          (09:55)--(1시간 35분 산행/5분 휴식)--(11:30)왕등재
          (11:36)--(1시간 34분 산행/6분 휴식)--(13:10)왕등재습지
          (14:05)--(20분 산행/55분 휴식)--(14:25)외고개--(28분
          산행/0분 휴식)--(14:53)새재--(1시간 0분 산행/5분 휴식)--
          (15:58)1315.4봉(16:15)--(20분 산행/17분 휴식)--(16:35)
          독바위--(52분 산행/10분 휴식)--(17:37)국골사거리--(48분
          산행/0분 휴식)--(18:25)하봉(18:35)--(38분 산행/10분
          휴식)--(19:13)중봉--(22분 산행/0분 휴식)--(19:35)천왕봉
          (19:40)--(32분 산행/5분 휴식)--(20:12)장터목대피소
          (20:25)--(15분 산행/13분 휴식)--(20:40)연하봉--(1시간
          5분 산행/0분 휴식)--(21:45)세석대피소((21:52)--(37분
          산행/42분 휴식)--(23:04)칠선봉--(43분 산행/0분 휴식)--
          (23:47)선비샘(24:00)--(55분 산행/4시간 13분 휴식)--
          (04:55)벽소령대피소--(50분 산행/5분 휴식)--(05:33)형제봉
          --(39분 산행/0분 휴식)--(06:12)연하천대피소(06:30)--
          (1시간 40분 산행/28분 휴식)--(08:20)화개재--(20분 산행/
          0분 휴식)--(08:40)삼도봉--(50분 산행/5분 휴식)--(09:35)
          임걸령--(55분 산행/10분 휴식)--(10:40)노고단--(45분 산행
          /10분 휴식)--(11:35)성삼재
                    
▷ 날    씨 : 15일 맑음, 16일 비
▷ 동 행 자 : 나홀로
▷ 교    통 : 갈때 3시간 40분 소요(청주/01:50⇒05:30/지곡사 주차장)
                 올때 2시간 35분 소요(산청/14:15⇒16:50/청주)

 

 

 

        ◈ 산행기에 앞서 ◈

 

흔히 산꾼들에게 태극능선하면 도상거리가 80km가 넘고 실제거리가 100km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이번에 본인이 측정한 기록에 의하면 웅석봉에서 출발해 덕두봉에 이르는 거리는 그 정도에 이르지 못한다. 다만 웅석봉에서 수양산이나 또는 감투봉, 이방산으로해서 연결할 경우에는 당연히 그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다.
본인이 태극능선종주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5만분의 일과 2만 5천분의 일의 지도를 놓고 맵미터기로 측정한 거리는 들머리 진입과 날머리 탈출을 포함해 웅석봉에서 덕두봉까지의 거리는 70.5km였다.
당연히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하지만 작년에 대전지역의 "보만식계"(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를 하면서 도상거리 50km를 22시간에 걸쳐 진행한 경험이 있어 한번에 종주하기로 결정을 하고 준비를 하였으니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시간이 여의치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시간이 허락되어 도전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단순 도상거리로 20여 킬로미터가 더 길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리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물론 자신과의 싸움이란 수마(졸음, 잠)와의 싸움이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자신(수마)과의 싸움에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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