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등하고 텃밭가꾼날 : 2012년 6월 9 ~ 10일
새로운 현장에 적응하느라 토요일 근무하고 좀 일찍 대전에 내려왔다.
저녁을 하고 최근 달리기도 못하고 산행도 하지 못해 혼자 계족산성을 다녀 오리고 하고 집을 나선다.
물 한병 들지 않고 달랑 카메라 하나 메고 집을 나선다. 토요일 이라 그런지 늦게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마을 사람들 모습이 꽤 눈에띄고
식당마다 저녁 손님들로 가득이고 산행 후 거나하게 한잔 걸친 취객들 모습도 여기 저기...내도 저렇게 했겠지 반성해본다.
절고개올라 산성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해가 넘어간줄 알았는데 서쪽 하늘에 목을 메고 있다.
사진 몇장 담고 계족산성까지 ...산성까지 오고가는 길 마주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산성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려온다. 그러나 경사길 올라 오느라 등줄기 땀을 좀 식히고 싶어서 웃통을 벗었는데
대청호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내려가기 싫어진다. 혼자 놀다 좀 늦게 가고 싶은데
렌턴도 준비없이 길을 나선터라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짙은 어둠으로 등로 길 잘 보이지 않치만 워낙 눈에 익숙한 길이라
별 어려움없이 집에까지 무사히 도착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에 남은 밥 조금 담아 밭으로 향한다.
텃밭에서 상추 뜯고 스테이크 한봉지 뎁혀 소박한 아침밥을 먹고 혼자서 고추가 여름 강풍에 넘어지지 않게
줄에 다시 단단히 묶어주고 그동안 숙제로 미뤄왔던 텃밭 늘리기 작업을 한다.
다행이 남은 공간 마음 주민께서 농사를 지으신다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그냥 비워두면 혼자 잡초 제거도 일인데
한가지 일 덜어 주시는 어르신이 고마울 따름이다. 텃밭 늘리기 작업을 끝내고 집에서 출발한 가족들과 텃밭에서 각종야체
띁에 고기 구워 시원한 맥주 한잔과 곁들이니 이것이 살아감이 아닌가 싶다. 이러다가 산행은 언제 해야하는 지?
절고개 지나 산성 가는길에서 마주한 일몰.
산성가는 길 산불감시 초소 앞.
옥천과 우측 식장산.
대청호반과 고리산.
서꼭하늘 구름으로 일몰이 영 그렇타.
계족산성 초입.
고리산 아래 마을 불빛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식장산과 우측 산불 감시 CC TV탑
문의 청남대 방향 대청호반.
산성의 느티나무.
산행을 끝내고 산행초입 새로 세워진 조형물.
다음날 아침 상추 몇장 뜯어 아침 식사를 한다.
벌써 고추도 탐 스럽게 열렸다.
상추에 스테이크 그리고 저녁에 남은 찬밥으로 소박한 아침상을 혼자 즐긴다.
점심때 찾아온 가족들과 고기 다 구워먹고..
집에오니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풍란이 활짝 피었다.
조도 노루귀.
'투덜 삶 이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 수확의 기쁨 (0) | 2012.07.09 |
---|---|
소박한 밥상 2 (0) | 2012.06.16 |
매실 첫 수확 그리고 고기 구워먹기 (0) | 2012.06.07 |
텃밭 풀 뽑고 청주 친구모임. (0) | 2012.05.19 |
동네에서 그리고 보리밭 (0) | 2012.05.19 |