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에  다녀왔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백패킹은 어디를 가도 즐겁습니다..

마음도 편하구요...


토요일 아침 7시경 들뜬 마음으로 돌산도로 향합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금오도는 마치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 부르고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특히 국할나무와 산삼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자생지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했던 곳이며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처의 한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원도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여수시 홈페이지에서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시작하여 직포까지 9키로정도 되는 길입니다...

비렁길은 여수지방에서 사용하는 벼랑길의 사투리라고 하네요.










얼마전 완주 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전주에서 여수까지 두시간이 안 걸리네요..

좋은 세상입니다...돈이 좋은가요...ㅎㅎ



금오도는 여수항에서 들어가는 배가 있고 돌산도 신기항에서 들어가는 배가 있습니다..

신기항이 배편도 많고 타는 시간도 짧아 신기항으로 갔습니다.










신기항에서는 여천항으로 들어갑니다...

30여분 걸리는 듯...














금오도에는 대부산이라는 산이 있어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요즘에는 비렁길이 생겨 더욱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아이들만 없다면 대부산 등산과 비렁길 트레킹 두가지를 다 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여천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을 합니다...

같은 배를 타고 온  다른사람들은 택시며 버스를 타고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등산 하실 분들은 들머리로 가시고 비렁길 가실 분들은 함구미마을로 가시는 듯 했습니다.

저희는 1박2일 일정이라  여유가 있어 함구미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여천항에서 걸어서 나가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오르막입니다....

마나님 얘기 해준것과 다르다고 인상쓰면서 쳐다보네요...ㅎㅎ












여천에서 함구미까지 5키로정도 되는 아스팔트 길입니다...

차는 거의 안 다녀서 걷기에는 괜찮습니다..













금오도는 숲이 울창하여 검게 보여서 거무섬이라 불리웠는데

음이 비슷한 한자로 표기하다보니 금오도로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령이 꽤 오래된 동백나무가 방풍림으로 세워져 있고 아름드리 소나무도 많이 보였습니다.


울아들 얼마전 디카를 사 주었더니 가는 곳마다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요즘은 블러그도 만들어 관리를 하더군요...

보여주지는 않습니다...ㅎㅎ










다른 섬들도 마찬가지지만 빈집이 많이 보였습니다...

대부분 할머니들 혼자 사시는 듯 했구요....,











남쪽이라 매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주면 섬진강가에도 매화가 피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보리새우를 말리고 있는 중.........













울 딸랑구 이번에도 쿠키를 만들어 왔습니다..

맛나게 먹었네요...^^












아이들과 배낭메고 가면 한시간에 잘해야 2,5키로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갑니다...












아들이 카메라를 잡길래...

 얼른 얼짱각도로 얼굴을 돌려봅니다.

 한비에게도 가르쳐 주어야겠습니다........ㅎㅎ












폐교가 멋진 장소에 자리잡고 있네요....

학교가는 것이 꽤나 즐거웠을 듯 합니다...












함구미마을에 도착하여 컵라면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비빔밥은 물이 좀 많았나 국밥처럼 되버렸습니다.....











함구미마을에서부터 비렁길이 시작됩니다....















비렁길은 전부 이런 길입니다....

한두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길입니다...



































 뒤돌아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멋지다...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제주도 올레길보다 더 멋진길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ㅎㅎ























비렁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길 잃어 버릴 일이 없습니다..






















태준이가 키가 훌쩍 커버려 이번에는 제가 메던 배낭을 주었습니다....

그런대로 맞는 것 같습니다...ㅎㅎ













동백꽃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풍광이 아름다운 미역널바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나로도 우주센터가 정면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날은 해무가 잔뜩 끼여  나로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조형물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비렁길의 백미인 미역널바위에서 바라 본 풍경....

 앞뒤의 해안단구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멋진 곳이였습니다....

























































한비가 민들레홀씨를 불고 있는데 넘 밝아 잘 보이지를 않네요...

금오도에는 노랗게 핀  민들레가 많이 보이더군요.




































비렁길은 풍경이 계속해서 변합니다....지루하지 않고 좋습니다...























잘 생긴 소와 잠시 인사를 나눠봅니다...























이 근방  길은 인어공주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하늘과바다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라고 합니다...












내일까지 걸어가야 할 길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조선시대때 금오도는 궁궐을 지을때 사용하거나 왕의 관을 짜거나 

배를 만들때 사용하는 소나무 즉  황장목을  기르고 가구던 황장봉산이여서

일반인들은 들어가 살지 못하고 고종때부터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금오도에는 노송들이 많이 보입니다....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싶으니

나도 모르게  배낭을 내려놓고 쉴자리를 찾게 됩니다.













함구미에서 비렁길로 들어선 후 세시간 가까이 되니 힘들어 하네요..























비렁길이라고도 하지만 생태탐방길이라는 명칭 그대로

 다양한 수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대부산 모습....
























해는 넘어가려고 하고 마당히 잠잘 자리는 없고 초포마을 가까이 가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처음 가 본 곳이라 하룻밤 묵어 갈 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섬여행은 항상 이런 식인 듯....


그래도 이 넓은 땅에 돔텐트 두동 칠 자리는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떠납니다...ㅎㅎ












초포마을에 도착하여 보니 아담한 마을공원이 있더군요....

더 가볼까 하다가 곧 해 넘어 갈려고 하는 시간이라 이곳에서 텐트를 쳤습니다....

내심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자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는 일이죠....^^


딸랑구가 텐트치는 일을 도와주네요...ㅎㅎ












저녁을 맛나게 먹고 나니 해가 넘어가네요....

도로가 옆이지만 외진곳에 위치한 마을이라 조용합니다....


저녁식사와 간단히 설거지를 마치고 텐트 속으로 들어가니 9시쯤 되네요...

바로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쌀쌀하여 커피 한 잔 올려놓고 

다들 일어나기를 기다립니다...












제가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마눌이 일어나네요....

애들은 아직 꿈나라중..












애들이 일어나지를 않아 먼저 마나님과 아침식사를 합니다....

백패킹 나오면 항상 그렇지만 누룽지와 햄으로 ...













애들 깨워 아침을 먹인후 쉬엄쉬엄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합니다......











40여가구가 모여살고 있는 초포마을..........













초포마을에서 굴등전망대 가는 길도 오르막으로 시작합니다.......

배낭에 먹을 것이 빠져 한결 가볍습니다...따라서 발걸음도 가볍네요...













지나가는 길 곳곳 어디 하나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길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굴등 앞 전망......













뿌연 연무 속에 연도는 희미하게 보이고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물이 눈이 시립니다....
























초포마을에서 출발할때 생수를 살려고 슈퍼를 겸하고 있는 정다운 민박 집에 들렸습니다..

마침 점심 예약손님때문에 세꼬시와 숭어를 쓸고 계시더군요...

사장님에게 부탁하여 한접시 사가지고 왔습니다...


사장님이 맛있게 먹으라고 배추와 고추도 넣어주셨네요......^^

 맛나게 먹었습니다...애들도 잘 먹더군요.......ㅎㅎ


간판에는 정다운 민박 슈퍼 이라고 써 있는데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점심식사도 가능합니다...

가볍게 트레킹하실때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멀리 나로도 섬이 보이네요.












가끔씩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뒤돌아 본 풍경이 눈에 더 들어 옵니다....

다음에는 반대로 직포에서 함구미까지 걸어 봐야겠습니다....












비렁길이 끝나는 직포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울 아들 제가 카메라로 찍으면 따라서 찍습니다....ㅎㅎ












두세사람 손을  잡아야  안을수 있는 노송들이 방풍림으로 자리잡고 있는 직포마을에 도착합니다....

비렁길은 여기서 끝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는 라면 맛이 좋습니다........^^












신기항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여천포구까지 걸어 가고 싶었으나 무리일 것 같아

우학리까지만 걸어가고 우학리에서 택시를 불러 여천까지 가기로 합니다.













반사경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ㅎㅎ

























재미난 그림자놀이..........













우학리에서 택시를 타고 여천항에 도착하니 바로 배가 들어 옵니다.....












울 아들 집에 갈 생각하니 좋은가 봅니다.....ㅎㅎ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향일암에 들렸습니다...

향일암은 10여년전 한비 어렸을때 함 다녀갔는데 오랫만에 또 와봅니다...

































































































































































 향일암에 들린 후 시내에 있는 한일관에 가서 회정식을 먹었습니다...

예전에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한일관에 갔습니다....

돌산대교 옆에 엑스포점이 새로 생겼더군요..


 

     














금오도 비렁길 강력 추천합니다....

제주도 올레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합니다....

여행리스트에 올려 놓으시고 함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Dire Straits - Romeo And Juliet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여정
글쓴이 : sn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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